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박정희와 노무현家의 100만달러

~~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9-04-18 22:08:43
백만 달러를 어떻게 쓰는가? 인간으로서의 격이 서로 다르다... 박정희와 노무현家의 100만달러

“이 돈만큼 총을 더 가져오시오”&“아내가 돈 받아서 난 모르는 일”


청와대 정문을 통해 ‘100만 달러’가 대통령 측에 전달된 전례는 40여 년 전에도 한 번 있었다.


월남전 무렵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었다. 돈을 들고 온 쪽은 당시 M16 자동소총 수출업체였던 맥도날드 더글라스 회사 중역, 돈을 받은 쪽은 박 전 대통령이었다.

데이빗 심프슨, 그가 회고한 100만 달러가 얽힌 박 대통령과의 첫 만남은 이랬다. ‘…대통령 비서관을 따라 집무실로 들어갔다. 아무리 가난한 나라이지만 그의 행색은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의 그의 허름한 모습이 순식간에 뇌리에서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각하! 맥도날드사에서 오신 데이빗 심프슨 씨입니다.’ 비서가 나를 소개하자 대통령은 ‘손님이 오셨는데 잠깐이라도 에어컨을 트는 게 어떻겠나’고 말을 꺼냈다. (박 대통령은 평소에도 집무실과 거실에 부채와 파리채를 두고 에어컨은 끄고 지냈다) ‘각하! 이번에 한국이 저희 M16 소총의 수입을 결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 드리고 국방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희 회사가 드리는 작은 성의…’라는 인사말과 함께 준비해온 수표가 든 봉투를 대통령 앞에 내밀었다.

‘흠, 100만 달러라. 내 봉급으로는 3代(대)를 일해도 못 만져볼 큰돈이구려.’ 대통령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다. 순간 나는 그 역시 내가 (무기 구매 사례비 전달로) 만나본 다른 여러 나라의 국가 지도자들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시 한 번 ‘각하! 이 돈은 저희 회사에서 보이는 관례적인 성의입니다. 그러니 부디…’ 그때 잠시 눈을 감고 있던 그가 나에게 말했다. ‘여보시오 한 가지만 물읍시다.’ ‘네. 각하!’ ‘이 돈 정말 날 주는 거요?’ ‘네. 물론입니다. 각하!’ ‘그러면 조건이 있소.’ ‘네. 말씀하십시오.’ 대통령은 봉투를 다시 내 쪽으로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이 돈 100만 달러는 내 돈이요. 내 돈이니까 내 돈으로 당신 회사와 거래를 하고 싶소. 당장 이 돈만큼 총을 더 가져오시오. 당신이 준 100만 달러는 사실은 내 돈도 당신 돈도 아니요. 이 돈은 지금 내 형제, 내 자식들이 천리타향(독일광부)에서 그리고 멀리 월남 땅에서 피 흘리고 땀 흘려 바꾼 돈이요. 내 배 채우는 데는 안 쓸 거요.’ ‘알겠습니다. 각하! 반드시 100만 달러어치의 소총을 더 보내 드리겠습니다.’ 나는 그의 얼굴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아버지(國父=국부)의 모습을 보았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또 한 번 청와대 정문을 통해 같은 액수인 1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직전 대통령 家의 가면이 속속 벗겨지면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똑같은 100만 달러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직책의 인물 측이 받았는데 어쩌면 이렇게도 ‘감동’과 ‘치사스러움’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일까? 똑같이 돈을 주고도 한 외국인은 애국심과 청렴, 백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지도자의 모습에 고개를 숙였고 박연차는 애국심도, 백성 사랑도 없어 보이는 지도자라 여겼을 것이기에 주저 없이 폭로했다. ‘감동이 준 존경’과 ‘경멸이 낳은 폭로’, 그 차이다.

노무현家와 박 전 대통령의 차이는 또 있다. 집안의 빚은 설사 그 빚이 아내가 따로 진 빚이라 해도 남편이 자신의 재산을 몽땅 팔아서라도 갚아 주는 것이 진정한 남자의 부부 義(의)다. 빚졌으면 봉하 저택이라도 팔면 될 것이지 되레 돈 준 사람이 딴말 한다고 시비나 걸고 외간 남자에게 빚 얻게 둔 뒤 ‘아내가 돈 받았으니 난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는 ‘참 매력 없는 남편’이다.

초급장교 시절 상관이 쌀을 보태주던 가난 속에도 일기장엔 늘 육영수 여사를 위한 詩(시)를 썼던 박정희와의 인간적 차이다. 심프슨 씨의 100만 달러 사연을 회고한 것은 핵 개발자금을 수兆(조) 원씩 퍼주고, 수백만 달러 뇌물 의혹을 받는 전직 대통령들은 무슨 도서관에다 호화로운 私邸(사저)까지 짓게 두면서, 여름날 파리채를 들고 다닌 애국자 대통령에게는 기념관 하나도 못 짓게 휘저었던 10년 좌파 세력에게 피눈물로 참회하란 뜻에서다.


김정길(대구매일신문 명예주필)

IP : 116.124.xxx.11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8 10:16 PM (203.229.xxx.234)

    나라꼴이 웃기니 이런 글도 드디어 보게 되는 군요.
    조만간 <유신은 구국의 충정이었다>라는 *소리도 만나겠네요.

  • 2. 쥐파게티
    '09.4.18 10:22 PM (211.207.xxx.149)

    맥도날드가 총 맹기는 회사인가? 사기를 쳐두 원..M16소총은 우리나라가 한자루도 수입한적 없음...미국 허락받고 로열티 주고 자체생산했음..
    좀 있으면, 박통이 변기 물절약하기 위해 변기통에 아무도 몰래 벽돌 한장 넣어뒀었다는 소설도 등장할텐데, 청와대 내에서 벽돌 구해오는 양반있으면, 내가 벽돌 한장당 천만원씩 주쥥..
    청와대 내에서 굴러다니는 벽돌 눈에 띄면 경호실장은 총살감이지...암..

  • 3. .
    '09.4.18 10:22 PM (203.229.xxx.234)

    미 CIA “박정희, 한일굴욕외교 대가로 불법자금 수수”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37198

    그동안 돈 가치 상승한 거 생각하면 돈의 규모가 다르지요?

    나라가 확실히 퇴행하는 거 같네요.

  • 4. .
    '09.4.18 10:32 PM (203.229.xxx.234)

    박정희가 청렴하고 나라만 생각했다고요???
    와~~~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청렴으로 포장했다고해서 17년 피의 독재를 어떻게 그렇게 단순하게 받아 들이시는지들..
    노통 문제를 기회 삼아서 기다렸다는듯이 이런 의견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올라오는군요.
    원래 박복한 나라인지, 국민들이 스스로 박복을 부르는 것은 아닌지 이 대목에서 정말 심하게 헷갈립니다 .

  • 5. 참내
    '09.4.18 10:43 PM (59.22.xxx.33)

    청렴이 어디 외출갔습니까? 정말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보네요.
    그리 청렴하셔서 자식들이 평생 손가락에 먼지 하나 안묻히고 이리 편히들 사십니까?
    눈을 뜨고 세상을 보세요. 알바들 글에 조회수 올리기, 댓글 하나라도 더 달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니 별 거지 발싸개같은 댓글을 다 보네요.
    원글은 말할 것도 없고요. 두 줄일고 제일 아래 대구 어쩌고에서 참내 싶습니다.

  • 6. 참내
    '09.4.18 10:43 PM (59.22.xxx.33)

    흥분해서 오타, 일고가 아니라 두 줄 읽고.

  • 7. ..
    '09.4.18 10:49 PM (123.215.xxx.5)

    그리 청렴해서 기업 빼앗아 그 돈으로 자식들 호위호식하고 이젠 목불인견의 재산 싸움까지 일어나는구료. 지만과 근영 남매의 재산 싸움을 모르고서 하는 소리요?
    그 돈이 누구의 돈이요? 기업 갈취한 돈 아니요? 아무렴 노무현 십 몇 억에 비할까?

  • 8. 미남과야녀
    '09.4.18 10:52 PM (93.96.xxx.172)

    엠빙신 대주주인 장수장학회는 누구껍니까? 확실한 과거로의 퇴행이네요. 이딴 소설들이 등장하는거 보니. 조금 있으면 전대갈의 구국의 충정까지 등장하겠네요.

  • 9. .
    '09.4.18 10:57 PM (221.147.xxx.96)

    아. 정말..

  • 10.
    '09.4.18 11:02 PM (125.186.xxx.143)

    밑으로 내려와서 대구에서 피식 웃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이런건가.

  • 11.
    '09.4.18 11:15 PM (219.241.xxx.11)

    망령 난 인간 인 듯..

  • 12. 여기
    '09.4.18 11:18 PM (121.140.xxx.230)

    구미시 상모동 주민 한 사람
    웃겨서 넘어가고 있어요~~~

  • 13. ㅋㅋ
    '09.4.18 11:21 PM (58.229.xxx.153)

    박정희가 청렴하고 나라만 생각했대~~ㅋㅋㅋㅋㅋ
    무식이 자랑도 아니고 어쩜 이렇게 용감한지 어이가 없어서뤼~~
    청렴이 그 청렴이던가? 헷갈리네~

  • 14. 짜증 지대로
    '09.4.18 11:23 PM (116.38.xxx.254)

    입이 떡 벌어집니다.
    돈받고 하는 짓이든가, 정신줄 놨든가 둘 중 하나 아닌가요?

  • 15. 김밥옆구리터지는소리
    '09.4.18 11:30 PM (121.172.xxx.252)

    ㅍㅎㅎㅎㅎㅎ 박정희가 청렴? 나라만 생각해?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죠? ^^

  • 16. ⓧPianiste
    '09.4.18 11:34 PM (221.151.xxx.201)

    한밤중에 갑자기 왠 코미딘가요. ㅎㅎㅎ

  • 17. 그러니...
    '09.4.18 11:36 PM (123.247.xxx.222)

    물론 박근혜 본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러니, 박근혜가 호남에서조차 차기대통령후보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로지 전북에서만, 정동영과 적은차이의 박근혜가 1위이고, 나머지 전지역에서 2위군과 배이상의 차이를 내고 있는 것은, 박정희대통령의 그런 청렴한 모습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이 조금이나마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18. .
    '09.4.19 12:02 AM (203.229.xxx.234)

    123.247.씨.
    박정희 17년, 이후 두환이 물태우까지 해서 무려 30년 가까이 전국민을 세뇌했지요.
    사람을 3년만 바짝 세뇌해도 정신이 정상이 되기 힘든데 무려 30년!
    이런 나라가, 그런 지도자가 님은 그렇게 자랑스러우세요?

  • 19. 근거라도대보시지
    '09.4.19 12:03 AM (118.91.xxx.8)

    이 이야기의 출처가 어딘지 정말 궁금하네요..
    데이빗 심프슨이 자기가 뇌물 주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는 말인가요?
    이거..말이 안되는 이야긴데요..불법정치자금을 주려고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할수있는지.
    도대체 저 자금은 그 미국회사가 비자금 만들었다는 말인가요?
    아무리 30년전 전이지만 이거 문제될 소지가 다분하네요...

  • 20. .
    '09.4.19 12:05 AM (203.229.xxx.234)

    그런데 대구 사람들은 저런 신문을 돈 주고 구독하는건가요?

  • 21. 해바라기
    '09.4.19 12:21 AM (124.216.xxx.163)

    아이고 두번만 청렴했다간 큰일나겠구만....

  • 22. 에구
    '09.4.19 12:22 AM (221.146.xxx.99)

    박복한 대구 사람들.
    조중동도 모자라
    지역 신문마저 저 지경이니.....

  • 23. 솔이아빠
    '09.4.19 12:32 AM (59.25.xxx.246)

    지방지가 어련하겠어요.

  • 24. 일각
    '09.4.19 1:12 AM (121.144.xxx.15)

    정신병자 하나 또생겻네...가서 약처묵고 자라 자

  • 25. ㅋㅋ..
    '09.4.19 3:05 AM (24.155.xxx.230)

    저거저거.....대구매일신문..
    조중동도 따라가기 숨찬 찌라시랍니다.

    슬프지만..저거 돈주고 보는 신문 맞구요...
    식당 등에 가면 조선일보랑 같이 널부러져 있는 신문이죠.

  • 26. 참...
    '09.4.19 8:05 AM (116.39.xxx.250)

    신문이라는데서 해대는 말**에 기가 찬다.

  • 27. 홍성한우
    '09.4.19 8:12 AM (221.158.xxx.98)

    참 웃긴다.
    영남대학교는 뭐고
    육영재단은 뭐고
    그러지 마요.부패덩어리의 원조

  • 28. 요즘..
    '09.4.19 8:50 AM (125.137.xxx.153)

    영남대학교에서도 맨날 데모합니다. 군데군데 현수막 붙어있고요...

  • 29. 사이버교주
    '09.4.19 11:28 AM (121.169.xxx.32)

    보다 더한 막장이로군.
    근대 부마사태는(부산 마산) 왜 생긴거래요?
    대통령 만든 고향에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663 핸드믹서 어떤게 괜찮은가요? 2 2006/02/18 341
304662 허약한아이 한의원에서 복학인가 손가락따보신분... 3 수국 2006/02/18 439
304661 서울에 모델하우스 좋은곳 볼만한곳 2 인테리어 2006/02/18 435
304660 영등포 롯데 역사 3층에서 화승 운동화 균일가 행사를해요 2 운동화정보 2006/02/18 322
304659 혹시 일산 사시는 분 계시면... 5 궁굼이 2006/02/18 704
304658 가죽소파 말인데요 4 이사예정 2006/02/18 501
304657 추천해주세요 전 패션전공대학생이예요^^ 3 도쿄여행 2006/02/18 421
304656 교1(빨*펜) 이란 회사 웃기네요. 8 말 싹 바꿉.. 2006/02/18 1,324
304655 홈베이킹 강의합니다 3 대우 2006/02/18 737
304654 중이염수술 해 보신 분 계신가요? 1 중이염수술 2006/02/18 206
304653 베를린 사시거나..여행 다녀오신분.. 1 bibi 2006/02/18 227
304652 포터리반이란 브랜드요~ 4 사고싶은이 2006/02/18 781
304651 피아노 레슨 그만둬야 할까요?그리고 와이즈만 1 걱정맘 2006/02/18 776
304650 곶감에 곰팡이가 있는데.. 4 .. 2006/02/18 712
304649 홈플러스랑 이마트 어느 곳이 만족스럽나요? 15 몰라요~ 2006/02/18 1,485
304648 남자아이 운동화 냄새 어떻하면... 4 운동화 2006/02/18 445
304647 어떤커피를 드세요? 8 깨달음 2006/02/18 1,527
304646 카드결제시 자유결제... 1 궁금맘 2006/02/18 241
304645 코감기걸려서 콧물이 줄줄인데,코밑이헐어서지금너무쓰라리고 따가워요 ㅠㅠ 11 아웅 2006/02/18 476
304644 초등학생 입학선물 8 선물 2006/02/18 432
304643 술만먹으면 얼굴이 터질듯 빨개져서 ... ㅠㅠ 6 휴.. 2006/02/18 560
304642 인터넷뱅킹 할때 쓰는 보안카드를 잃어버렸는데요... 4 인터넷뱅킹 2006/02/18 534
304641 조이 고농축 주방세제 써보신 분~~ 4 2천원할인 2006/02/18 559
304640 아기가 지가 숟가락잡고먹겠다고 하는데요(흘리는게 반이넘는데) 9 아기 2006/02/18 655
304639 audi new a4 18 이 좋을까요? 좀 무리해도 audi a6 2.4가 좋을까요? 8 ...aud.. 2006/02/18 693
304638 여자는 애교가 많아야하는법인가봐요 2 .... 2006/02/18 1,008
304637 여자-명문대, 남자-지방대나 낮은학벌. 이런부부 계신가요? 20 미니 2006/02/18 5,675
304636 시댁과 같은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는 게 어떨까요? 7 조언.. 2006/02/18 1,164
304635 너무나 우낀 형님 부부......... 12 이번엔 2006/02/18 2,325
304634 도우미아줌마 문의드립니다. 미결정 2006/02/18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