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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말려!!!
한계령 아래 댁 조회수 : 461
작성일 : 2009-04-03 21:59:53
작년인가 속초 인근항에서 직접 잡은 고등어를 샀더랬어요.
아마 20마리를 만원인가 주고 샀던거 같습니다. 그날이 휴일이었는 데 시장 골목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시장에 들어가려면 조금은 기다려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아이스박스 하나씩을 들고 있더라구요.
저의 일행은 시장안으로 갔을 때 아이스박스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저의 일행도 아이스박스 드는 일에 동참 할수밖에 없었지요.
막 잡은 고등어며 생선을 손질하며 소금쳐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파는 ...한쪽에서는 손질하고 한쪽에서는 팔고...두눈으로 직접 봤으면서...
집에 와서 고등어를 이웃에 나눠주고 구워먹기 시작했는 데 왜이리 고등어 맛이 없는지....!!!!
너무 맛이 없어서 속았구나, 아니 타지에서 온 그 많은 관광객을 생물을 파는 척 미리 사놓은 고등어로...
제가 나눠 준 그 이웃에게도 조금 미안하고(너무 맛없는 고등어를 줬구나 싶어서)해서 만났을 때 넌지시 말했지요.
'고등어를 속아 샀나봐요. 넘 맛이 없네요.'
그 이웃 푸하하 웃으며 '원래 그래요. 고등어가 작잖아요. 시장에서 큰 고등어 사먹다가 작은 거 먹으니까 기름기가 적어서 그래요. 우리는 조려서 넘 맛있게 먹었어요.'
그 이웃은 친정이 삼척 바닷가라서 생선이라면 도가 튼 양반이거든요.
직접 손질 하는 걸 눈으로 보고도 속았다고 분해했던 나.
가끔 장터 글 올라오는 걸 보면 의심하는 이 심정도 억울해하는 이 심정도 이해가 된답니다.
IP : 220.70.xxx.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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