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뭐라 이야기할까요?

10분거리시댁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9-04-20 13:29:52
남편은 외동아들입니다...결혼 10년차죠..
시부모님은 1시간 거리에 사시다가 1년전부터 차로 10여분거리에 사십니다...
조부모사랑이 대단하셔서 아이들 무지 이뻐하시고 또 자주 보고 싶어하셔서
일주일에 2번가량 시댁에 들려서 한끼 먹고 오곤하지요...
(두분다 칠십이 가까우셨고,,하는 일이 없으세요...약간의 수입(월 100)이 있으셔서
그걸로 생활하십니다)

그런데 시모께서 갈때마다 시아버지 뒷담화을 저한테 봅니다...
음식타박이 심하다...인정머리없다,,, 같이 못살겠다등등,,,
짜네 싱겁네,,음식타박에  집안 잔소리에 손찌검도 하신다니
사실 두 노인네 사시다보면 먹은 그릇 설겆이 좀 있다 할 수도 있고,,,밥하기 싫으면
한끼 사먹을 수도 있는데,,,설겆이을 했네 안했네,,음식이 짜네,,다네,,,반찬이 어쩌네,,

문제는 자리에 시아버지만 안계시면 저 붙들고 그간 있었던
일들을 주저리 이야기 하십니다...
딸도 없고 달리 어데다 하소연할곳도 없으셔서 답답하실 것같아
네네,,속상하시겠어요..하면서 들어들렸는데,,,자꾸 듣다보니

정말 시아버지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고,,,밖에서는 더없이 인자한 할아버지가
정작 아내에게 상스런욕과 때리기까지 하신다니 인중인격자처럼
진짜 나쁜 사람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

사실 저는 어머니하고 아버님 사이에 있었던 일 듣고 싶지가 않습니다..라고
딱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런 이야기 들으면들을수록 아버님 눈 맞주치는 것도 힘들구요...

이제는 공감을 넘어서 혹 어머니께서 우리랑 살고 싶으셔서 그러시는 걸까?
내가 어머니 당분간 집에 와서 지내도록하세요...
그런 말을 듣고 싶으신걸까? 이런 생각에 가슴이 무겁기도 하고,,
이런 대답 해드릴 자신도 없고,,

아니면 그정도라도 가정폭력이라면 폭력일진데,,,어케 개입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러면 어머님을 울 집에 계시게 해야 하는데,,
그것또한 죽기보다 싫은 일이네요(전업주부 나쁜 며눌 인정합니다)
남편은 어릴적부터 봐온 상황이라며 무반응이구요..

사실 어머니도 만만찮은 성격이시고,,가정사치부라면 치부인것을 며느리한테까지
토해내시는 것보면 오죽 답답하시면 그러실까 안쓰럽기도 하고 가엾기도 합니다...
그런데,,,시아버지 뒷담화를 30,40분 일주일에 두번씩 고스란히 똑같은 스토리를
받아내는 것이 참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14.206.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0 1:49 PM (112.72.xxx.192)

    힘 드시겠습니다 그런데 제 주위에 그런사람(시아버님)같은분 계세요 . 남들은 그런거 다 몰라요 같이 사는 사람만 안다고 하더라구요 남들한테는 허허웃고 농담하고 잘하고 집에서만 욕하고 때리고 그 속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믿어요 딸이면 괜찮지만 며느리에게 자꾸만 푸시면 며느리가 짜증나죠 딱히 방법이 조금 거리를 두시면 눈치로 느끼실거 같아요 아 얘한테도 못털어놓겠구나 하며 혼자만의 삭힘으로가야하겠구나 뭐이렇게 가야지요 대놓고 싫다소리는 못하잖아요

  • 2. ^^
    '09.4.20 1:52 PM (121.131.xxx.70)

    저도 울시어머님은 시아버지가 잔소리가 심하고 외출도 자유롭게 못하신다고 매번 툴툴대시면서도 같이 살자는건 뭔가 싶어요
    우리랑 같이살면 시아버지가 잔소리도 안하고 잘해준다고 ㅎㅎ
    그러면서 시아버님 흉은 자주보시대요..
    잔소리하시는걸로봐서는 절대 합치고 싶은맘이 안들어요

  • 3. ..
    '09.4.20 2:12 PM (125.177.xxx.49)

    딱히 큰 일이나 상처나 헤어지겠다는거 아니고 그냥 푸념이신듯.
    적당히 듣다 피하세요

    남 흉보기 좋아하는것도 버릇입니다

  • 4.
    '09.4.20 2:17 PM (71.248.xxx.165)

    살다보니 저도 그런 말 얘들한테 절로 나오던데요.
    니 아빠가 반찬가지고 브라브라, 니 아빠가 나 청소 안했다고 브라브라.....

    그게 나이 들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서 여자는 남성화 되어가고, 남자는 여성화 변해 가는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하죠.
    젊어 호탕한 성격의 남자들도 나이 들면 그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쫌쌀스러워지고요.

    지금 이런 한탄 하시는 원글님도 나이 들면 어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밉다 밉다 하면서 고대로 닮는다는 엣말도 있죠.
    우너글님이 듣기 거북하다면 핝번 날 잡아 어머니께 말하세요, 그런 하소연 듣고 싶지 않다고.

  • 5.
    '09.4.20 2:29 PM (125.178.xxx.192)

    얘기하셔요..
    지금 심정 그대로 어머님께.. 좋은 어투로요..

    그런후에도 그러심 습관입니다..
    그 뒤부터는 못들은척 하셔요
    대꾸도 하지마시구요.

    그거 오래가면 미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971 텍없는 로스분은 17 ^^ 2009/04/20 1,264
454970 청년실업이 문제라더니.. 이렇게 영혼을 팔아먹었군요..(펌) 2 . 2009/04/20 629
454969 요즘들어 노후에 관심이 생겼어요..걱정도 되구요..연금보험 질문 드릴게요 2 궁금이 2009/04/20 514
454968 버버리 원피스 나이대가 어찌 될까요... 8 버버리 2009/04/20 1,761
454967 고성 공룡엑스포 어떤가요? 정보 좀 주세요. 6 가려구요. 2009/04/20 694
454966 공부하신 작명소 1 정통 성명학.. 2009/04/20 753
454965 뭐라 이야기할까요? 5 10분거리시.. 2009/04/20 636
454964 맨발에 신발신기 넘 불편해요. 6 예쁜 발 2009/04/20 1,066
454963 여드름치료받고 청구할수있나요? 1 의료실비 2009/04/20 395
454962 신기한스쿨버스 어떤가요? 2 7세맘 2009/04/20 543
454961 송영선 “신해철, 김정일 정권 하에서 살아야” 9 세우실 2009/04/20 720
454960 크록스 맘모스 사왔는데 스트랩만 구할 방법 없을까요? (살돋 중복 질문) 1 Silver.. 2009/04/20 917
454959 동물의 맘을 읽을 수 있는 동물극장인지에 나오는 외국심리학자(?). 4 조언절실합니.. 2009/04/20 895
454958 놀러왔는데 비행기 결항될꺼같아요 2 제주도 2009/04/20 708
454957 애들 유학땜에 고민..고민...ㅠ 16 영어 2009/04/20 1,954
454956 누가 차를 긁고갔어요.. 2 어쩌나..... 2009/04/20 572
454955 8세아이 발가락 티눈 어찌하오리까? 7 euju 2009/04/20 925
454954 거위털 페더배드 어떤가요? 2 ... 2009/04/20 591
454953 주말에 결혼식 다녀왔는데요. (옷차림) 21 옷차림 2009/04/20 3,791
454952 가족중 영암 삼호중공업에서 일하시는분 계세요? 7 울집위기 2009/04/20 708
454951 내조의 여왕 10회 이혜영이 입고나온 원피스? 혹시... 2009/04/20 832
454950 "경찰 비리에 국민이 분노" 1 세우실 2009/04/20 369
454949 제가 최근에 쓰는 화장품... (최근 정보 나눠봐요~) 13 화장품 2009/04/20 2,098
454948 박정자 연극 사십의 바다.. 2009/04/20 333
454947 급급. 제 딸기잼좀 구제해주세요~~~~ 5 아무것도 몰.. 2009/04/20 628
454946 갑자기 디지털로 6번 안나오는데 신호점검 해 보신분 3 6번안나와요.. 2009/04/20 325
454945 왜그러니 넌? 4 ll 2009/04/20 660
454944 혹시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아시는 분? 10 속이 안 좋.. 2009/04/20 1,069
454943 와우~ 대박이예요~~^^ 4 미라클 2009/04/20 3,779
454942 다리 짧은 저에게 조언을~~^^ 10 숏다리 2009/04/20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