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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에서 실수한 거 같아요.. 속상하네요.

질산은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9-04-09 12:42:25
아이가 손톱부분 살이 좀 부풀었어요. 꼭 어른들이 거기 살이 일어나면서 상처가 난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넘 부풀었고 누르면 아프다고 해서 어제 일단 소아과로 갔죠.

의사가 뭔가를 바르면 벗겨지는데 많이 부풀어서 한 번 가지고는 어려울 것 같고 일단 하자고 했고...

간호사가 뭔가를 바르고 반창고를 감았어요. 2시간있다 풀어서 닦아주면 닦인다고...

물로 닦으라고 해서 무슨 연고같은 거 바른 줄 알았네요. 그런데 2시간 후 반창고 뜯어내고 물로 씻으려니까 애가 너무 아파하는 거에요. 갑자기...

보니까 손톱과 주위 살까지 까맣게 변했고.. 애가 자지러지게 아파해서 소아과로 다시 갔어요.

병원에서는 뭘 발랐는지 말도 안해주려고 하고 ... 더 열받는 게 의사 말이 닦는다고 닦이는 게 아니라고 이제 화학반응 끝났으니까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해서 정말 열이 뻗쳤네요.

뭘 발랐는지를 알아야 알아보고 안심을 할 거 아니냐고 큰 소리를 쳐서 질산은을 발랐다는 얘기를 겨우 들었어요.

신생아 탯줄도 그렇고 사마귀도 질산은으로 화상을 입혀서 사마귀를 제거하고 새살이 돋으면 낫는다는데...

아니 그러면 뭘 바르는지.. 또 뭘 주의 해야 하는지를 처음에 알려주든지.... 처음에 바를 때 조심해서 딱 사마귀 부위만 잘 바르든지...

간호사는 탯줄에도 쓴다고 오히려 큰소리 치려고 하고 의사도 무심하게 별 일 없을 거다... 앞으로 처치는 해 주겠다.. 는 식으로 말해서 어이가 더 없었네요. 원래 우리 애가 아픈 거에 둔한 편인데 정말 아파하고 크게 울 정도인데 말예요.

아무래도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병원 옆에 잘 아는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물었어요. 그러니까 밤에도 하는 화상전문 외과를 추천해 줘서 외과에 애 업고 뛰어갔네요.

외과에선 왜 질산은을 사마귀에 썼는지를 잘 모르더라구요. 또 처치를 하려고 소아과에서 붙인 반창고를 떼 낼때 아니 화상부위에 그런 반창고를 바로 붙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파해서 또 열받고...

아마 소아과에서는 많이 희석했을테니까 걱정말라는데 일단 화상을 입은 거니까 처치를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다음날 또 오라네요. 한가지 다행인건 검게 된 게 은이 원래 그렇다고 곧 없어질거라고 말해줘서 큰 문제는 아닌 건 알았어요.

어제 밤에 집에 와서 여기 저기 검색해보니 아이들에게 질산은을 쓰긴 쓰나봐요.  그런데 사마귀인지 부푼 살인지 그 주위 정상 부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로 처치를 하고 화상부위를 물로 닦으면 안될 것 같은데 물로 벅벅 닦으라고 지시를 한 간호사에게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화상으로 굳은 살 제거하는 거라는 걸 미리 말을 해 주든지.. 어휴...

이전 간호사와 다른 분인 거 봐서 또 처치를 한 거나 지시를 황당하게 한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질산은으로 이런 치료를 한 경험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의사와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의사는 간호사가 잘 알고 있는지 확인이나 하고 지시를 한 것인지...

하여간 무뚝뚝하지만 항생제 처방율이 낮고 아이도 의사를 따르고 그래서 아이 주치의처럼 계속 가던 곳인데 신뢰감 일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우선 화상이 심각한 게 아니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제 애 들쳐 업고 여기 저기 뛰어다닌거... 무엇보다 병원의 처치나 지시 그 후 대응이 너무 속상합니다.

혹 질산은으로 사마귀나 굳은살 치료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조언을 부탁드릴께요.
IP : 147.46.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09.4.9 12:52 PM (114.204.xxx.148)

    속상하시죠.. 애기 아프면 내몸아픈것 보다 더 아픈데...
    전 경험이 없어서 조언 못드리겠지만(죄송) , 같은 애기엄마로서 마음이 아파서요..
    아이가 아프면 전 너무 힘들어서요...

  • 2. 저도 발라봤어요.
    '09.4.9 12:53 PM (58.102.xxx.186)

    전 입안이 헐었을때 질산은 발랐어요. 알보칠보다 순해서 소아과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던데요.

    그리고 예전에 과학실험할때 질산은 손에 묻으면 까만 점처럼 생겼어요.
    아프진 않았는데...시간지나면 자연 없어지더군요.
    전 모르고 칼로 긁어냈었지요. 닦이지는 않고 약간 볼록한 상태..

    질산은때문에 큰화상은 아닐듯 합니다. 사마귀를 레이저로 지지고 질산은을 발랐나??
    그리 독한 약이면 제 입안에 바르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을겁니다.
    소아과 의사분이 친한 분이거든요.

    하여튼 제가 보기엔
    일단 까맣게 변한거 보고 첫 병원에 신뢰를 잃으신거 같네요.
    물론 색변한거에 대해 미리 말해줬으면 오해를 안샀겠지만...
    이제 무슨 말을 해도 그 병원을 안믿으실테니..

  • 3. 질산은
    '09.4.9 1:00 PM (147.46.xxx.79)

    위로해 주시고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심각한 화상이 아니면 좋겠네요.

    색이 까맣게 된 거는 첨에 봤을 때 놀랐지만 위에서 썼듯이 외과에서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맘이 좀 놓여서 크게 문제는 아니었구요.

    환자에게 정보를 전혀 안주고, 처음의 처치와 지시는 그렇다 쳐도 그 이후의 대응에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솔직히 화상부위가 좀 넓어요. 그리고 아이가 저렇게 아파할 정도면 (붕대로 감은 손가락이 어디 닿으면 깜짝깜짝 놀라고 웁니다) 처치가 좀 심했거나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걸 미리 알려줬어야죠. 화상전문 외과에서는 화상이니까 물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럼 소아과에서 애초에 화상이 심하면 목욕하지 말라고 물을 피하라고 하든지... (두번째 갔을 때도 이런 말이 없었어요.)

    이런 게 신뢰를 상실하게 하는 거죠.

    그 소아과에서 오늘 아침에도 전화가 와서 소독해 준다고 오라고 하던데...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어요?

  • 4. 질산은
    '09.4.9 1:08 PM (121.166.xxx.188)

    사마귀는 아닌데...
    우리 애기 탯줄 떨어지고, 배꼽에 계속 진물나고, 그 자리가 사마귀 마냥 부풀어 올라
    질산은 발랐답니다. 육아종이라는 건데 그대로 놨두면 참외배꼽 되는거고요.
    선생님이 질산은으로 지진다고 표현했었고,(삐뽀삐뽀에도 나와요)
    한번으로 안되서 2주뒤 한번 더 바른 뒤에야 크기가 줄었네요.(지금도 배꼽은 별로 안예뻐요...)
    원글님처럼 까만색딱지처럼 물들었어요. 옷에 묻은것도 절대 안지워졌고요..
    애기한테 지질때 통증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안아프다고 했었답니다.
    의사샘은 남편친구고, 옆에 남편도 있어서...거짓말하는 상황도 아니었고요.
    질산은으로 사마귀나...우리 애기 같은 육아종을 간단히 치료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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