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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과외때문에 너무 속상하네요

곰돌이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05-12-11 16:03:31
저는 요리를 좋아해서 82cook에 매일 눈도장을 찍는 대학생입니다.

하도 속상한 일이 있어서 할수없이 여기에 투덜거려봅니다....

중학생 과외를 하는 중인데 성적도 많이 오르고 아이도 잘 따라서 참 기뻤습니다.

그 댁에 가면 컴퓨터가 마루에 있어서 모니터가 현관 들어서자마자 보이는데
학생 어머니가 82 cook에 자주 들어가 계시더라구요
과외하다가 82cook에서 배운 바베큐 폭립이나 이런 요리들을 학생 어머니가 만들고 계실 때에는
일종의 동지감(?)같은 것도 들고 저도 모르게 즐거워지고는 했어요

그런데 학생 어머니가 차일피일 과외비를 안 주시는겁니다.
7월부터 12월까지 과외하면서 반에서 26등 하던 아이를 14등까지 올려줬는데...
"아이들 아빠가 사업을 하는데 형편이 어려워서요"라는 말만 하시며
두달째 과외비를 안주시더라구요...ㅠ_ㅠ
넓은 집에 고급차를 타시고 얼마 전에는 명품백도 새로 장만하셨던데....

저는 설마설마 하면서 기다렸는데,
오늘 그 댁에 과외하러 갔더니 처음 보는 낯선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라구요
알고보니 그저께 이사를 가 버렸더라구요
학생 핸드폰이나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해도 받지를 않으시네요

아아, 정말 속상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가르쳤었는데....
과외비 받으면 아버지 생신에 새 구두 사드릴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만약에 정말 형편이 어려우신 거였다면 차라리 툭 터놓고 깎아달라고 말씀을 하시지...
82cook식구라기에 좋은 분이실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냥 오늘은 세상이 이렇게 팍팍한 것인가 싶어 힘들기만 하네요.

너무 우울해서 죄없는 82cook에까지 들어오기 싫어집니다.
IP : 218.50.xxx.3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캬캬
    '05.12.11 4:09 PM (210.91.xxx.97)

    저도 어디서 읽은 것 같아 말씀드려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아실거 아녜요. 그 수 밖엔 없어 보이네요
    근데 그 4가지없는 아짐은 닉넴이 머였을래나??

  • 2. 헉;;;
    '05.12.11 4:22 PM (211.218.xxx.120)

    심하다...

    진짜 말도 안하고 이사를 가셨단 말인가요~

  • 3. ...
    '05.12.11 4:37 PM (218.38.xxx.180)

    휴~~.
    심하네요.
    정말 이런 일이 있나요
    그런 집의 자녀는 부모로부터 뭘 배우고 살까요?

  • 4. 참내..
    '05.12.11 4:46 PM (222.118.xxx.13)

    우유값..야쿠르트값 떼어먹고 이사가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냥 넘기지 마세여..
    제가 다 분하네여..

  • 5. 너무심한 여자
    '05.12.11 4:47 PM (221.164.xxx.125)

    님 화나고도 남네요.어쩌면 나이도 어린 분..한때는 스승한테 이런 ..참 나쁜 분이네요.학교까지는 뭐하고 ..이사간 곳 변경된 집 전화 나왔을 건데 그리로 알아보고 연락을 ..그런건 내가 노력한건데 못받으면 기분이 문제가 아니라 아마 세상 사람들이 다시 보일거예요.그 일로 그런 상처까지..끝까지 받으삼..나쁜 * 같으니..아이 얼굴에 * 칠까지 하는 행동아닌가..

  • 6. 비슷한
    '05.12.11 4:56 PM (218.52.xxx.121)

    경험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남매를 각각 서너명씩 과외선생을 두고있는 강남의 아주 부자집이었는데 차일피일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끝끝내 과외비를 안 주더군요. 마침 전 졸업하자마자 3.1일자로 곧바로 직장을 구해서 어차피 그만두어야 할 처지였기에 끝나면 몰아서 주겠거니 했는데 끝끝내 줄 생각이 없드만요.

    결국 평생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신적이 없는 세상에서 젤 젊잖은 울 아버지까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는 그집에 쫒아가서 날리치고 겨우 한달치 였던가 받아냈습니다. 나머지는 더러워서 포기 했구요..........................그걸 계기로 있는 사람이 더 무섭하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꼈지요.

    그 뒤에 또 2탄이 있는데 언젠가 한번 쓰고싶네요.

  • 7. 잠오나 공주
    '05.12.11 5:40 PM (59.5.xxx.85)

    헉.. 정말 대단한 어머니네요..
    그 어머님도 여기 회원이시라니 이 글 보고 찔리시는 분 계실 수도 있겠네요..
    11년 과외하면서 딱 한 번 떼인적 있어요..

  • 8. 과외비
    '05.12.11 5:47 PM (218.53.xxx.224)

    저는 항상 선불로 줬는데..
    미리 안주면 엄청 불안하던데..
    이 엄마는 정말 대단하네요. 어떻게 과외비를 안줄 수 있을까요..절레절레...

  • 9. Ellie
    '05.12.11 6:39 PM (24.162.xxx.33)

    헉스.. 벼룩의 간을 내어 먹지... 어떻게... 어떻게...
    과외하면서 따르는 그 막중감... 그분은 아실까요?

  • 10. 애들 공부를
    '05.12.11 8:57 PM (211.169.xxx.138)

    도둑질로 가르쳤군요.
    그 엄마는.

  • 11. 학교 아실테니까..
    '05.12.11 9:05 PM (211.219.xxx.236)

    끝까지 받아내셔요...
    그런 몰상식한 사람은 다른 과외선생에게 또 같은 짓을 할 겁니다.
    님이 확실하게 하셔야 과외 가르치는 선생님도 무서운줄 압니다...
    저도 아이에게 과외를 시키고 있습니다만, 보고 있자니 정말 기가 막히네요...

    제 아이는 중학교때(2-3년 전) 과외 선생님과 아직도 문자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고, 현재의 과외 선생님과도 무척 잘 지내고 있는데...
    님 말씀 듣고 있자니, 정말...

    학교, 이름 아시니까 꼭 알아내서 반드시 해결하세요...

  • 12. 매발톱
    '05.12.11 9:07 PM (219.240.xxx.45)

    이렇게 하세요.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자식 가르친 돈을 떼어먹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네요.
    게다가 진짜 돈이 없다면 과외를 하지 말았어야죠.

    핸드폰 번호 알고 주소를 알기 때문에 잡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 일은 본인이 직접 하려고 하지 마세요.
    경찰서 가서 사건 접수하러 왔다고 하세요.
    그러면 조사계에서 접수를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할 것 없고 그냥 기다리시면 경찰서에서 다 해줍니다.
    그쪽 찾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니까요.
    그리고 조사 받을 때, 당사자 만날 필요없이 돈 해결 안하면 바로 형사고소하겠다고 말하세요.
    돈을 받아내는 건 민사소송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따로 복잡하지요.
    하지만 돈 떼어먹고 도망 간 것은 [사기]이니 형사입니다.
    그건 변호사도 필요없고 경찰서에서 해결이 됩니다.
    그쪽에서 돈 갚겠다, 고소 취하해달라고 해도 해주지 마세요.
    돈 입금하면 그때 해주겠다고 하고,경찰서에서 만나도 그렇게 말하세요.
    돈 받으면 그 자리에서 탄원서 내지는 취하절차를 밟으세요.
    경찰이 다 알려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중에 조서 쓸 때, 이번 건으로 귀찮게 하거나 하면
    혼날 거라고 확실하게 다짐하세요.
    그런 사람들에게 좋게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용서는 받을 만한 사람에게 해줘야만 가치가 있는 겁니다.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 13. 매발톱
    '05.12.11 9:09 PM (219.240.xxx.45)

    그리고 그 여자가 혹시 돈 줬다고 거짓말 할 경우엔, 돈 줬다는 증거를 대라고 하세요.
    돈 받았다는 증거는 댈 필요없지만, 돈 준 증거는 자기가 입증해야하니까요.
    경찰서 갈 때 떨리면 어른 남자와 꼭 같이 갈 것을 조언합니다.
    이런 일은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인생경험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귀찮고 피곤한 일은 아니니까 해보세요.

  • 14. 어머나
    '05.12.12 12:15 AM (218.146.xxx.197)

    어쩜 그런 부모가 있나요~~~
    그런 사람은 정말 맛을 좀 봐야 하겠네요
    필경 그 사람은 자기 쓸 건 다 썼을 거예요
    자식 가르친 과외비를 떠어먹구 도망을 가다니....
    끝까지 찾아내서 제 2의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겠네요
    학생의 학교와 학년과 이름은 알것 아닌가요
    얼마든지 알수 있겠네요....
    과외를 하는 내딸 같아 내가 흥분 되네요...
    정말 형편이 안됬다면 얼마든지 선생님께 양해를 구할수 있는것 아니가요..
    그건 돈이 문제 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양심이지요!!!
    이 시간 그엄마 이 사연을 읽고 있을지도......!!!!

  • 15. 혹시
    '05.12.12 12:48 AM (220.76.xxx.185)

    그 분이 이 글 읽고 계신다면... 돈 빨리 주세요!

  • 16. 나라면
    '05.12.12 10:02 AM (210.109.xxx.43)

    그 학생한테 찾아갈꺼같네요. 너네엄마 이런사람이다.... 어차피 부모도 포기한 인성교육을 남이 해 줄순 없는거고, 올라간 성적 확 떨어뜨릴 방법은 없나? --- 아마 다른 님들이 너무한다고 생각하겠죠? 걍 한번 해본 생각이예요... 그치만 그 아줌마 진짜 4가지도 없고, 인생 더럽게 사네요. 82회원이면 이글 읽고 창피해서라도 자진 탈퇴하시죠? 양심이 있다면...

  • 17. 저도 같은일이...
    '05.12.12 11:28 AM (59.13.xxx.119)

    네 저도 그맘 이해합니다.
    저는 4달치구요. 정말로 이사가버렸답니다.
    어찌나 황당하고 열받던지....
    그 어머니도 180만원짜리 속옷입는분이였어요.
    명품은 말할것도없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러시더니 참 나원....
    가끔 아런분들이 계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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