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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길 잃은 밀양 할머니... 집에는 잘 가셨는지....????

칭찬해주세용~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9-04-17 21:14:03
ㅎㅎㅎ 저 오늘 착한 일 했어요....
다들 칭찬해주세용^^

용인에 살고 있어서 20개월 아들램땜씨 이틀에 한 번 걸러서
에버랜드 가고 있어요.. 사실 용인에 산다고 해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아이가 가자 가자를 외치면서 에버랜드 가는걸 좋아해요..
가서 놀이기구를 많이 타는건 아니고.. 그냥 꽃 구경하고..
공연 보고.. 이것 저것 체험하고.. 이런식으로 5시 퇴근 후 집에 가자 마자
아들램이랑 에버랜드가서 한 두시간 놀다 오는식이죠 모....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낮에 엄마 없이 집에 있었을 아들 생각하면
안 나갈 수가 없어요... 암튼.... 각설하고....

에버랜드에서 놀다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80대쯤 보이는 할머니께서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택시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저 앞이에요.. 알려주면서 같이 걸음을 걷는데...

저희 친정엄마께서 왜 할머니 혼자 집에 가시냐고 물으니....
단체 관광왔는데... 일행을 못 찾아서 터미널갈려고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이 어디시냐고 물으니 경상도 밀양.... 띠옹.... ^.^

진이 빠지셔서 사색이 된 얼굴로 택시를 탈 할머니를 생각하니...
터미널을 간다고 해도 밀양가는 버스가 바로 있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터미널에 전화해 본다고 택시 타지 말고 잠깐 계시라고 해서
114로 터미널 알아 봤더니... 낯선 여인의 자동 음성 번호....
밀양이 경상도 어딘지도 모르는데 자꾸 대구쪽은 1번 안동쪽은 2번 어쩌구 저쩌구...

그... 래... 서...
할머니한테 일행 할머니 연락처 모르냐고 하니까....
모른다고 하시고... --;; 아들 전화 번호 안다고 해서 핸펀으로
전화해서 일행 할머니 연락처 알아내서 다시 전화하니....
다시 되돌아 간다고... 표 끊는 곳으로 간다고 하셔서...

할머니를 모시고 표 끊는 곳으로 갔죠~

에버랜드 표 끊는 곳이 또 길잖아요... --;;
오늘따라 단체 학생들과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표 끊는 곳에서 할머니 혼자 두면 일행이랑 헤매실 것 같아서..
같이 기다려 주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는데....

- 할머니~ 일행 손 잘 붙잡고 다니지.. 왜그랬어요??
- 내가 허리가 아파서 좀 쉬었다 가자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더라고..(아마 단체 가이드가 그런거 같음)
그래서 쉴려면 이곳에서 꼼짝 말고 혼자 있으라고 해서 아무데도 안 가고
그곳에서 세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와... --;;

아이구.. 우리 할머니 얼마나 놀래고 긴장했는지.. 울으시면서...
다시는 단체 여행 안 올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힝힝....
얼마나 놀래셨으면......

직원들한테라도 말 했으면 이 고생은 안 하셨을텐데...
나이가 많으시니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셔서 이런 생각도 못 하셨을거고...

결국 일행이 와서 제 핸펀으로 어디있냐고 묻고...
표 끊는 곳 7번 6번을 외치며 서로 핸펀으로 찾고.. ㅋㅋㅋ

결국 상봉을 했는데.. 할머니 울고 불고...
친구 분들은 핸폰이 없으니까 찾을길이 없었다고 하소연하고......

암튼.... 그 할머니 그냥 택시만 태웠으면 몇 일동안 마음 편하지 못 했을텐데...
일행분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저 착한일 한거 맞죠???????????

암튼.. 그렇게 집에를 오면서..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내가 만약 나이 들어서 저런 상황되면 난 서울에서 부산 거리라도
무조건 택시타고 집에 갈거야!!! ㅋㅋㅋ

나이 많으신 분들 단체 관광하다가 정말 길 잃어버리면 위험하겠더라구요..
그냥 가족끼리 서로 챙기면서 여행 다니시는게 백번 나을 듯.....
80대 할머니 휠체어라도 빌려서 편히 구경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허리 아프다고 하셨는데.... 그 긴 거리 걷고 헤매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마음이 짠 하네요........
IP : 124.80.xxx.1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17 9:15 PM (117.20.xxx.131)

    원글님 너무 잘하셨어요..^^ 훈훈합니데이~
    참 잘했어요. 도장 꽝꽝!^^

  • 2. ...
    '09.4.17 9:19 PM (121.162.xxx.163)

    정말 잘하셨어요...복~받으실꺼에요^^

  • 3. 미리
    '09.4.17 9:19 PM (121.165.xxx.1)

    핸드폰, 요즘 할머니들도 다 갖고 계시는데 좀 측은하네요
    원글님 예뻐서 머리 쓰다듬어드립니다.^^
    궁뎅이도 톡톡..ㅋㅋㅋ

  • 4. 하하
    '09.4.17 9:23 PM (121.141.xxx.118)

    궁뎅이도 톡톡 ㅋㅋㅋ2
    정말 마음 착하신 분이네요. 참 잘했어요!

  • 5. ..
    '09.4.17 9:27 PM (114.129.xxx.227)

    원글님 잘하셨어요.
    핸폰비 좀 나왔겠네요.

  • 6. ^^
    '09.4.17 9:27 PM (110.11.xxx.71)

    원글님 오늘 또 덕 하나 쌓으셨네요~
    원글님과 가족분들 모두 복받으실겁니다.. ^^
    연로하신 분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제가 울컥하네요..
    너무너무 좋은 일 하셨어요~~ ^^

  • 7.
    '09.4.17 9:34 PM (116.39.xxx.206)

    좋은일 하셨네요...칭찬받으셔야 마땅합니다. 할머니 모처럼 관광오셨다가 웬일이래요...나뿐 가이드...

  • 8. ^^
    '09.4.17 9:49 PM (121.159.xxx.83)

    제 고향이 밀양이에요~ 괜히 친할머니가 그런 일 겪으신 것처럼 원글님께 넘 감사해요.
    참, 밀양은 경상남도랍니다. ^^

  • 9. 에구
    '09.4.17 10:17 PM (211.41.xxx.242)

    그 할머님 기분좋게 봄나들이 오셨다가 큰일 나실뻔했네요..
    정말 나뿐 가이드... 222222222222222222


    원글님 정말 잘하셨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

  • 10. 참잘했어요^^~
    '09.4.17 11:57 PM (222.238.xxx.151)

    ☆☆☆☆☆

  • 11.
    '09.4.18 12:45 AM (121.169.xxx.184)

    마음이 따스해 집니다. 살짝 눈물도 나구요...복 가득히 받으세요^^**

  • 12. 우왕
    '09.4.18 2:22 AM (220.117.xxx.104)

    너무 잘 하셨어요!!!
    글 읽는 동안 제가 다 조마조마하고 불안하고 그랬는데
    원글님 너무 잘하셨네요.
    아이들만 미아 되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이렇게 미아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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