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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인데 "하루종일 집에서 뭐해요?" 이런 말 듣기 너무 싫었어요.
전 결혼하고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져서 스트레스를 좀 받으면 그게 몸으로 그대로 나타나요.
뭐 날때부터 용가리 통뼈가 어딨겠냐만은...일하다 제가 몇번 쓰러진적이 있어서..
그때 우리 신랑이 너무 놀라서 시끕(?)하고...(쓰러진 저 업고 응급실 몇번 들락 거리더니 그렇게..-.-;;)
절~~~대 맞벌이 안 한다고. 그냥 집에만 있으라고 해서 결혼하고 집에서 쭉 있었어요.
전업주부 4년차구요.
근데 주변에서 왜~그리 젊은데 집에만 있느냐는 시선을 많이 보내는지.....
오히려 시댁에선 그런거 가지고 터치 안 하셨구요.
신랑 친구들이 매번 볼때마다 "근데 ㅇㅇ씨는 매일 집에서 뭐하세요? 안 심심하세요? 뭐하고 놀아요?"
ㅡ.ㅡ
저 전업주부구요. 집에서 빨래하구요. 다림질하구요. 청소하구요. 장보러 가구요. 밥 하구요. 그럽니다.
심심하면 재봉틀 돌리구요. 빵도 굽구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탁 쏴 붙이고 싶었지만 "뭐 이거저거하고 집안일도 하고 그러죠 뭐......"하고 얼버무리고 말았어요.
왜 얼굴 볼때마다 집에서 뭐해요? 안 심심해요?는 매번 물어보는지..나 참..쩝......
오히려 아기 낳은 지금은 "하루종일 애 본다고 고생이 많겠네요. 얼굴이 반쪽이 됐네" 뭐 그런 말이라도
예의상 듣고 있죠..
왜 다들 전업 주부는 집에서 논다고 생각하는거죠?
옆에 새언니는 집에 있는데 일주일동안 뭐 하는지 궁금해하는-_- 시누이 글을 보니 문득 아기 낳기전에
자주 들었던 말이 생각났네요.....
1. ..
'09.3.31 9:07 PM (121.162.xxx.152)어찌보면 전업주부가 더 바쁜거 아닌가요..
하루종일 청소하고 반찬준비한다고해도..티도 안나고....
심심할 틈이 어디 있나요..전 하루가 넘 짧기만 하던데..2. 저도
'09.3.31 9:11 PM (124.51.xxx.8)집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혼자 잘 지내는데, "안심심하냐.. 집에서 혼자 뭐하냐.. "주변에서 많이들물어보네요.. 뭐 하루종일 일만 하진 않지만, 그래도 청소도 하고 장도보고, 반찬도좀 만들다보면, 시간 잘만가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주변에 다 일하시는분들만 있어 그런지.. 친정이나 시댁식구들 다 일하고 정말 저혼자만 전업이에요.. 형님들도 다 일하고..
그러니 좀.. 어쩔땐 괜히 눈치아닌 눈치도 보이고...3. **********
'09.3.31 9:11 PM (221.153.xxx.233)아직 아기가 어리면 손이 많이가서 바쁘죠...
좀더커서 중학생 고등학생되면 아이들 학원 시간 맞춰서 간식 챙겨주고
학원이라도 한두군데 데려다줘야하려면 그나름대로 바쁜데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놀고먹는줄아는 사람들도 많아요...4. 내 친구...
'09.3.31 9:16 PM (218.238.xxx.188)결혼전에도 열심히 일했고, 결혼후 아이낳고 3개월만에 복직해서 지금껏 직장생활하는 제 친구, "하루종일 집에있으면 뭐해? 심심하지 않아?? 난 며칠 집에 있어보니깐 못있겠던데..."이러더라구요.
전 하루가 금방간다 그랬죠..
정말 하루가 금방 아닌가요? 아이 유치원보내놓고 청소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오전에 모임이 있고, 없는 날엔 취미생활 한두시간하고나면 점심때..점심먹고 책좀 읽다보면 아이 데리러갈 시간..아이오면 좀 놀아주다 저녁 준비...
암튼 하루가 너무너무 빠르게 돌아가는데..5. ***
'09.3.31 9:17 PM (222.110.xxx.181)커다란 도로가에 있는 집도 아닌데 왠 먼지가 이렇게 많을까요???
코딱지 만한 방 걸레질만 해도 한시간 후딱이더라구요.
거기에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씻고, 반찬하고 하루가 너무 짧아요.
돌아서면 밥때인것도 넘 싫어요. 흑흑흑...6. 원글이
'09.3.31 9:17 PM (117.20.xxx.131)그러고보니 체질인가 봐요.
저도 집에 있음 시간이 금방 가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 대충하고 아기 이유식 먹이고
또 설거지하고 저 밥 먹으면 아기 낮잠 자고
낮잠 자는 동안 좀 쉬면서 인터넷도 하다가
아기 일어나면 또 밥 먹이고 놀아주고 저녁즈음 되면
아기 업고 장보러 가서 저녁 만들고..또 설거지하고 아기 이유식 주고..
이러다 보면 금방 저녁 9시에요.
시간이 얼마나 잘 가는지..진짜 벌써 오늘 하루가 다 가고 있네요.
근데 그게 아닌 사람도 많나봐요. 위에 글 쓰신 분 친구처럼요..
다 체질인가 봐요..신기할세..ㅎㅎㅎ7. 저도요
'09.3.31 9:20 PM (59.151.xxx.50)전업시절에(지금은 아니지만 전업이 그리워요) 그런 소리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질문 받았을 때 순간 황당합디다.
전 정말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넘 할일도 많고 그랬거든요.
내가 한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말해 줄 수도 없고...
그냥 멍한 얼굴로 쳐다만 보았다는.....8. 우리
'09.3.31 9:20 PM (58.230.xxx.188)끼리라도 위로하자구요 왜 같은 여자들끼리 노는꼴을 못보는지 ㅉㅉㅉㅉ
좀 집에서 심심해하구 놀면 어때요 눈치보지 맙시다
그들이 나에게 해주는건 그런 말 뿐 더이상은 없어요ㅠ9. 국민학생
'09.3.31 9:22 PM (119.70.xxx.22)전업주부들은 잠깨면 출근이요, 잠들어야 퇴근이죠.
전 퇴근이라는 매일의식이 있던 때가 그리워요. 하루종일 하는일은 많은데 티도 안나고..10. 저는
'09.3.31 9:31 PM (115.136.xxx.174)아침에 간단한 아침해줘서 출근시키구서 쓰윽 침대들어가서 자다가 10시쯤 일어나서(신랑 출근시간 7시반) 청소해요.그러다보면 점심시간...아침에 해놓은거 먹구서 빨래 돌려요.그러구나서 82쿡 들어와보거나 아님 제 일해요(집에서 렛슨) 아님 학원가거나 친구만나고 그러다보면 저녁시간 되고 장보고 밥해요~
전 여유있게 잘 보낼수있던데...집안일하다보면 집안일이 짧다는거...아직은 잘 모르겠어요^^:아직 애기가없어서 그런거같애요~11. 레인보우
'09.3.31 9:33 PM (116.37.xxx.71)이해가 가요.
하다보면 끝도 없는게 집안일이쟎아요.
저는 직장맘이라 반은 덮고 살지만...ㅠㅠ
그런데 제 입장에서 기분 나쁜 말은 '애 키우고 살림하는거보다 직장 다니는게 더 쉽다'라는 말이에요.
그거야 직장 하나만 다니면 되는 미혼아가씨 이야기고 직장맘이 힘든건 살림, 육아, 직장을 다 병행해야하는거니 힘든건데 말이죠.
아예 그런 말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자기 삶 사는걸 어쩌라구...ㅎㅎ12. ...
'09.3.31 9:34 PM (61.78.xxx.156)침맞으러 다녀야하는데
바빠서 계속 못갔어요..
정말 시간내서 침맞으러 갔더니?
한의사 왈 일하세요?
아니요? 전업인데요?
그럼 한가할텐데 왜 침맞으러 안와요?
오늘도 간신히 왔어요..
한가하니까 자주오세요...
헐...
전업은 다 한가한 줄 알더라구요....13. 전
'09.3.31 10:02 PM (121.137.xxx.239)세살배기 아이 키우는 전업인데도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물어요.
맨날 집에서 뭐해? 안 심심해? 난 정말 못있겠던데...
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안심심하냔 소리 하면 승질이 확 나요.
하루가 어찌 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만...14. 음..
'09.3.31 10:44 PM (121.88.xxx.223)저도..전업이랍니다.
지금 겨우 엉덩이 붙였네요
아까 댓글 하나 달고 아이 씻기고 재우고 설겆이하고 부엌 정리하고 이제 겨우 앉았어요
30분후에 남편 오면 또 밥 줘야하고 비위 맞춰줘야하고 또 부엌 치우고 자기 전에 집치우고..
휴~~3시까진 좀 한가해도 그 담부턴 엉덩이가 땅에 못 붙어있네요
저 빵도 굽고 매일 따신밥에 따신 국에..새로운 반찬도 만들고..
반짝거리게 집도 청소하고..어항 물도 갈아주고..아이 공부시키고..헥헥..
진짜 일 많이하거든요
제발 논다는 말좀 하지마세요
열심히 일하는 전업 풀 죽습니다.15. 저도 전업..
'09.3.31 11:16 PM (58.142.xxx.29)시댁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시누이가 집에서 뭐하냐고 심심하지 않냐고 물은 적 있는데.. 잔다고 했어요.
행복하고 나른하고 편한 표정으로 그렇게 대답하죠.. '자요. 컴퓨터도 하고 책도 읽고요..'16. 전업추가요~
'09.3.31 11:41 PM (119.198.xxx.76)시댁 가족모임에서 시부께서 애낳고 6개월만에 출근하려는 시누더러 하는말
<너도 놀면 안되냐~애키우고 이젠 편안하게 놀면 되지~!>
제가 바로 앞에 있었거든요~결혼 7,8년차로 접어드니 그런말에도 개념치 않고 밥은 먹게 되더이다. 애키우면서 집안 살림하는걸 노는걸로 생각하시니, 아들만 고생이라고 생각하시는 시부시겠죠~17. 전업...
'09.3.31 11:51 PM (119.198.xxx.76)하루에 신랑 아이들 밥 챙겨서 출근 등교시켜~청소(방3거실 욕실2 주방~대충 내 밥먹고~기본 옷빨래~이불빨래(여름:이삼일에한번/겨울:일주일 늦어도 10일안으로) 반찬 만들기...아이 간식챙기기.(하루에도 두세가지이상 요리) 장보기.필요물품 사기.정리정돈하기(뭐든 제자리...) 짜투리 시간에 인터넷도 하고.(정보) 저녁준비 아이 공부 봐주기. 숙제 체크. 난 신랑 옷도 다림질~구두딱~별난아들녀석들 신발 씻기~(체육한날에는 먼지슈즈)늦은밤 책좀 보기...그외 항상 염두할일: 집안청결,인스턴트는 오~노~... 전업이지만 시사나 기본 상식은 알아야 남편과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대화가되겠지...
18. 에휴..
'09.3.31 11:56 PM (121.165.xxx.121)딱 하루만 전업주부 해보라고 하지...
따뜻한 밥이며.. 깨끗한 빨래.. 단정한 집... 무럭무럭 잘크는 아가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텐데..
전 맞벌이고.. 아가는 없지만... 그래두 전업이신 분들 얼마나 바쁘신지 알것같아요...
제입장에선.. 집안일을 좀 포기해버렸거든요..
집안일 하는거.. 끝도없고... 아무리해도 티도 안나면서.. 조금만 안하면 완전 티나는.. -_-;;;
시간 엄청 걸려요...
꼼꼼히 잘 하려면 정말 끝도 없구요...
그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말은 유턴시키세요 ^^19. 저도
'09.3.31 11:59 PM (220.123.xxx.47)저는 직장생활 애낳고 잠깐쉬다 다시 12년 일하다 작년8월부터 쉬는데요
요즘 아주 짜증 만땅이에요
나이40넘어 가고 오랜직장 생활로 너무 힘들어 쉬는데 보는
사람마다 집에서 뭐하냐 심심하지 않냐 ...특히나 시집식구들 땜시 짜증 만땅입니다
힘들게 직장 다닐때는 아는척도 안하더니 어찌나 관심을 가져주는지
증말 오지랍을 넘어 남에 사생활에 어찌 그리 관심이 많은지
근데 집에 있다고 다 한가하고 심심한가요 전 전혀 안그런데
오히려 더 바쁘던데 왜 그리 할일이 많은지
직장 다닐때는 어찌 살았는지20. ...
'09.4.1 12:24 AM (80.201.xxx.37)저도 직장맘인데 육아휴직도 해 봐서 둘다 경우를 아는데요, 둘다 바쁜 것 같습니다. 애가 없는 전업주부인 경우는 좀 덜 하겠지만 육아를 해야 하는 경우는 24시간 풀가동이겠죠. 그래도 직장맘이 조금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낮시간동안은 온전히 직장에 있고 퇴근후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식사, 설겆이, 청소, 빨래 등은 해야 하니까요. 대신 남의 손을 빌리거나 적당히 넘어갈 수는 있지만 직장다닐때가 마음적으로는 더 바쁜것 같네요...
21. 그냥
'09.4.1 1:39 AM (59.8.xxx.85)웃으면서 하루종일 놀아요 그럽니다
뭐하고 놀아요 그러면
잠자면서 놀아요 그러지요22. ㅎㅎ
'09.4.1 7:40 AM (219.251.xxx.18)누가 그러더군요.
전업맘(백수)이 과로사 한다고.ㅎㅎ23. .......
'09.4.1 9:19 AM (125.187.xxx.173)2세없는 전업이고 천상 게으른 스타일이여서
남편 출근부터 퇴근까지 인터넷이랑 티비만 끼고 있어도 하루가 금방가더라구요ㅠ
가끔 남들이 낮에 뭐하냐고 물어보면
약속있다거나 뭐 배운다거나 도서관간다거나 하고 거짓말해요ㅠ24. phua
'09.4.1 9:25 AM (218.237.xxx.119)""전업맘(백수)이 과로사 한다고.""
나도 써 먹어야징,,,25. 애엄마아닌주부
'09.4.1 1:44 PM (125.128.xxx.242)저도 그소리 아주 지긋지긋해요.
애없이 남편하고만 살고있다고 더 그러나봐요.
집에서 하루종이 혼자 뭐하냐. 밖에라도 나와라. 놀러와라.
저희 시어머니는 맘펀하고 몸편할때 베이킹 배워서 집에서 다 해먹어라. 뭐해라.어쩌구저쩌구
아니 몸편하고 맘편한지 봤냐구요.
애없으면 할일이 그렇게도 없어보이나봐요.
전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하나도 안심심하고 할일은 왜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굳이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싶지도 않고..
82만 조금 보고있어도 몇시간이 후딱인데
아무튼 뭐하냐고 물어보면 할말도 없고 정말 짜증납니다.26. 그러게나 말입니다
'09.4.1 9:09 PM (121.147.xxx.151)제가 사십 후반에 철들어서
외식 인스턴트 음식 안사고 제 손으로 하다못해 빵이고 만두고
모두 모두 할 수 있는 건 죄다 집에서 자가발전하려다 보니
이거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빵도 식빵만 만드는게 아니라
와플에 올릴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야지
단팥빵이나 찐빵이라도 할라치면 팥소까지 만들어야지
틈틈이 크림치즈, 햄버거 패티. 잼. 요플레 만들어야지
소세지 어묵도 만들어둬야하고
행여 밖에서 불량 호떡 붕어빵 사먹을세라 가끔 구워줘하고
이것뿐입니까?
철따라 매실, 오디, 복분자, 오미자. 효소에 액기스까지 뽑아놔야하고
된장 간장 고추장 김장해야하고
일일이 장봐야지 인터넷으로 좋은 물건인지 감정해야지
몸이 열개라도 부족합니다.
전화하고 시댁어르신들과 놀아드릴 시간이 어딨습니까?
제발 시어르신들 시누이들 집안 일좀 열심히 하시고
며느리 목빼고 기다리지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앞으로 며느리 볼 사람이지만
전 저 혼자 놀기도 시간이 모자라고 바쁜 사람인지라
앞으로 제가 치매에 걸리거나 몹쓸 질병에 걸리지않는한
전화기 앞에 앉아서 며느리 전화 기다리거나
함께 며느라하고 점심 먹고싶어서 목빼고 기다리지않을 듯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라 ...........장담 하면 안되겠죠?27. 윗님...
'09.4.1 9:35 PM (118.223.xxx.14)빙고!!! 그러게나 말입니다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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