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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친해지고 혼자서도 갈정도가 되려면요^^

올케언니서운하시다는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09-03-31 18:26:43
밑에 글중에 새언니께 좀 서운하시다는 시누 입장의 글을 보며 문득 떠오르는것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10년차입니다.(결혼)

이제서야 시댁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혼자서 갈 거리는 충분히 되지만..(저는 경기 시댁은 서울 성북구)

아이 학교 다니니 (초등2학년)뭐 움직이는것이 쉽지는 않아요.

글쎄요.

시댁 부모님 아주 좋으세요..

혹여 며느리에게 시모 노릇한다고 하실까봐 누누히 신경 쓰세요.

하지만 그거 아시는지요~

보통 일반 사람하고 친해지고 어울리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 있어요..

몇년동안 밖에서만 만나고 집에 오라고 초대하거나 초대 받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물며 시댁은요..

저도 결혼 초 5년째까지는 남편 아이들 데리고 가도 꿔다놓은 가마니 비슷했어요^^

그래도 시월드고.

아무리 편하게 대해주셔도 어른 어려워해야 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저는 편하지 못합니다.

명절때는 방앗간을 하시는 (떡집) 시댁 어른때문에 혼자서 전쟁하듯 모든 음식 거의다 합니다(손드 크십니다)

종종 거리고 하루종일 일하면서 허리 못피고 배불러서도(둘째때까지)8개월 9개월때도 하루종일 앉아 전부쳐야

했습니다.

열심히 사시고 용돈도 꼭 명절때 저희가 드린 용돈보다 더 받아올정도로 미안해하시고 하시지만.

평소때 가면 음식 다해놓으시고 설겆이만 하고 오면서도 피곤합니다.

지금에서야 만약

"너 잠시 놀러올래?"하면 푸다닥 갈수 있습니다.

가면 국산 참기름 들깨기름 뭐 고춧가루 등 받아오면 받아오지 빈손으로는 안오니까요 ㅠㅠ

하지만!살림 초기때는 고춧가루 참기름 왜 굳이 그렇게 많이 주시는지..정말 무공해 김치는 주실때마다

비좁은 냉장고 떄문에 이웃 다 나눠주고 버리고 해서 뭐 주신다고 오라고 하셔도 좀 싫었고 귀찬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친정 엄마대신 살뜰하게 더 챙겨주시지만 그래도 시댁이라 받아오면서 은근히 맘 한켠

불편합니다(싫어서가 아닙니다^^;;)

그게 시댁과의 복잡 미묘한 감정이라고나 할까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 결혼 하신지 얼마 안되었으니 더욱더 하실껍니다.

자취 5년하고 다시 본가인 집으로 들어왔던 제가 결혼전까지 2년동안 꽤 불편하던데요^^;;

밑에 원글님의 올케분은 다른뜻이 아니라 시댁에 대한 불편함+어려움 때문입니다.

"나 딴에는 잘해주는데..우리 엄마 아빠 좋으신 분인데"

그 이야기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부모님 다 계시면 나가서 놀고 싶어지는것과 비슷한거 아닐까요??^^

댓글중에 무조건 시댁 가족을 폄하하는 분들도 계시고 이해도 합니다만..

서로 크게 문제가 없지 않는 한은 적응기간이 길수도 있으니 너무 크게 신경 안써도 될듯합니다..





저는 요즘 시댁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 안방 드러누워 시엄마랑 같이 티비보고 데굴 데굴 구르다 낮잠도 자고..

절대 할수 없었던 큰일(먼지 아시죠?)이제 잘합니다;;ㅋㅋㅋ



IP : 59.7.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31 6:48 PM (125.186.xxx.143)

    님 시부모님...참 착한 며느리를 두신거 같네요.

  • 2. 저두
    '09.3.31 7:02 PM (121.170.xxx.208)

    결혼 6년차되고 둘째도 생기고 하니 이제 시댁이 좀 편해 졌어요...
    뭐 가져가라시면 혼자 가기도 하구요... 물론 자주는 좀 피하지만 가끔 혼자 갈만합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는 정말 시댁식구 다 좋은 사람이래도 남편없이 가는게 불편하지요...

  • 3. 마자요
    '09.3.31 7:02 PM (121.140.xxx.230)

    시댁가면
    그것도 안나와요...끙!

  • 4. ..
    '09.3.31 7:35 PM (121.135.xxx.140)

    원글님의 경우에는 시부모님도 점잖으신 분이고 원글님도 착하신 분이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저도 낯가리고 거리두는 성격에
    시어머니도 상식이나 개념이 없는 분이라 (다단계 같은데 막 따라다니시고..)
    정말 10년이 지나도 절대 시엄마 소리는 안나올 거 같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거리를 더 확실하게 유지하려는 노력만 하게 되네요. 남편에게 내 맘 이해시키고..

  • 5. 제가쓴글같네요
    '09.3.31 7:45 PM (211.179.xxx.156)

    전 결혼 6년차이고...울시댁도 방앗간을 합니다...
    갈때마다 떡이나 참기름,고춧가루등등등 아낌없이 퍼주셔요...
    너무너무 좋으신분들입니다..
    전 전화하는게 왜이렇게 불편한지...하루에 한두번씩 꼬박꼬박전화하시는 시어머님이
    너무 무서웠어요...날 잡아먹는것도 아닌데....
    전 일년에 한두번? 할까말까....
    방앗간이 바쁠땐...3~4일씩 전화못하실때가 있는데..
    그땐 정말궁금해서 제가 합니다....ㅡㅡ;
    이제조금씩 편해지네요.... 저도 아이둘낳고나니...조금씩 막나갑니다.
    혼자시댁가는것도 좋고.. 아침에 늦잠도 자고..ㅎㅎ

  • 6. 저희는
    '09.3.31 7:47 PM (115.136.xxx.174)

    시부모님께서는 서울 사시고 저희는 분당...가끔 주말에 아무일없어도 저녁식사하러 놀러가요.가면 선물로 들어오신 고기에 생선에 과일등등 많이 싸주시고 가끔 상품권도 주시고...저는 시댁가는게 즐거운데 신랑은 귀찮다고 집에서 자고싶다고하는 상황 ㅎㅎ

    대신 시누이가 어려서 (아직 학생) 갈떄 시누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나 용돈 좀 챙겨줍니다. ㅎㅎ

    그러면 시엄마꼐서 좋아라하시며 제게 더 많이 챙겨주세요^^

  • 7. 저도
    '09.3.31 7:50 PM (219.250.xxx.124)

    12년정도 되니까 편해지더군요.. 지금은 14년정도 되었는데.. 제사때 같은때 남편 못가면 혼자가지. 이런 식입니다.
    울 시오마니 왠만한 젊은 사람보다 뾰족하신 양반인데요..
    전 그냥 무식한척..어머님보다 많이 모자란척 하면서 사네요.
    가서 또 가슴 아픈 말씀 하시면..
    그냥..어머니 저 그런 말 좀 많이 가슴 아프네요. 이렇게 직접 말해요.
    아무렴 제가 그런 맘 이겠어요. 저도 어머님하고 똑같은데요..
    이런식으로요..
    그냥 그때그때 풀면서 사는게 이제서야 편하게 되네요.
    저희는 지방이라 어머님하고 자주 만날수 있는게 아니라서 더 그럴수도 있지만..
    적어도 여자가 결혼10년은 되고..
    애를 둘정도 낳고 나면 다른 여러가지 겁나고 어려웠던 일도 수월하게 되는것 같아요.
    시장바닥에서 흥정같은거 말이지요.
    남의 집 가는거나.. 모르는 사람들 만나는 일도..
    많이 두렵진 않잖아요.
    그런맥락에서 시댁도 비슷해지네요.

  • 8. ......
    '09.3.31 9:01 PM (125.208.xxx.136)

    전 결혼초에 매주 주말마다 혼자 갔었어요(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러다 손자에 대한 열망을 너무 표현하셔서 눈물 흘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혼자가서 정리하고 온 후로부터는 손자얘기 입도 안떼십니다.
    그래도 제 마음이 불편해져서 이젠 한달에 한번정도밖에 안가요.
    가도 오래 있지는 않아요. 3시간?? 오래있으면 5시간???
    가서 짜장면도 얻어먹고(제가 엄청 좋아해서 시아버지가 사주세요)

    제삿날도 음식하러가면 시엄뉘가 거진 다 해놓으셨어요.
    제가 이번에 감기가 좀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가 맹맹했거든요.
    시엄니가 저 안방에 들여앉혀서 정기장판 50도까지 올려놓으시고 ~ ㅋㅋ
    저는 대짜로 누워서 자고 ㅎㅎ
    뭐 그렇습니다. ㅎㅎ

    저희 시부모님들 정말 양반이시거든요.
    저희 부모님들이 매번 그러셔요. "돈 많고, 많이 배웠다고 다 양반 아니다. 그 분들은 아주 대단하신 분들이셔" 라구요..
    시부모님들이 제게 정말 잘해주시고해도 사실 좀 불편하긴해요..
    나중에 같이 살아야할텐데 큰 일입니다. ㅋㅋ
    전 낮잠도 자야하고, 한달에 한번씩은 친구들 모임이 밤 10시에 시작인데요 ㅎㅎ

  • 9. ..
    '09.3.31 9:08 PM (58.142.xxx.0)

    시집에 들어와 산지 10년이지만 아직도 시부모 계시면 샤워도 편히 못하고 여러가지 불편합니다. 특히 전화통화를 못해요..ㅎㅎ
    시부모는 네가 무슨 스트레스를 받냐, 너보다 편히 사는 사람이 어딨느냐, 친정엄마랑 친하지 말고 시엄마한테 잘하는 게 좋은거다, 시엄마가 진짜 엄마다,,,,,
    등등 말도 안되는 얘기들 늘상 하십니다.
    아무래도 세월이 지나서 시어머니에게 측은한 마음도 들고 잘 해드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위와같은 말을 들었을 땐 정내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완전 욕먹는 게 며느리죠...

    마음을 열까 싶다가도 굳게 닫혀버리네요.....

  • 10. 원글
    '09.3.31 10:06 PM (59.7.xxx.193)

    제가 아이들때문에(우리 아들군!!으 이녀석)내용을 더 정리하고 올렸어야 하는데 갑자기 샤워한다고 두녀석 옷 훌렁 훌렁 벗고 탕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 칠까바 쫓아가다보니 내용 수정을 못했어요.^^큰 녀석 학교 다니니 9시에 침대 눕혀 놓고 책읽어주고 집안 정리하고 이제서야 앉아 봅니다 ㅠㅠ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시댁과 가까와지는 시간이 짧게는 한두해만에(제가 아는 엄마가 그렇습니다)그리고 죽을떄까지 안되는 사람은(저희 돌아가신 친정 엄마)안되더군요;;
    시댁 부모님의 인격이 제일 중요합니다;;
    본인의 성격도 한몫 할껏이고요^^

    어쨋든 포인트는 시댁쪽 며느리쪽 웬만한 무난한 성격이라 할지라도 가까와지는데 기본 3년이상은 걸리고 보통 10년은 채워가야 되더라고요..
    전 그놈의 큰일을 아침마다 안보면 하루종일 뽕뽕 거리고 다니느라 미칩니다 ㅠㅠ
    3년전쯤 되서야 첫 큰일을 본 저로서는 자고 갈때마다 얼마나 불편했는지;;
    많이 가면 두세번도 큰일을 보는제가 시댁에서 자고 가라고 하면 고문 비슷했습니다.

    이제서야 쑥쑥 나와주시니 하룻밤 자고 가라..<-- 이말에 경기 안일으키고 경계도 하지 않고
    다녀올수가 있는것이지요^^;;;

  • 11. 세월이 흘러야
    '09.3.31 10:14 PM (218.209.xxx.171)

    시댁하고 편히 지낼수 있는 거 같아요.
    저는 결혼한지 23년차 되는 50세 주부인데요.

    지금은 시댁에도 혼자가고,
    어떨 때는 남편은 테니스 치느라고 못 가고 저만 혼자 시댁에 가서 점심 먹고 와요.
    가서 아들 흉 실컷보고, 어머님은 아버님 못마땅한 것 몰래 저한테 소근거리고...
    결혼하고 같이 한 집에서 8년을 살다가 분가를 했는데, 같이 살 때는 갈등도 많고 그랬죠.

    분가하고 나서 어머님도 제게 그 전보다 잘해주시고(그래도 중간 중간 갈등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리 경우를 모르시는 분은 아니시고, 시아버님은 원래가 좋으신 분이라....)

    건강하실 때에는 별로 전화는 자주 하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주로 외식을 하는 편이고, 가끔 집에서 해먹기도 하고요.) 지금은 몸이 아프셔서 제가 자주 전화도 드리는 편이고, 가끔 주중에도 가서 저녁을 같이 먹고 설거지를 하고 오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면 서로 사이가 좋은 고부간이구나 하시겠지요. 사실 사이가 아주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정이 쌓이고 해야된다는 것을, 결혼하지 않으신 분들이 이해하기는 좀 쉽지 않겠지요.

    서로 간의 예의를 차릴 수 있는 정도의 품성도 있어야 하구요, 가족에게 너무 힘든 고난이 생기지도 말아야 하고, 또 금전적으로도 너무 힘들어도 안되구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도 지금까지는 복받은 며느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젊은 아가씨들이야 잘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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