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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행동이 무례한 지 봐주세요.

갸우뚱 조회수 : 4,137
작성일 : 2009-04-11 13:59:24
큰 아이 (고등학생) 학부모총회 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보통 자기 아이 책상에 엄마들이 앉게 되어 있잖아요.
저희 아이는 창문쪽 제일 앞줄에 앉더라구요.

담임 선생님께서 열심히 얘기를 하시는 도중
옆 짝꿍 엄마가 책상 위에 올려놓으신 가방에서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립니다.

전 놀라서 바로 끌 줄 알았는데 신경도 안쓰고
거의 3분 정도 울리도록 놔두시더라구요. 그리고 저절로 끊겼구요.
뭐 좀 황당했지만 그냥 모른척 했어요.

그런데 잠시 후 또 다시 울리기 시작하네요.
전 그 엄마가 본인 가방에서 울리는 걸 모르는 건 아닐까 하고 판단하고
(솔직히 본인 앞에서 울린 거니 모를리는 없으리라 생각됐지만요)
가방을 한 차례 보고, 바로  그 엄마 얼굴을 한 차례 보고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엄마가 살짝 인상을 쓰시더라구요.
전 너무 놀랐지만 뭔가 잘못된 사인이 갔으려니 하고
다시 한 번 계속 울려대는 가방을 한 번 더 보고, 미소를 또 한차례.....

헉, 이번엔 그 엄마가 짜증을 확 내네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ㅠㅠ  그러는 중에도 계속 진동은 울리고 있었구요.

너무 황당해서 별 말도 못나누고 집에 왔는데요.
처음엔 엄청 불쾌했고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자기 핸드폰 아닌 척 하려고 했나 싶기도 했구요.
그래도 거의 10분 이상 자기 핸드폰때문에 시끄러운데 그냥 놔두나 싶으니 다음부턴 상종하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좀 지나다보니 제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상황에선 그냥 울리는 게 보편적이고 예의에 맞는 일인가 하구요.

저는 놀라서 빨리 끄거든요. 다른 사람 방해하는 것 같아서요.
보통 다른 분들은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하세요.

...
IP : 121.138.xxx.21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게
    '09.4.11 2:02 PM (211.210.xxx.9)

    자게의 글 읽다보면 세상에 별 이해못할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_-
    저라면 얼른 꺼내서 전원을 끕니다 거의 대부분 끄지 않을까요??

  • 2. 왕짜증
    '09.4.11 2:02 PM (121.131.xxx.70)

    그분도 진동이 울려서 난감한데 눈길을 줘서 아마도 화가나신듯
    그렇담 진동이 안울리게 꺼놓던지 하지 화내는 그엄마 이해불가에요

  • 3. ...
    '09.4.11 2:04 PM (59.12.xxx.253)

    원글님 소심도 하셔라
    당연 그엄마가 이상한거지요
    뭘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건지???

    저같음 "핸드폰 울리네요" 라고 한마디 쏘아주네요

  • 4. ...
    '09.4.11 2:07 PM (125.131.xxx.225)

    저도 그 엄마 이해못하겠네요.
    그런상황에서 진동울리면 놀라서 얼른 꺼야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 5. dywams
    '09.4.11 2:10 PM (121.169.xxx.32)

    요즘은 이상하게 자신의 잘못을 너무도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상식이 안통하는 세상.

  • 6. 뭘 알아서 해?
    '09.4.11 2:15 PM (221.146.xxx.97)

    방해되는 행동을 하면서
    뭘 알아서 한다는겨?
    무례하지 않습니다. 그쪽이 무례하죠

  • 7. 국민학생
    '09.4.11 2:18 PM (119.70.xxx.22)

    알아서 뭘 어쩐다는건지. 님도 참 뭐 그리 소심하셔요. 물어볼거리도 안되구요 그아줌니가 예의를 밥말아 드신거예요. ^^

  • 8. ...
    '09.4.11 2:19 PM (58.231.xxx.27)

    그래도 쪽팔린건 아는 인간인가봅니다. 선생님께 들키고 싶지 않았겠죠 지꺼라는걸 뭐 낀놈이 성낸다고...

  • 9.
    '09.4.11 2:29 PM (125.186.xxx.143)

    그분은 학부모 총회말고,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다니셔야할듯-_-

  • 10. ㅇ2
    '09.4.11 3:19 PM (124.157.xxx.223)

    윗분에 한표 추가!!

  • 11. 원글님
    '09.4.11 3:58 PM (121.169.xxx.184)

    너무 점잖으셨어요. 저같으면 처음에 계속 안 받을 때 핸드폰 좀 끄셔야 겠어요.하고 바로 말했을 거예요. 그 나이 되도록 참 기본도 안 된 사람들 많군요. 뭐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건 지, 미안해 해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 12. .
    '09.4.11 4:23 PM (59.11.xxx.148)

    자게의 글 읽다보면 세상에 별 이해못할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_- 2222222
    그분은 학부모 총회말고,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다니셔야할듯-_- 22222222

  • 13. 아마
    '09.4.11 5:44 PM (118.220.xxx.58)

    그 분은 핸드폰 끄셔야겠어요, 했어도 제가 알아서 할게요! 했겠죠 ㅋ

  • 14. 원글
    '09.4.11 5:51 PM (121.138.xxx.212)

    제가 소심과는 좀 거리가 먼 스타일이구요.^^

    젊어서??^^는 너무 다른 사람 잘못하는 꼴을 못보고 직언을 해댔어요.

    나이가 40이 넘으니 이젠 좀 두리뭉실하게 살고싶어서요.
    난 쿨한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무례함이나 배려없음이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왠만하면 말로 안하고 표정과 웃음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젠 그게 아닐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보구요.^^

    아무래도 그 분이 좀 이상하셨던 거지요?
    매달에 만나야 하는데,
    그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15. 아미
    '09.4.11 6:51 PM (116.126.xxx.242)

    진동울리면 핸펀 꺼도 된다는 방법을 몰랐던거 아닐까요?

  • 16. 어쩌면...
    '09.4.11 8:04 PM (125.190.xxx.7)

    진동을 끄는 방법을 모를 수도 있어요.
    자기는 진동이 최선인데...그렇다고 밧데리를 뺏기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있는데..눈치 줘서 짜증난 거 아닐까...
    살짝~~그런 생각 해보았네요.

    울 언니 완전 기계치라서 진동도 좀 꺼끄러운 곳 갈 때는...
    핸드폰을 아예~끕니다. ㅋㅋㅋ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드네요.

  • 17. 앗.
    '09.4.12 12:02 AM (118.220.xxx.12)

    저도 진동 끄는 방법 몰라요. 그래서 핸드폰 아예 꺼요. -.- 아니면 밧데리 빼구요. 위에 글에도 보니까 진동이면 전원꺼도 된다 하셨는데 그럼 진동 왔을 때 받기싫으면 전원 끊다? 처음부터 전원 끈 경우와 뭐가 다르지요? 받기 싫은 전화만 피할 때 쓰는 방법인지요? 아직 30대 인데도 이렇게 기계치에요. ㅠ.ㅠ
    그리고 보통의 소심엄마들은 초면에 더더욱, 핸펀 끄라고 눈치는 안주지 않을까요? 짝꿍 엄마는 당연히 잘못했고, 원글님도 그냥 다음부터는 묵묵히 계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다른 엄마들은 그냥 모르는 척 하신거 같은데... 아예 담임샘이 급한일 없으심 핸펀은 잠시 꺼두세요~ 하셨음 좋았을 듯.

  • 18. ㅎㅎ
    '09.4.12 1:59 AM (220.117.xxx.104)

    예전에 들었던 어떤 얘기 생각나는군요.
    절대로 울리지 말아야할 자리에서 핸드폰 울리는데 자기 핸펀 아닌 척 하고 시치미 뚝 떼고 있던 어떤 여자. 하도 울려서 옆사람이 누구 거예요? 할 때까지요..

  • 19. 어휴
    '09.4.12 2:01 AM (118.176.xxx.99)

    그런 엄만 상대 하지않는게 좋겠네요...

  • 20. ...
    '09.4.12 2:09 AM (211.205.xxx.27)

    진동 바꿀 줄 모르면 일단 받아서 말 안하고 금방 끊어 버리지 않나요, 보통? 그러면 전화 건 상대방도 전화 받기 힘든 상황인 줄 알고 더 이상 전화 안 하고요.

  • 21. 창피해하며
    '09.4.12 4:19 AM (203.234.xxx.63)

    무조건 끕니다. 생각 나네요. LG 광고 카피...어떤 스님과 숲속 걸으며 다른 세계를 만날땐 잠시 꺼두는 것도 좋지 않냐고 하던....10 분이나 울려 대는데 아무 조치 않하시는 분...되게 이상 한거지요. 그 걸 기계치 다 뭐다..로 봐 드리긴 어려운거져. 그리고 눈치 주면 아! 죄송 합니다! 라고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뭘 짜증을 내나요? 잘한것도 없으면서...기계치라고 이해 하시라는 분도 되게 이상 하네요. 전화기 처음 샀을때 설명서 읽어 보는거 누구나 짜증 나지요. 최소한 진동 모드, 끄고 받는거 그런것도 않읽어 보고 무조건 기계치라고 게으름을 무마 시키려 하네요. 누구나 처음에 전화기 삿을때 설명서 읽어 보는거 짜증 납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것은 읽어 봐야 되는것 아닌가요? 전화기가 무슨 기계 입니까 말그대로 전화기 지요!!!

  • 22. 후후
    '09.4.12 8:11 AM (59.16.xxx.77)

    그런 부모님의 자녀가 수업중에 핸드폰을 끄지않고 진동으로 해 놓아서 방해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23. 문득든생각
    '09.4.12 8:37 AM (59.12.xxx.253)

    그엄마는 진동 계속울려 시끄럽단 신호를 전화받으라는 신호로 알아듣고 "교실이라 안받을 거다-제가 알아서 할께요"로 말한게 분명하네요
    애초에 진동울려 시끄럽게하는건 안중에도 없었네요
    여기원글님포함 답글 다신 모든분들과는 생각 차원이 전혀 다른분이시구먼요 후후

  • 24. ...
    '09.4.12 9:38 AM (221.138.xxx.69)

    정말 요즘은 완전 무개념의 사람들이 넘쳐나요

    말이 "진동"이고 "매너모드"지...
    가끔 탁자위나 가방안에서 징~~~거리고 울리면
    오히려 폰 멜로디소리보다 더 거슬리고 신경쓰일때도 많아요
    더군다나 학부모 모임이었으면 엄청 조용했을텐데
    그상황에서 10여분을 그냥 놔두다니~
    저같음 그소리 신경쓰여서 선생님 말에 집중이 안됐을거 같네요
    아무리 기계치라도 그거 끌정도는 알텐데 쯧쯧~

  • 25. 제가 다 창피.
    '09.4.12 11:05 AM (218.156.xxx.229)

    어이 상실.
    요즘 자게에서 이상한 사람들 이야기 듣다보면 제발 저런 사람들하고 사돈되지 말아야 할텐데..
    한답니다.

  • 26. ^^
    '09.4.12 12:54 PM (116.46.xxx.23)

    혹시 시댁서 호출하는 전화 아니었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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