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젊은 노인네가 옆자리 여자에게 '임산부예요?" 묻더라고요

민증깝시다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09-03-26 09:04:21
지하철 노약자석이 다 찼는데 머리 희끗희끗한 배낭메고 산 다니시는분이 나타났어요.
그랬더니 희끗한 머리도 없이 중년이다 싶은 건장한 남자가 그 옆에 앉은 누렇게 뜬
아주 왜소한 여자에게 '임산부예요?"하고 묻더라고요.
'네~~'하면서 그 여자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 그 배낭족은 아니라고 밀어서 다시 앉게했죠.

그 여자가 임산부고 아니고를 떠나서 제 눈에 그 남자 거기 앉으면 안되는 사람이거든요.
아마 동네축구가서 아저씨!!하고 불러도 자기 청춘이라고 기를 쓰고 덤빌 나이예요.
자기가 먼저 벌덕 일어나서 자리 양보했어야 하는거예요.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면 말이예요.
그리고 새벽 댓바람에 베낭매고 등산다니는 할아저씨들.. 건강 무지 좋으신거네요.
그 험한 산도 오르내리는데 지하철 못 서서 가나요?  꾸역꾸역 노약자석으로 밀치고 들어오지 마세요!!
뱃 속에 애 품고 출근하는데 방해 좀 하지 마세요. (이건 억지소리예요, 아침에 너무 화가나서요)

그남자..
저도 한 나이하는데 정말 민증깝시다 소리가 제 혀끝에서 맴돌았어요.
IP : 59.5.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이그
    '09.3.26 9:09 AM (114.205.xxx.72)

    "임산부예요?"하고 묻는건 또 무슨 무례함인지..
    이러니... 노인이 되어도 존경을 못받죠.

  • 2. 차라리
    '09.3.26 9:17 AM (219.251.xxx.238)

    버스나 지하철타고 자리 곁눈질 없이 바로 설채비를 하시는 분들께는 저절로 자리에서 엉덩이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타면서부터 싹~ 둘러보고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 앞에 딱 붙어서서 의도적으로 밀치고 혀차고 짜증내는 노인께는 일어나고 싶던 맘이 사라지네요..
    아기데리고 타서 이리저리 애랑 비틀거리는데도 계속 앉아있는 젊은 사람들도 경우없어 보이구요..
    저는 아예 자리가 있으면 뒷자리로 가든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서서갑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도 문젭니다.. 참...

  • 3. 저동~
    '09.3.26 9:19 AM (61.108.xxx.217)

    임신기간동안 노약자석으로 가도 거의 양보 받지 못 했어요. 일반석에선 눈치 보여서 못 가고... 배를 아래 위로 훓어 보면서 그냥 앉아 있는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제발 출근시간대에는 어르신들 꼭 가셔야 하는 일과 급한 일이 아니시면 이동을 자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네요. 내리시는 곳을 보면 종로 3가 탑골공원이신데, 굳이 출퇴근시간에 같이 움직이시는 지....ㅠ.ㅠ

  • 4. 허허허..
    '09.3.26 9:22 AM (211.189.xxx.161)

    무례한 남자군요..

    아니면 또 어쩔겁니까. 일으켜세우고 자기가 앉으려고 그랬나보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겉보기에 늙었어도 산으로 들로 실컷 다니시는 건강한 노인분들

    자리욕심좀 안냈으면 좋겠어요.

    그거 서서 갈 체력도 없으면서 그 무거운 배낭 메고

    저도 힘든 관악산 청계산을 잘도 다니시잖아요..

  • 5. ...
    '09.3.26 9:28 AM (121.124.xxx.207)

    그러게요..울 아버지께서두 내년이면 65세 되시는데..아직도 자리 양보받기 싫으시대요.
    산도 다니고 다리 튼튼하고 그래서 노인네 취급하는게 오히려 더 싫으시다던데...

  • 6. 기가차서
    '09.3.26 9:59 AM (210.205.xxx.195)

    얼마전 지하철에 자리가 많길래 그냥 가장 가까운 노약자석에 앉았어요. 어차피 조금 있다가 내릴꺼니까... 하면서. 근데 왠 아저씨가 제 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선 임신했어요??? 하는데 완전 성추행 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휴 미친놈(젊은 아저씨라서). 어차피 일반석에도 자리가 많았는데 꼭 그렇게 따져야 하는지...

  • 7. 저도..
    '09.3.26 10:22 AM (118.221.xxx.101)

    노약자석에 앉아가면서 봉변 당한 적 있었어요..
    그때가 7개월쯤이라 배가 어느 정도 나온 때였는데도 50대초반의 젊은 할머니가 마구 욕을 하셨죠..딱히 제게 하신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 다 들리게 젊은애들이 노약자석에 앉아간다고..ㅠㅠ
    그때만 해도 소심했던지라 슬그머니 일어났는데 일어서니까 더 불러보이는 제 배를 보더니 옆칸으로 이동하시더군요..
    노약자석에 엄연히 임산부그림도 같이 그려져있는데 40~50대 건강한 분들은 당당하게 앉아가고 정작 임산부는 배가 남산만해지기 전까진 절대 앉을 수 없다는 거..짜증나요ㅠㅠ

  • 8. 만약
    '09.3.26 10:24 AM (203.235.xxx.174)

    제가 그런일 당하면 "네~"하고 앉아 있을랍니다..

  • 9. 울 아들..
    '09.3.26 10:41 AM (125.130.xxx.67)

    초등 2학년 울 아들 장거리노선이라 노약자석 앞에 한참 서 있다가 어떤 할머니가 내리면서 앉혀주셨답니다.
    헌데 머리만 히끗한 정정한 할아버지한분 타더니 울 아들 손으로 밀쳐내고 앉으면서 호통을 치셨죠. "어디 얘가 노약자냐구!!!" 아이키는 중간키에 말랐어요. 아이를 밀치고 그냥 앉기만 해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는 판에 큰소리까지 내니 정말 불쾌하더군요.
    그러더니 한 두세정거장 가다가 내리면서 또 뭐라뭐라 하고.....
    그 자리에 다시 아이 앉혔죠. 이미 40분정도 서있었고 또 15분은 가야 할 거리니... 하지만 아이가 놀라서 않앉을려고 하니 옆의 할머니가 괜찮다고 다독거리니 앉더군요.
    그때가 작년 여름 한창 촛불로 시끄러울때였죠.^^

    어린이의 연령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고 초등2학년이 앉으면 안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가요?
    어쨌든 불쾌했어요.

  • 10. caffreys
    '09.3.26 10:57 AM (67.194.xxx.122)

    노인되면 제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노인석 챙기는 거에요. 정말 흉해요.

  • 11. 임산부
    '09.3.26 11:16 AM (115.137.xxx.229)

    남편이 배부른거 확실히 보이기 전까진 지하철 타지 말라더군요.
    남편 출근하다 할아버지 한분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자고있는 임산부(배를 가방이랑 쇼핑백으로 가리고 잤나봐요) 머리를 다짜고짜 신문 돌돌 만걸로 후려치면서 일어나라고 소릴지르더래요. 그 임산부 놀라서 임산부라고 배보여주며 일어났더니 그래도 민망했던지 딴칸으로 갔다던데... 전 그래서 지하철타도 노약자석 근처에도 안가려구요. 임산부가 아니여도 그렇지.. 자는사람 머리를 다짜고짜 후려치는게 어딧습니까? 참내...

  • 12. 임신6개월
    '09.3.26 1:13 PM (59.5.xxx.164)

    배도 좀 나왔는데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봉변당할까봐 근처도 안갑니다.

    그냥 서서 가요.
    앉았다가 젊은 것이..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들으면 태교에 안좋을까봐서요 ㅠ.ㅠ

  • 13. 비바
    '09.3.26 1:31 PM (222.120.xxx.202)

    노약자니깐 어린이들도 앉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노약자석이 언제부터 노인 전용석이래요?

    젊은여자들한테는 오빠라고 불러봐라 추접떨면서 자리는 챙기셔야 하고,
    할머니라 부르면 짜증내면서 자리는 챙기셔야 하고..

    노약자석이 노인 전용이라 생각하는 게 병폐에요. 반대로 그러다보니 노약자석이 다 차서 노인들이 일반석에 서 있을 때에도 아무도 안 일어나는 거에요. 20대 팽팽한 애들 눈초리가 "노약자석에 앉으세요" 내지 "여긴 노약자석이 아니니깐 안 일어나도 되는 거야"더군요. 그건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칠순 넘은 엄마 모시고 지하철 탔는데 노약자석도 만석인데, 앞에 앉은 팽팽한 것들이 아무도 안 일어나니...)

  • 14. 늙어서..
    '09.3.26 3:35 PM (165.141.xxx.30)

    곱게 늙어야지,,,,,노약자석이 무슨벼슬인양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무식한 노인네들 보면 저렇게 추하게 늙지말자 지금 젊었을때 열심히 벌어서 늙으면 택시 타야겟다 생각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060 어이없는 형님의 욕심 10 막내아들네 2005/09/06 1,907
295059 차남예단 들어갈때 은수저대신 금(1돈)핸드폰줄 어떤가요??? 12 둘째며느리 2005/09/06 643
295058 운전면허 등록하려는데.. 사진.. 1 누룽지 2005/09/06 155
295057 이사갈때 방향 아무곳에나 가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해결방법없을까요? 8 이사갈사람 2005/09/06 576
295056 공짜라면 뭘 하실래요? 5 에고.. 2005/09/06 609
295055 초등 3년 딸아이가 쉬할때 따갑다는데요 9 어쩌나 2005/09/06 403
295054 안짱다리에 대해서...궁금합니다.. 5 amelia.. 2005/09/06 280
295053 엄마는 실버세대 1 엄마.. 2005/09/06 382
295052 아파트 서북과 동북중 어디가 좋을까요? 6 아파트 2005/09/06 355
295051 아들에게 속다. 4 피낭시에 2005/09/06 978
295050 도와주세요 집관련질문입니다... 5 집문제 2005/09/06 560
295049 신용불량인 경우 3 감사합니다... 2005/09/06 421
295048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여행에 대한 건 다시 올립니다... 5 archi 2005/09/06 511
295047 자동차보험 가입때 어떤 선물?? 5 보험 2005/09/06 386
295046 최미정님........ 1 칼라 2005/09/06 488
295045 지역별 소모임같은건 없나여? 10 오!수정 2005/09/06 698
295044 머루 포도 언제 나오나요? 먹고 싶어 죽겠어요.. 7 팔짝 2005/09/06 765
295043 이 시간에 잠 못 드는 이유는?? 5 바보부부 ^.. 2005/09/06 808
295042 답이 없는 일이지만...답답해서 올려요.. 16 왜.. 2005/09/06 1,889
295041 김영애 황토팩.. 8 질문 2005/09/06 1,026
295040 저도 살까요 말까요? 12 꾸에 2005/09/06 1,654
295039 백화점상품권 상품권 2005/09/06 190
295038 스포츠센터 중간에 코치 바꿔도 될까요?(조언좀...) 3 .... 2005/09/06 218
295037 손톱에 흰 반점 궁금 2005/09/06 178
295036 살까요 말까요.. 6 자전거 2005/09/06 854
295035 사람들이 무서워 10 사람관계 2005/09/05 1,770
295034 참으로 똑똑하신 분이 많아요.. 17 82에는 2005/09/05 2,905
295033 초등생 어학연수 3 고민 2005/09/05 514
295032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글에서!~ 느낀점!~ 말말말!~ 2005/09/05 576
295031 참비름,쇠비름이 맞아요. 2 비듬? 2005/09/05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