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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못된 버릇.
10년동안 살면서 한결같이 남편과 싸우던 일은 "돈" 과 "냉장고" 였지요.
양가의 도움으로 집을 샀고. 그 집이 많이 올라서 큰평수로 갈아탔고.
운이 좋아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남편은 월급을 가져오면 항상 캐묻고 알려고 합니다.
돈을 타오면 애들 교육비에 생활비에 보험료에 통신비등등... 나가는것은 뻔합니다.
제 성격이 무척 꼼꼼한 편이었는데 결혼하고 더 꼼꼼한 사람을 만나고 나니 점점
덜렁거리고 잘 잊어버립니다.
이제까지 빤하게 들어간게 보이는 그 월급을 거의 세달, 두달에 한번씩 가계부를 가져와라.
냉장고에 있는 음식 (꼭 상해서 버린 음식.) 가지고 사람을 달달 볶아치는데
정말 참기가 힘들어 속병까지 났었어요.
그러고 나면 잘못했다면서 각서를 쓰고 다시는 머라고 안하겠다. 미안하다 어쩌구저쩌구 해서
몇일만에 화해를 합니다.
그러고나서 또 두어달 있다가 또 달달 볶꼬....
이사를 하고 나서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것도 힘들고 아이들 문제도 그렇고
매일 늦게 들어오고 물가는 오르는데 생활비는 3년째 그냥 그대로고...
기본적으로 남편이 저를 못믿는가하는 생각에 남편얼굴도 보기싫고
어떤짓을해도 이쁘게 보이지 않아서 말도 막하게되고...
그러기를 언한달... 한달만에
남편이 아이들 보는앞에서 무릎을 꿇고 저에게 통장 전부를 넘겼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이 안에서 내가 하는 거에대해서 터치 안하겠다구요.
그동안 너를 못믿어서가 아니라 잘 살아보려고 그랬던거라면서도..
명품가방 하나 맘에드는걸로 장만하라고까지 하던데요.
헌데... 이제 2주됬나? 친정언니한테 자랑을 했는지 딱 2주만에
다시 시작하나봅니다.
이따 집에 와서 돈에 대한 토론을 공유하자네요.
일찍 자야겠습니다.
내 주제에 무슨 명품백이냐.... 그저 맘만 편하게 해주면 그걸로 족하는데...
1. 저까지..
'09.3.30 7:47 PM (210.210.xxx.4)화가 치밀어 올라오네요..
휴~~왜?? 남편분은 그습관을 못버리는걸까요??
원글님이..어디다가.. 쓰는것도아니구..내용뻔히보이는데..2. 숨~
'09.3.30 7:49 PM (119.128.xxx.82)막히네요. 어떻게, 이렇게 10년을 지내셨어요?
남편분께서 무릎꿇고 통장넘긴것을 잠시 잊어버리셨나 봅니다.
다시...확실히!! 각인시켜주세요.
돈의 돈자도 꺼내지 마라~ 하셔요.3. ...
'09.3.30 7:49 PM (125.131.xxx.229)토닥토닥~
4. ...
'09.3.30 7:51 PM (58.231.xxx.27)오늘밤 제대로 한번 뒤집으세요 주무시지 마시고.....
5. 방어
'09.3.30 7:59 PM (221.143.xxx.119)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달달 볶아보심이....^^;;;
1달 간격 으로 용돈 어디 썼나..... 오늘 이렇게 얘기한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왜 월급은 이거 밖에 안되느냐..... 애들 학원은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요거는 1.2.3.4.5.6 이런게 좋고...저거는 1.2.3.4.5.6.7.8 이런게 싫더라...어떻게 생각하느냐....
자질구레한거 몽땅...드러내서 달달달 볶아가면서 먼!저! 선수를 치면...ok? ^^6. 아마도
'09.3.30 8:02 PM (123.192.xxx.233)돈에 대한 욕심때문인거 같네요. 우리남편이 좀 그런편이예요.
그래서 저두 가끔 화가 머리끝까니 날때가 있죠.
일단 남편이 쓸데없이 돈을 쓰는거 아닌가 해서 그러시는거 같은데....
남자들은 확실하게 명확하게(요게 더 중요)얘기안하면 못알아듣는 단순한 인간부류이란걸 명심하시고....
생활비명목을 적고 얼마얼마 하고 서로 얘기하시고 원글님 용돈도 한달에 얼마 책정하세요.
그리고 가장 애매한게 부식비잖아요.
이건 원글님이 주장하시는대로 안된다면 남편한테 매일 장봐오라 하세요.
그걸로 밥하겠다고.......
이런식으로 명확하게 하나하나 짚어서 답 내신다음 그담에 또 그러면 한번 그럴때마다 벌금 100만원씩 받는걸로 각서쓰세요.
울 남편이 돈을 좀 격하게 좋아하는 편인데요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벌금 100만원을 받기로 각서를 썻답니다.
첫번째 딱걸려서 바로100만원 받았지요.
그러고선 절대 안그러더군요.
암튼 오늘 끝장을 보세요....
화이팅!!!7. 울남편
'09.3.30 8:31 PM (121.150.xxx.147)돈은 아니지만 냉장고에 대해선 꼭 우리 남편이네요.
싸우면서 말했어요.
"너네 엄마에게 일러라 마누라가 냉장고 검사했더니 지저분하다고..그럼 너네 엄마도 내 욕할지 몰라도..너도 사내가..쫌팽이다.생각할꺼다."했지요.8. 울아버지
'09.3.30 10:14 PM (124.53.xxx.16)저희아버지가 맨날 저렇게 엄마 들들 볶고 힘들게 하셨다지요.
저희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실컷 못쓰고 살고.. 힘들게 자수성가하여..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셨던 것 같아요.
들어오는 돈만 기억하고 나가는 돈은 기억 못하더라구요..
하다못해 전기세..수도세.. 관리비.. 유지비 이런것도 전~~~혀 생각도 안하고...일단 집을 샀으니 더이상 들 돈은 없다 생각하시더군요...
답답해도 말이 안통해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통장관리 다 남편보고 하라고 하세요.
힘들어지쳐죽을때까지!!!!!
그리고 남편이 했던 것처럼 들들 볶아보세요..
남편이 못하겠다고 다시 받아달라고 한 세번 사정할때까지 받아주지마세요.9. 오래전
'09.3.30 10:15 PM (75.183.xxx.55)남편 직장 동료의집에 초대 받아 갔는데 냉장고 문 앞에 왠 종이가 붙어 있는데
당장 먹어야 할것, 이 삼일 내로 먹어야 할, 사야할 것..
뭐에요 이게? 하고 물었더니 남편이 냉장고 확인하고 써붙이는 것이라 해서 허걱
이러구 어떻게 살아요? 했더니 뭐 드러워도 살아야지 하던 그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