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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을개편때는 손석희도 위험합니다

기린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9-04-15 21:31:29
MBC 봄개편에서 결국 신경민 앵커가 하차했다. 그대신 김미화는 일단 유임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시한부이다. 현재 MBC 안팎의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그가 과연 가을 개편 때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그때 가면 김미화는 물론이고 손석희까지 교체가 거론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8월 이후 MBC에 일대 위기 국면이 닥쳐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MBC 사장 선출권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의 임기가 오는 8월 8일에 끝난다. 그렇게 되면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하는데, 권한을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최시중 위원장이 이끄는 방통위가 친정부적 인사들을 대거 선임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MBC를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게 된다. 우선 엄기영 사장의 교체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다. 엄 사장의 임기는 2011년 2월까지로 되어있지만, 그것이 지켜질지는 불확실하다. KBS에서 정연주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쫒겨나는 꼴을 보지않았던가. 새로 들어선 이사들은 좀 더 코드가 맞는 친정부적 인사로의 사장 교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엄기영  
손석희  
김미화



이번에 엄 사장이 구성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밀어붙였던 것도, 8월 이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장교체의 명분을 주지 않으려는 속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장 교체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새 방문진 이사들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법에 규정된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문화진흥회법에는 방문진 이사회의 권한이 상당히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8월 이후에는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개입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MBC에는 진짜 위기가 닥친다. 8월에 새로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MBC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기구로 등장할 경우, MBC도 KBS 꼴이 날지 모른다. 그 때가면 김미화 뿐 아니라 손석희 같은 부동의 진행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일단 방송사에 새로운 권력이 들어섰을 때 코드 물갈이가 얼마나 지독하게 이루어지는가는 KBS의 경우를 통해 생생히 보고 있는 바이다.



MBC가 제2의 KBS가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MBC 구성원들이 독하게 마음먹어야 할 것 같다. 이제 MBC마저 친정부적 인사들에 의해 ‘장악’되는 상황이 될 때 우리 방송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채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 버리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MBC 기자들과 앵커들의 제작거부 행동은 단지 신경민 앵커의 문제를 넘어 향후 MBC의 운명과 직결된 선제적 대응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 MBC의 독립성과 공정방송 수호 노력이 분명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몇 개월 뒤에는 MBC도 KBS 꼴이 나게 되어 있다. 순식간이다. 우리가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나선 MBC 구성원들에게 성원을 보내야 하는 이유이다.


IP : 121.147.xxx.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5 10:18 PM (115.140.xxx.18)

    아..개떡같은 세상입니다...심란해요

  • 2. 이제
    '09.4.15 11:25 PM (219.254.xxx.204)

    이런글에 댓글이 안 달리는게 점점 더 무서워 져요
    무관심,,,,
    지금 정부가 바라는건 사람을 아주 질리게 만들어서 정치에 아주 무관심하게 만드는겁니다
    지네들이 무슨짓을 하든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게끔,,,,
    멍박 얼굴 보기 싫어서 평생을 보아오던 9시 뉴스 끊은 저입니다
    저도 똑 같은 사람이구요
    이 정부가 지나가면 다시 뉴스를 볼 날이 오겠지요

  • 3. 저들이
    '09.4.16 1:37 AM (211.223.xxx.119)

    원하는 세상만을 내 머릿속에 집어넣고 그렇게 머릿수를 늘려서
    무엇을 빼앗기고 사는지도 모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바지요.
    내 머릿속을 그들이 관리하는 것 !

  • 4. 아꼬
    '09.4.16 8:04 AM (125.177.xxx.131)

    요즘의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질주를 보면서 사람들이 무관심한가하는 생각도 하지만 혹시 두려운 건 아닐까 싶어요. 내가 태어나 자라서 아이들을 내놓은 이땅이 한번도 정의가 바로서지 못한 땅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는 두려움. 전 조선이 이렇게 무섭고 더럽다는 걸 미국쇠고기때문에 안 늦둥이라 지난 시절에 대해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클릭하진 않지만 제목만 보고 넘기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두려움과 범벅이된 어떤 느낌들 때문에....

  • 5. 홧팅!!
    '09.4.16 8:57 AM (124.3.xxx.130)

    아마도 무관심보다는....두려움이겠지요...애써 외면하고 싶은...

  • 6. 이제
    '09.4.16 10:24 AM (121.138.xxx.217)

    저두 위에 이제 님과의 생각과 같네요...
    이런 글에 댓글이 안 달리고 있는건 무관심인거죠...
    기린 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글은 저두 들은 내용이네요...
    정말 걱정입니다.....
    82 여러분들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어 주셨으면 합니다...

  • 7. 무관심을 관심으로!
    '09.4.16 11:49 AM (211.110.xxx.2)

    그래도 이렇게 계속 글이 올라오고 댓글을 달아가는 사람들이 지속된다면 한명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싶네요..

  • 8. 거침없군요.
    '09.4.16 12:26 PM (118.217.xxx.227)

    욕 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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