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10년차입니다.
월급쟁이 남편에 딸아들 연연생 키우고 있지요.
한 3년전에 나도 벌어봐야지 하고 회사 다니다가 애들도 엉망이 되고 집안도 엉망이 되어 하나라도 잘하자 싶어 관두고 다시 집안일만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3학년은 엄마손이 필요한것 같기도 하고 학원에 맡겨도 될 것 같은 애매한 나이네요.
그래서 그런가 내겐 시간도 많고, 오늘 비가 와서 인지...괜한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인생이......여자의 인생이......
대학을 가고 안가고, 어떤 직업을 갖느냐, 남편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재테크를 어떻게 하느냐에 10년동안
참으로 인생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했던 친구들을 함 둘러보니......그러네요.
이제 낼 모레면 40이고 다시 10년을 내다보니 정말 긴장해야할 것 같아요.
학원비이하 연연생 학비 대려면, 출가시키려면, 노후를 대비하려면 ......
그런데 월급쟁이 남편만 보고 있자니 부족하고, 같이 나가서 벌자니 아이들이 걸리고 나이도 걸리고 능력도 없고
괜한 상실감만 드네요.
좀 과감하게 남들처럼 척척 제테크도 못하고...
'남편 착하고 성실하잖아'
'아이들 건강하고 이쁘게 잘자라고 있잖아'
로 내마음을 위로 하기엔 자꾸 마음이 급하고 10년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고 그러네요.
불혹의 나이를 앞두면 누구나 갖는 생각일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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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busymz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9-04-20 12:23:20
IP : 60.196.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20 12:36 PM (121.166.xxx.13)좀 비약이지만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는 말이 심한말이 아니라는걸 요즘 느낍니다.
현대사회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아서요.
출산은 물론이지만 아직도 남자가 분담할 수 있는 육아나 살림조차 대부분 여자의 몫이기에,
그걸 서포트해줄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 여자의 삶이 너무 많이 바뀝니다.
재테크, 잘 하면 좋지요.. 그런데 이제는 아파트 가지고 돈 버는 부동산부흥기도 지난 거 같고,
(예전처럼 두배 세배씩 크게 오르지는 않을 거라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종잣돈이 있어야 하는데,
저나 제 친구들 봐도 남편 월급 받아서 아이들 키우자면 정말 좀.. 종잣돈 만들기가 힘든 거 같아요.
아이들 크면 여자가 나가서 돈 버는게 나은데,
웬만한 전문직 아니고서야 여자가 일을 한참 쉬었다가 다시 그 레벨의 일을 하면서 돈벌기가 쉽지 않죠.
원글님 글 공감가서 글남깁니다..2. ..
'09.4.20 12:47 PM (125.177.xxx.49)남자도 마찬가지죠
버는 돈으로 여자가 재테크 잘하고 아이 교육 잘하고 돈도 잘 벌고 하면 당연히 여유롭겠죠
왜 이리 사는게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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