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소개를 좀 하자면 저는 82의 매력에 푹 빠져사는 애기 엄마랍니다.
사는 곳은 요즘 이슈의 인물로 떠오른 켄챠님이 계신 호주에 살구요 .^^
몇년 동안 같은 모티브의 꿈을 계속 꿔요.
호주 오기 전부터 결혼 하고 나서부터 인것 같아요.
처녀 적에는 이런 꿈을 꾸었던 기억이 없는데
결혼하고 나서 종종 꿈에 나오더니 호주 온 뒤로는 일주일에 한 두번 꼴로 나오는것 같아요.
무언가 내 무의식 속에 억압된 것이 꿈에 반영이 되나 생각해 봐도
어떻게 꿈 속의 그것과 연관지어야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럼 제 꿈 얘기를 해드릴께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그 대학원 준비를 위한 학원에 한 2년 정도 다닌 적이 있었죠.
그때는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좁은 강의실 안에 빽빽이 책상을 붙이고 앉아
드글드글 많은 학생이들이 동시에 수업을 들었더랬어요.
경쟁의식이 매우 치열해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학창시절의 기분도 되살리고 나름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재미있었다는 감정이 무의식 속에 프로그래밍되서
좁은 강의실에서 빽빽이 모여서 수업을 듣는게 가끔 꿈에 나오는데
문제는 이 수업 듣는 것이 아니라
꿈 속에서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은 조그만 복도 식으로 되어 있어요.
정말 학교 복도와 비슷한 구조예요.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면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깊고 푸른 바다가 보여요.
얼마나 깊은지 바다 안 쪽으로 갈수록 색갈이 검다 못해 블랙홀 같아요.
무엇이든지 다 집어 삼킬 것만 같은 그 바다에 저는 그만 못 박힌 듯 쳐다보고만 있어요.
그 깊음에 무시무시한 푸름에 소름이 끼쳐서 꿈을 꾸면서도 뒷 목이 뻐근해 질 정도죠.
꿈에서 깨고 나면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바다만 기억에 남아있네, 혼자 생각하곤 해요.
이 바다가 얼마나 자주 제 꿈에 등장하는 지요.
마치 제 무의식을 들여다 보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한 번은 광양에 계신 시골 할아버지댁인가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꿈에서 찾아 갔더랬어요.
결혼하고 신랑이랑 애기 데리고 인사차 간 것 같은데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에 그 바다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깊고 푸른 바다가 너무 깊어서 처연할 정도로 아름답고 소름끼치는 바다 뒤 너머로 할아버지 댁이
조그맣게 보이더라구요.
또 한 번은 배를 타고 가는데 기분도 너무 좋고 햇살도 좋고 해서 바닷물에 손을 살짝 넣어 봤어요.
이때까지는 그 바다인 줄 인식을 못하다가 손에 차가운 물이 닿는 순간
아, 너구나.. 싶은거 있죠. 꿈속에서도 아 그 처연한 바다구나 라는 인식이 들면서
갑자기 무서운 생각에 오금이 저려서 깬 적도 있답니다.
배경만 바꿔서 바다 꿈을 자주 꾼 답니다.
호주는 섬 대륙이라 불릴 정도로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라
제 꿈에 답을 줄 것 같았는데요, 꿈 속에서 본 바다를
데자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런 바다는 아직 못 봤어요.
저같은 경우는 몸이 너무 피곤하면 꿈을 안꾸고
적당히 피곤하고 선잠 단계나 지난 상태가 되야지 꿈을 꾸는 것 같아요.
꿈이야 천차만별이지만
혹시 저와 비슷한 모티브로 꿈을 꾸시는 분들이 계신지 궁금해요.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소재로 배경만 바꿔서 꾸는 꿈 있잖아요.
혹여나 계시다면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82는 제 외로운 호주 생활의 사랑방 같은 존재예요.
언니들이 가득한 사랑방~^^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Deep&dark blue 조회수 : 600
작성일 : 2009-04-19 15:41:48
IP : 60.240.xxx.1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