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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제고사 참가 문제로 남편과 10년만에 크게 말싸움 했어요

속상해요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09-03-30 14:07:06
내일 아이 학교(중학교)에서 일제고사 본다고
참가를 강조하는 통신문 한 번, 학부모 전체에게 보내는 문자 두 번이나 왔네요.
체험학습은 안 받아 준다고 하고 그냥 무단 결석처리 된다면서 애를 학교에 꼭 보내라는데
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면 되지 교육관료들의 편의에 기반한,
전인교육보다 성적으로 줄세우는데 기운 일제고사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아이를 내일 그냥 결석 시키려 했거든요.
일제고사 결과로 강남 집값이나 올리고 그게 결국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전국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왔기에
그 문제로 아까 애들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발끈 하면서..그런 시험으로 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는 분위기가 생기면 좋은데
왜 안 보내냐고
아이가 자칫, 학교라는 기관이 시행하는게 잘못된 거일 수도 있다는 고정관념 생기면 어떻하냐고
저한테 막 뭐라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도 학교 다닐 때 시험 보는 거 무지 싫어했는데
중간고사, 기말고사면 됐지 왜 또 보냐,
나도 싫던걸 내 아이에게 강요하긴 싫다,
일제고사 같은 거 하면 할 수록 학교라는 곳이 성적만 중시되는 곳으로 굳어질텐데
솔직히 반에서 10등 안에 드는 아이들 말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럼 편하겠느냐,
중학교 같은 시기에 왜 전국 석차 같은 걸 굳이 알아야 하느냐 등등
암튼 부부가 10년만에 아주 감정 각 잡고 말싸움 제대로 열 내었습니다.
남편은 저의 그런 논리라면 사교육도 일체 끊어야 하는게 맞다네요.
아이구!!! 옆에 앉아있었으면 아주 치고 박고 싸울 뻔 했습니다.
점심  먹은 직후 통화한 거라, 밥 먹은 것도 체한 거 같아요.
이따 밤에 2회전 치를 거 같아요.
다른 집들은 어떻게들 대처 하시나요?
IP : 203.229.xxx.2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09.3.30 2:15 PM (220.122.xxx.155)

    저도 일제고사 반대지만 아이가 학교 안 가서 선생님한테 찍히면 어쩌지요?
    그게 걱정입니다. 학교야 하루 결석하는거야 뭐 어떻나요?
    아이가 이해만 한다면야 상관없지만 .... 이따 2회전 잘 치르세요.

  • 2. 속상해요
    '09.3.30 2:15 PM (203.229.xxx.234)

    ㅠㅠ
    아이는 그게 학교에서 일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인 줄 알아요.

  • 3. 사교육
    '09.3.30 2:18 PM (124.56.xxx.98)

    끊지 않으시면 남편과의 논리싸움에선 불리하실 듯 하네요.

  • 4. 제생각
    '09.3.30 2:20 PM (121.162.xxx.182)

    내일 결석시키는 문제는 부부가 합의하고 아이들의 동의가 필요한문제라 생각합니다.
    남편이 그리 반대하는데 결석시키는것은 반대해요..

  • 5. 저도 속상
    '09.3.30 2:23 PM (121.148.xxx.90)

    저도 어찌해야 할지 내일 아침까지 고민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이를 꼭 이렇게까지 시켜야 하는건지.
    지금도 많이 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내일 아침까지 고민 고민
    근데 선생님한테 찍히면 어쩌나 저도

  • 6. 속상해요
    '09.3.30 2:23 PM (203.229.xxx.234)

    왜 갑자기 일상의 모든 것이 성경 속 의미처럼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지다니, 힘들어 못 살겠습니다. ㅠㅠ
    저는 그냥 소시민인데 왜 갑자기 모든게 다 고심해야하는 문제로 변하냐구요. 엉엉엉

  • 7. 쩡쌤
    '09.3.30 2:32 PM (116.127.xxx.110)

    일제고사 완전반대입니다! 그치만 그문제로 부부싸움하는건 더욱 반대입니다요~

  • 8. 파리(82)...
    '09.3.30 2:42 PM (203.229.xxx.100)

    부부간 의견을 합치하시지 못하신다면 일단은 ...일제 고사를 보게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아이는 부부간 합작품이고...두 분의 의사가 합치된 사항에서 중대한 일을 결정할수 있을거
    같은데요...남편분과 합의하신후 일제고사를 안보내시든지 해도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에게 솔직히 이야기 하셔요....
    마음같아서는 안보내고 싶지만 당신의 의견도 존중해서 보낸다...
    하지만 이런 저런 마음은 답답하고 이런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걸 알아 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그렇게 키우고 싶다....

    일단 내가 양보햇으니 당신도 내마음을 알아주기 바라고..
    그러한 교육관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라고요...

    원글님 상황에서는 그정도 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한거라 믿습니다...

  • 9. 속상해요
    '09.3.30 2:48 PM (203.229.xxx.234)

    ㅠㅠ
    여러분의 답글을 읽으니 괜히 서러움에 눈시울이 ...
    남편하고 말싸움 하다가 나중에는, 이 남자는 자기 애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가?라는 생각 마져 들더라구요.
    물론 일제고사 거부한 학생이라고 하여 학교에서 찍혀서 의외로 힘들게 되는게
    남자애 치고는 간이 작은 아이라 그게 걱정은 되었지만
    아니, 이런 자유도 없으면 그건 또 뭐란 말입니까?
    밤에 다시 차분 하게 이야기 해 보고요...
    82의 여인님이 제시하여 주신 절차가 많이 타당하여 보입니다...
    아흑

  • 10. 정말
    '09.3.30 2:58 PM (210.92.xxx.3)

    매순간 왜이리 결단 내릴 일이 많은지...
    저도 고민 중입니다...전 초등학생이어서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싶은데요..
    아직 아이가 판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서 그냥 둘까 아님 내일 꽃놀이나 갈까
    고민중입니다...

  • 11. 아꼬
    '09.3.30 3:06 PM (125.177.xxx.131)

    저도 일제고사반대인데 문제는 아이아빠랑 당사자인 아이가 엄마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 12. 속상해요
    '09.3.30 3:08 PM (203.229.xxx.234)

    아꼬님, 저랑 입장이나 상태가 같으시군요...

  • 13. 저는
    '09.3.30 3:14 PM (211.192.xxx.23)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ㅡ.,.아무리 줄세우기 어쩌고 해도 결국 대학갈때는 줄 세우는거 맞잖아요,,,
    어차피 세울 줄..미리 알고 잘 세우던지..아니면 다른 줄에 세우던지...
    그리고 소신있으시면 결과에 연연안하면 되는거지요,,그걸로 강남집값이나 올린다고는...
    시행초기니까 이 결과로 학교와 선생님이 제발 잘이나 가르쳤음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그냥 시험 보게 합니다.

  • 14. 백지
    '09.3.30 3:18 PM (121.138.xxx.198)

    일제고사에서 백지를 내고 후폭풍이 컸어요.
    선생님은 파면되셨고, 구명운동으로 겨울방학을 보냈네요.
    선생님이 징계받으실까 걱정되고, 연이어 백지 내다가 학교에서 왕따 당할까도 걱정되고 그래요.
    그래도 아이는 꿋꿋이 백지 내겠답니다.
    아이의의견을 물어보시고요, 중학생이 결석처리되면 고등학교 갈때 내신에 약간의 감점 있는 것은 아시죠?

    결석이 아니어도, 백지, 불성실한 답안작성, 빵점 맞기등등 다른 방법도 있어요.
    좀 비겁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병결 처리도 알아보세요.

  • 15. 저두..
    '09.3.30 3:24 PM (118.41.xxx.18)

    울애중학생인데,낼 6교시에 학교 보낼까합니다,,그럼 지각으로 처리될까요?

    도대체 부모가 왜 이런고민까지 해야 되는지 정말 화납니다.

    정치하는것들 지들부터 잘하는놈 못하는놈 성적매기면 안되는지...

  • 16. 저는님
    '09.3.30 3:47 PM (84.34.xxx.162)

    어짜피 줄은 서더라도 이왕이면 나중에 서는 것이 좋죠. 어렸을 때부터 줄서는 멍에를 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유하자면 어짜피 죽을 인생이지만 미리 죽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나중에 죽는 것이 낫다는 것과 비슷할까요?

    그리고 이런 시험을 계기로 잘 가르치리라고는 생각 안 해요. 자꾸 이런 시험을 보다 보면 결국 초등학교도 일제고사 위주 수업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고등학교가 수능이나 대입 위주로 학교가 짜여지듯이 초등학교도 일제고사 대비용 수업, 일제고사에 나오는 문제는 중요해 지고 안 나오는 것은 넘어가고 이런식으로 일제고사용으로 짜여지면 그게 제대로 된 교육인가요? 교육이 아닌 그냥 문제풀이 대비용 으로 전락하는 거죠.

  • 17. 현랑켄챠
    '09.3.30 4:41 PM (123.243.xxx.5)

    전체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교육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교육 부분은 떼어놓고
    일제고사의 파행, 어느 학교에서는 점수조작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이런 일제고사에 목매다는 것이 과연 일제고사의 순기능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라는 곳은 학교행정과 학생, 선생, 학부모가 같이 만들어나가고 서로
    존중해주는 곳입니다. 누구도 우선시 될 수 없지만
    또 누구도 배제될 수도 없지요. 일제고사와 같이 서로 합의되지 않은 사항,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학생의 성취도를 평가하고 그 성취도에 의해
    다음 학습을 어떻게 계획하며 당회학습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던가
    짚어볼 수 있는 시험으로 이미 학생이 입학할 당시 암묵적으로 널리
    동의되었던 사항이었음. 그러나 일제고사는 해당 학교, 지역의 교육편차를
    수집하기 위해 해당 주체들의 합의없이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기에)
    에 대해서는 아이 스스로 그것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는가 아닌가로 판단하시어
    아이의 의사를 부모님께서 존중해주시는 쪽으로 아버님과 의논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일제고사에 대해서 부당함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
    혼자 기분이 좋네요.

    아..
    2회전 하실 때는 '부부'라는 관계(?)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애정파상공세 또한
    유효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18. 아니지요,,,
    '09.3.30 5:00 PM (211.192.xxx.23)

    성적을 나중에 알게될경우 ,,바로 잡을 기회가 늦어집니다.
    내 아이의 성적이 전국에서 어느 수준인지 아는게 빨리 진로를 결정할 기회일수도 잇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 시험이 과연 전국규모의 제대로 된 실력평가인가 하는건데요...ㅠㅠ
    그리고 실제로 학교에서 가르치는거 보면 그 학년에서 마땅히 알아야 할 사항도 그냥 넘어가고..지나가고 심지어 비디오방 온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비디오만 보는 경우도 있구요,,
    긍정적인 희망사항이라 저도 실현될지 회의가 들긴합니다만..일단 시키는 대로 시험 보고..결과에 휘둘리지 않되..방향은 잡고..학교에선 시험위주 공부라도 좋으니 좀 가르칠건 가르치고 넘어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몇년전 초등 시험없애고 등수도 다 없앴을때...엄마들이 다 자기애는 잘한다고 믿었지요.,..
    중학교 가서 막상 등수 나오니 펄쩍 뛰지만 이미 어느정도 고정된 양상을 보인후라.,.모르고 있다가 가슴 친 엄마들 많았습니다...
    저는 알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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