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 정말...

좌절녀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9-04-15 15:40:09
조금전에 온스타일에서 팀건의 스타일투가이드?? 인가 뭔가 하는 프로를 봤는데요,

오늘 거기 나온 도도한 의사 싸모님 말예요,

처음에 옷장 좌악 보여주면서 자기옷 입고 나오잖아요. 그러면 팀건이랑 그 옆에 여자랑 마구 흉을 보고 최악이네, 어쩌네 막 그러잖아요.

그런데 나는 그 옷들이 하나같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보이는거예요.

대부분 그 프로에 나오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누가봐도 수긍할만한 촌녀들만 골라서 나오는데, 오늘은 꼭 그런거 같지도 않았지만요,

물론 나중에 변신 쫘악 하고 나서 패션쇼하는거 보면, 앞에 보다 확실히 이뻐졌다, 멋있어졌다, 싶은건 있는데요,

앞에 나온 옷들이 정말 영 아니다, 너무 황이다, 그런 느낌이 안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내 패션 감각도 그 수준인거겠죠? ㅠ.ㅠ


그것뿐이 아니예요.

프로젝트 런어웨이 보면요,

1등하는 옷이랑 꼴등이 꼭 나오잖아요.

제가 그 프로를 좋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영 나쁘지 않은데 최하 3위안에 든다든가.. 내 눈에는 그냥 저냥 평범한거 같은데 극찬을 듣는다든가...

어느정도 비슷하게 제가 찍은게 가끔 1등이나 꼴등 하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전문가가 설명을 해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는...


근데 말이죠..

제가 명색이 미대출신이예요.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만한 미술대학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처녀적에는 나름대로 한 패션 한다고 자부했더라 이겁니다.

키도 작고 몸매도 별로라 그렇지, 내 감각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의심치 않았다 이거죠.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자뻑, 남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뭐 그런거였을수도 있겠군요.

어쨌거나, 나는 나름대로 내 감각에 대해 자신하고 내 주변인들도 모두들 집 인테리어나 옷을 사거나 할때 다 저한테 문의를 하는데, 그러면 제가 이러쿵 저러쿵 골라 주면 다들 끄떡이는 수준...


그러나 알고보면 저 국제적인 눈높이와 전혀 일맥 상통하지 않는다는...


미술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아니, 미술 전반까지 공부할 필요야 있겠냐만 최소한 패션에 대해서라도 공부해야 하나 싶다니까요.

좌절입니다. 좌절..

우리 나라에도 그런 프로가 있다면 제가 뽑혀 나가서 죽도록 쪽팔림을 당하고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는...ㅠ.ㅠ
IP : 124.56.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
    '09.4.15 3:46 PM (117.20.xxx.131)

    국내와 해외에서 잘 팔리는 옷 스타일은 많이 다른거 같아요.
    전 패션을 공부하진 않았는데 그냥 관심도 굉장히 많고 taste도 있는 편이라
    자부하거든요..요즘은 혼자서 디자인도 해보고 옷도 만들어보고 있어요.

    근데 팀건 그 프로그램은 저도 자주 안 봐서 모르겠지만
    프로젝트 런웨이를 보면 제가 점찍은 우승자와 진짜 우승자가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뭐랄까.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거기서는 완성도도 눈여겨 보거든요..

  • 2. 좌절녀
    '09.4.15 3:48 PM (124.56.xxx.39)

    그러니까,... 그게 찍은 우승자와 진짜 우승자가 대개 맞아야 하는거잖아요.







    아, 난 죽어야해......ㅠ.ㅠ

  • 3. 좌절녀
    '09.4.15 3:51 PM (124.56.xxx.39)

    그리고 무엇보다도, 옷살때마다 나한테 물어보는 언니, 엄마... 미안해... 죽어도 이 사실을 밝힐순 없어...ㅠ.ㅠ

  • 4. ^^
    '09.4.15 3:55 PM (61.81.xxx.244)

    저 의상 디자인 전공한 사람인데요
    좌절까기 뭐 하실필요 있나요
    예술은 절대적 기준이 없어요 누구 눈에는 김태희가 누구 눈에는 신봉선이
    다른 각도로 매력녀로 보이는 거처럼 미에는 기준이 없답니다
    예술도 그런 의미구요 물론 보편적인 미는 분명 있어요
    그러니 잘 팔리는 옷은 보편적인 인기를 끄는 것이겠죠
    하지만 님 일을 하는 분이라면 (그쪽 분야) 모르겠지만
    본인 기분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 5. 단정녀
    '09.4.15 4:07 PM (122.37.xxx.197)

    악마는 프라다를 입느다...보고..
    전 변신전이 나아 보이던 걸요...
    에프터는 불편해 보여서^^

  • 6. 저도
    '09.4.15 5:27 PM (122.43.xxx.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느다...보고..
    변신후도 예쁘지만
    변신전도 뭐... 나름데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 7. ...
    '09.4.15 10:01 PM (219.250.xxx.28)

    전 의상디자이너 였었는데요..(ㅋㅋ)
    제가 볼때 그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보면
    의뢰인들의 패션이 나쁜 이유는
    자신의 장점과 부각시키고 단점을 커버하지 못했기 때문과
    미국이나 유럽은 섹시한 면을 슬쩍이라도 드러낸 스타일을 점수를 많이 주거든요..
    우리나라의 비꼴리끄 같은 스타일은 지루하고 고루한 할머니 스타일이라고
    무척 촌스러워하는 시골 스타일이라고 치부하죠..
    악마 프라다 에서 주인공의 변신전 스타일이 촌녀 스타일 이랍니다..
    섹시미도 없고 두리뭉실한게 곰 같이 입고 나오잖아요..
    미국에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은 그렇게 입고 다녀도 되지만
    패션잡지사에선 절대 안되는 스타일이죠,,
    어차피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은 자신의 인생을 좀 바꿔 볼까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에
    본인의 스타일에서 벗어나는게 목적이니 과거의 스타일은 필히 버려야 하는 것이고,
    하니 더 오버하는 경향도 있겠죠..
    그리고 제 친척중에 홍대 미대 출신이 있는데
    제가 볼때 옷을 너무 못입더군요..
    하지만 사람을 볼때 한눈에 그 사람이 얼굴이 비대칭이다 거나 눈 생김새 이런 건
    비상하게 알아 맞추고 나중에 기억해서 정확하게 그려내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옷을 잘입었는지 별로인지 이런 건 생각을 못하더라구요...
    어디에 자신의 감각을 두는지 확인 할 수 있었죠..
    미대 출신이라고 옷 감각까지 좋은 건 아닌 것 같고
    서로의 분야가 틀린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127 김치 냉장고 오리지날이... 6 .... 2009/04/15 674
453126 put on a play 무슨뜻인가요? 1 .. 2009/04/15 1,381
453125 지금 참 많이 부끄럽네요.. 8 ... 2009/04/15 1,850
453124 한복을 멋있게 하는집 알려주세요.... 9 혹시요..... 2009/04/15 801
453123 아웃백 메뉴 추천이요 6 ... 2009/04/15 694
453122 이거였군요. 발기일보에서 노무현 카더라 소설 싹 내린 이유가 10 . 2009/04/15 1,608
453121 남편 호칭 어떻게 쓰세요? 31 노란 2009/04/15 1,430
453120 실크 100% 블라우스 홈드라이해도 될까요? 3 제이미 2009/04/15 690
453119 가문의영광이 마지막이 언제쯤인가요? 2 갑자기 2009/04/15 2,035
453118 가방좀골라주시면 정말 고마울꺼 같아요... 8 신비으니 2009/04/15 1,014
453117 아이들이 보았다는 것.. 10 ㅜㅡ 2009/04/15 1,829
453116 왜그럴까요?? 2 이해불가 2009/04/15 471
453115 아기가 핸드폰으로 네이트를 사용해서.. 6 아기 2009/04/15 816
453114 오늘같이 비가 오면 해물 파전이 먹고 싶은데..아~ 3 훗훗 2009/04/15 557
453113 병원 가봐야하겠죠? 3 이럴경우 2009/04/15 648
453112 백화점서 산 옷 환불하고 싶은데요... 2 갑자기여름 2009/04/15 813
453111 과학영재원에 들어가려면.. 5 도움요청 2009/04/15 860
453110 Extreme 이민호 4 흐뭇 2009/04/15 979
453109 "청와대 행정관,블로그에서 유튜브 비난 논란" 4 내맘대로 세.. 2009/04/15 549
453108 아이 어린이집 선택은 A와 B중 어느걸 하는게 좋을까요? 11 ... 2009/04/15 473
453107 라섹 예약..아프죠? 선글라스문의 4 라섹예약떨려.. 2009/04/15 640
453106 씨앗이나 모종 구입처 알려주세요 3 주말농장 2009/04/15 545
453105 [모셔옴]신경민 앵커 어록입니다 6 AGEHA 2009/04/15 656
453104 드롱기 오븐 RO-190 부속물 구할 수 없을까요? 3 드롱기오븐 2009/04/15 950
453103 내 눈이 이상한건지, 정말... 7 좌절녀 2009/04/15 1,474
453102 류마티스관절염 검사 받으려면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7 관절염 2009/04/15 1,703
453101 반찬 택배로 보낼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 2009/04/15 468
453100 독실한 카톨릭 신자라더니.. 20 멜깁슨 2009/04/15 2,124
453099 오늘이 결혼기념일이에요 3 결혼기념일 2009/04/15 426
453098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자요 11 귀마개 2009/04/15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