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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썼다는 소설들 자작일까요?

의심병?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09-04-17 14:05:14
요즘 연예인이 책을 내는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서전류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소설도 나오는 추세네요.

타블로가 소설 냈을 땐
원래 글 쓰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고
대학 때 써놓았던 걸 한국어로 번역한 거라고 하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얼마 전엔 차인표, 구혜선도 소설을 출간했네요.
빅뱅도 에세이 출간해서 대박 터뜨렸고...

제가 글밥 먹고 사는 처지인지라 이런 기사 나오면 관심이 많은데...
워낙 대필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는 출판계인지라
연예인들이 자서전 내는 것도 직접 썼을까 한번쯤 의심하거든요.

사실 정선희, 조혜련, 박경림이 썼다는 영어나 일본어 교재도 전 직접 집필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재를 집필해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그들의 스케줄을 소화해가며 외국어 교재를 쓰는 건 신도 못할 일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자서전, 교재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소설을 썼다는 건 더욱 믿기가 어렵네요.
그들의 자질이 믿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소설을 쓴다는 게 하루아침에 밥 먹듯 뚝딱 써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란 걸 알기 때문에
아무리 재주가 비상하다고 해도 연예활동 하면서 소설을 썼다는 게 솔직히 100% 믿기가 어렵네요.

예전에 정지영의 마시멜로이야기 대리번역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지만...
사실 문제가 터진 건 이미 책이 팔릴만큼 팔린 후이기 때문에 출판사는 떼돈 벌고난 후이고
몇 마디 사과하고 나서 조금 지나면 잊혀지니까 출판사로서는 손해날 게 없는 일이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만약 100% 그들이 쓴 소설이 맞다면
글 쓰는 거 하나만 하는데도 늘 여유 없고 힘든 나는 뭔가... 자괴감이 들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자기 위안을 위해
그들이 직접 쓴 게 아니라고 믿고 싶어지는 심리일 수도 있구요.

또 만약 대필이라면
누구는 시간과 정력을 올인해 몇 년씩 쏟아부어도 얻기 힘든 걸
저들은 연예인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너무 쉽게 가지는 구나... 박탈감이 드네요.



씁쓸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IP : 121.161.xxx.11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게요
    '09.4.17 2:08 PM (203.253.xxx.185)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빅뱅은 공저로 되어있던 것 같은데, 맞나요? 신문 광고에서 보구선 '그래도 양심은 있네' 생각했었는데. ㅋㅋ

    정지영씨는 그 뒤로 방송에 복귀 했나요?
    참...반반한 얼굴 해갖고 그 일 저질렀을때 뜨악했었는데 말이죠.

  • 2. ::
    '09.4.17 2:09 PM (222.108.xxx.69)

    박소현라디오에 구혜선이 나왔는데요 언제부터 썼는지 물어보니깐 꽃남시작할때부터
    같이 시작해서 썼따고..틈틈히 차에서도 쓰고 그랬다는데.. 저도 좀의아하긴했지만
    진짜로 대필했으면 라디오에 나와서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쉽지않았을것같아요
    박소현이 몇번이나 물어봤어요. 어떻게 그렇게 쓸수있는지.. 하루에 잠2시간자면서
    드라마찍을땐 대본외우기도 바쁜데... 근데도 틈틈히 썼다고 하는거보면 진짜쓴거아닐까요?

  • 3. 낙서
    '09.4.17 2:14 PM (59.5.xxx.126)

    어떻게 소설을 틈틈히 꽃남 시작하면서 쓸까요?
    혹시 낙서장 아닌가요?

  • 4. ㅎㅎ
    '09.4.17 2:17 PM (218.37.xxx.74)

    빅뱅의 세상에 소리쳐!... 우리딸 책꽂이에 꽂혀있는데요
    빅뱅 지음.... 김세아 정리... 요렇게 써있네요..ㅎ

  • 5. 글게요
    '09.4.17 2:17 PM (203.253.xxx.185)

    '뼈대'는 본인이 쓰고 '아름다운 터치'는 다른 분이 해주셨을수도....ㅋㅋㅋ

  • 6.
    '09.4.17 2:18 PM (122.36.xxx.144)

    꽃남 시작할때쯤 구혜선이 쓰는걸로 해서 누군가가 썼겠죠.
    소설이 뭐 그리 쉽게 나오나요?

    글은 안써도;;

    퇴고 없는 소설이랍니까? ㅋ

  • 7. 딴소리지만,
    '09.4.17 2:21 PM (123.204.xxx.124)

    드라마 '스타의 연인' 보셨나요?
    연예인의 대필에 관한 이야기인데...
    재밌어요.

  • 8. 나 참
    '09.4.17 2:21 PM (116.121.xxx.128)

    꽃남 하면서 별별 일이 다일어나구 다치고 병원가구
    주인공도 아닌 사람들도 혼이 다 빠졌을텐데
    틈만 나면 잠을 자고 먹고 했을바
    아마 진짜로 썻다면 그전에 쉴때 썻겠지요.
    갸는 하루가 36시간도 아니구...
    글 쓰는거 삘 받으면 술술 써져서 시간이 문제가 아니겠지만
    술술 풀어 쓰기전까진 엄청난 웅크림과 여유가 있어야 할진데
    돈을 벌려고 주변에서 난리를 치니 어쩔수 없나...정지영처럼.
    코디 매니져 운저수 다 따로 있는거 처럼....혹시....

  • 9. 흠..
    '09.4.17 2:24 PM (221.165.xxx.209)

    드라마 시작하면서 틈틈이 썼다고 하는 말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참 깜찍하다고 밖에 해줄 말이 없네요. -.-;;;

  • 10. 의심병?
    '09.4.17 2:33 PM (121.161.xxx.110)

    정지영은 대리번역한 책 가지고 대형 서점에서 팬사인회도 했었죠.
    하룻밤에 100페이지 번역했다는 허무맹랑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구요.

  • 11. 99
    '09.4.17 2:34 PM (121.129.xxx.177)

    왜 외국도 연예인이 옷을 디자인 했다거나 향수를 디자인 했다거나 하잖아요. 근데 리얼리티프로그램 보면 달콤하고 에로틱하며.. 하고 주문하고서 몇가지 샘플중에 선택.. 옷도 난 핑크가 좋으니 전부 핑크로 하고 중국문양을 넣어줘하고 실제 디자이너에게 주문하고 나중에 결제맡고.. 그정도던데요. 리얼리티프로그램상에서도 그런데 실제로는 샘플중에 선택하거나 결정하거나 하는것도 주변 다른 사람이 대신 할것도 같아요.. 더군다나.. 글이라는건 소요시간이 상상도 할수 없이 많이 드는 것이고 작가의 결함또한 매우 잘 드러나는 건데... 그걸 직접하지는 않겠죠... 제가 구혜선이고 시간 많고 글발이 된다고 해도 전 뼈대만 잡고 실제쓰는 건 사람 고용할 거 같은데요. 빈틈이 보이면 상당히 쪽팔리게 되잖아요

  • 12. 정지영은
    '09.4.17 2:34 PM (211.204.xxx.200)

    아무일 없다는 듯 씨방새 라이오에 복귀했구요.

    타블로 말고는 잘 못믿겠어요.

  • 13. 문득
    '09.4.17 3:33 PM (121.162.xxx.241)

    한젬마의 대필사건이 떠오르며...

    당연히 대필. 출판사 돈벌고, 자기 유명세 타고 윈윈.

  • 14. 호수풍경
    '09.4.17 3:35 PM (122.43.xxx.6)

    차인표씨가 쓴 소설 지금 읽고 있는데여...
    중간쯤 읽었는데...
    이거 소설이라기보단 동화예여...
    처음엔 무지하게 졸리더니 이제 좀 속도가 붙네여...
    따뜻한 시선으로 썼네여...
    전 차인표씨 맘씨가 느껴지는거 같은데여...
    머릿발인가에도 보면 애들 잘때 얘기 하듯이 시작한거라던데여,,,
    애들이 계속 해달라고 해서 끝까지 하게 됐다구...
    위안부에 대한 건데...
    거기 나오는 일본인도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고...
    아무튼 그렇구여...
    전에 적군도 썼었져...
    중단편들 모아서...
    제목이 뭐였더라 ㅡ.ㅡ
    그것도 적군이 쓴거 같던데여...
    평소에 노래 가사나 얘기 하는것 중에서 암울하고 특이한 것만 옮겨 놓은거 같다고 할까...? ㅡ.ㅡ
    정지찬씨가 쓴 수필도 그렇고...
    제가 읽은 연예인들이 쓴 책은 다 본인이 쓴거 같던데여...

  • 15. 구혜선씨는
    '09.4.17 6:48 PM (211.192.xxx.23)

    꽃남보다 허언증으로 더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죠 .,...

  • 16. 적군
    '09.4.17 7:21 PM (220.117.xxx.104)

    위에 분, 적군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진짜 팬이신가 봅니다.
    이적 소설 저 집에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대필이라고 하긴...
    이적의 가사나 평소의 음악 세계랑 묘하게 맞닿는 데가 있거든요.

    빅뱅 같은 경우는 자기계발서라서
    당연히 작가가 인터뷰하고 얼개 잡는 작업을 거쳐서 나왔을 것 같더라구요.

    구혜선은 단편영화 감독도 하던데,
    좋게 얘기하면 크리에이티브한 건가?

    저도 타블로는 믿어요. 대학교 때 쓴 거라고 하고.

  • 17. 오히려
    '09.4.17 8:34 PM (122.43.xxx.9)

    자서전류나 요리책은 확실히 대필같아요.
    원래 신춘문예 당선된 백수 작가들이
    자서전 대필해주며 산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근데... 소설은...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부터가
    쫌 심상치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이적씨는 대학교때부터 시나리오를 쓰는 등 글을 썼다고 알고 있어요.

  • 18. 사랑
    '09.4.21 9:21 AM (125.146.xxx.241)

    연옌들은 믿을게 없다고 봐요
    지들 돈벌기에만 급급해기자고서는 말도 안되는 이미지 메이킹이나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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