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지는 않지만 저 사람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가네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도 나를 사랑한다지만 모든 집안일의 대소사는 제차지예요
은행일, 시댁일, 아이들 학원이며 학교에서 밤늦게 데려오는 것, 남편 술먹으면 대리운전까지..
결혼하고 이십년이 넘었지만 같이 장보러간 것은 세번정도, 그것도 두번은 남편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으흑
간혹 남편에게 sos를 청하면 왜 불필요한 일을 하냐며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이네요.
남편과는 동일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고 봉급도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챙기고, 남편 밥차려주고,
아이들학교에 데려다주러 가느라 화장도 차안에서 할때가 90%이상이예요.
어떤 날 정말 몸이 아파 누워있어도 약도 자기의지로 안사다주더라구요..
이 남자, 나를 사랑하지않는 것은 아닌데.. 내가 못하는 것도 아닌데(실은 내주변의 다른사람들에 비해 객관적으
로 볼 때 잘하는 편이예요~)
요즘은 이 남자가 내가 불치병으로 병원에 누워있다면 과연 나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간호를 해줄까? 이런 사람을 정말 믿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들어요..
부부간의 신뢰가 부족한거겠죠?
저도 이제는 받는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은 너무 비참한 느낌이 들거든요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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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이라면 남편이 끝까지 간호해줄까요..--?
자신이 만약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9-03-30 19:10:57
IP : 211.41.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9.3.30 7:14 PM (118.218.xxx.130)종종 그런 생각 하거든요
남편이 많이 비슷해요..
제 남편은 몰라서 못하는걸로 결론 내렸는데요
아마도 제가 아프면 남편은 간병인 쓸것 같아요2. ..
'09.3.30 7:22 PM (211.179.xxx.12)직업이 의사라 아픈 마누라 외면은 도의상 안하겠지요.
우리 남편은 좋은병원에 좋은 간병인은 구해줄거에요.
자기가 돈을 벌어야 다 가능한 일이란걸 잘 알아
열심히 돈을 더 벌긴 하겠네요.3. 컥...
'09.3.30 8:07 PM (119.95.xxx.191)결혼생활 20년동안 같이 장 본게 3번....2번은 주차장이라구요??
그것도 같은 직업가진 맞벌이인데...ㅠㅠ....
남편분 이기적이네요....4. 남편분
'09.3.30 8:44 PM (121.147.xxx.151)좀 그렇군요
저보다는 훨~~나이 어리신 분같은데....
헌데 남자도 자꾸만 해달라고 옆에서 졸라야하더군요.5. ..
'09.3.30 10:41 PM (222.114.xxx.163)나의 남편은 분명히 짜증스러워하며 짐스러워 할 거예요.
자기가 좋다고 쫓아다녀 한 결혼인데도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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