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젠장!!]

정기승진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여 다음주에는 회식을 합니다.

1차는 돼지고기, 2차는 맥주집, 3차는......
3차는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안마시술소 간답니다. 안마시술소 비용은 승진자가 계산합니다.

매년 있어왔던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꼴보기 싫어요.
여태까지 딱 한번 빼고 매년 우리팀 승진자들은 안마시술소 비용 대느라 퇴직금 중간정산받곤 했지요.
딱 한번 예외였을때는 승진자가 딸랑 여자 한명이었을때 였죠.
그땐 좋은데(?) 못간다고 1차부터 소고기 먹으러 가서 여자 한명에게 다내라 하더군요. 허허...

올해 승진자들은 울상입니다.
승진하신분들 다 가정적이고 결혼한지 얼마 안됐고 애도 어립니다.
그런 문화 싫어하는데 그들이 계산하려면 적어도 한명은 거기 갔다와야하지요.
어떤 팀은 팀장님이 나서서 그 문화 없앴다던데...  

지금은 제도가 바뀌어서 퇴직금 중간정산도 받을 수 없다하고
부인에게 승진턱 쏘느라 현찰로 2~300든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한다고...
당연히 이해못하죠. 카드로 긁어와도 이해 못할판에 꼭 현찰이 필요한 이유가 뭐겠어요.

너무 괴로워하길래 도와줄까 하고 슬쩍
"팀장님 올해도 승진자 많으니 소고기 먹어요~ 1차에서 소고기 먹고 깔끔하게 끝내요~"
하고 모르는척 순진한척 얘기했더니 알만한 사람이 왜 쓸데없는 소리하냡니다.  -__-+++
참... 같이 일하기도 더럽네요.

에휴, 그거 안쏘면 남자상사들에게 괴롭힘당할테니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쏘긴해야하고
누구 카드로도 긁을 수 없으니 현찰로 돈을 만들어야하는데
(그거 긁었다 와이프한테 들키면 이혼감이죠;;;; )

직장인 한달 용돈 뻔하고...
러X앤캐X 이런데라도 전화해야하나 옆에서 고민하는거 보면 참 안됐습니다.
이럴땐 여자로 태어난게 다행이다 싶어요.

남편이 승진해서 쏴야하는데 현찰로 내야한다 그러면
현찰은 내주시고 일차에서 먹고 뻗어서라도 어떻게든 피하라 하셔요.

직장생활 정말 더럽네요.  

[..]

가고나면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

대체 어느 회사랍니까...

[ㅠㅠ]

정말 이럴땐 여자인게 다행스럽죠..

저희도 보니까.. 남자들끼리 단란한데 가서 단란하게 놀고 오는 승진턱을 따로 하나보더라구요

[.]

그래서 윗사람이 중요한거예요.
이번에 승진하신분들 합심해서
더러운 승진 문화좀 바꾸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