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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골친정에 다녀왔어요 - 안동

내맘대로 조회수 : 611
작성일 : 2009-03-23 23:41:38
주말에 안동  친정에 다녀왔어요.
매일 버스가 하루 4번 들어왔다 나가는 깡촌입니다.
절대 땅값이 오를일 없고 개발될 여지도 없는 곳이죠
남편은 일이있어 아들과 둘이서 가서 더 좋았어요. - 왜 그런지 알죠

엄마랑 산에서 칡뿌리캔다고 한참을 열심히 힘을 썼는데
우리게 캔것이 등나무 뿌리였어요.ㅠㅠ
" 엄마 어떻게 촌에 35년살면서 칡뿌리를 몰라?" 라고 했더니
엄마는 "넌 촌애면서 어떻게 칡뿌리를 모르냐" 라고 해서 둘이 수다쟁이 여고생처럼 웃었내요.
(엄마는 35년전 도시에서 촌으로 시집을 왔고, 전 촌에서 태어나 도시로 시집가서 살고있내요)

22일 일요일이 마침 안동장날이라 아버지랑 아들데리고 장에가서 묘목을 샀어요.
살구나무, 체리나무, 모과나무, 단감나무, 상주반시나무, 밤나무, 청매실나무 각 3000원
보리수나무, 석류나무 각5000원
울아들 용돈으로 산 복분자나무 2그루 2000원
(아들은 산딸기나무를 심고싶다고 했으나 아쉬운데로 복분자로 대체)
참 저렴한 쇼핑했죠. 과일 한상자값정도 밖에 안되내요.

울아들은 산딸기나무가 자라 산딸기가 열리면 외삼촌과 이모에게 500원에 팔꺼라고
벌써 재벌이 된듯 꿈에 부풀고
아버진 달랑 복분자 두그루를 심으면서 밭뚝옆 언덕에 다 덮을꺼라면서 2m나 간격을두고 나무를 심내요

예전부터 엄마에게 그랬거든요
" 엄마 요즘은 자식, 손주들 보고싶으면 놀꺼리를 만들어놔야 자주 와요
철철이 과일나고 재미있는일 있어야 자식들도 자주 볼수있는거야"
그러면서 과일나무 종류별로 심자고 했어요. 제가

워워 돌던지지 마세요.
엄마, 아버지가 며느리 손주들에게도 친하고 행복하라고 조언한것뿐이지
제가 놀꺼리없다고 부모님 찾아뵙지않는 그런짓은 안해요.

주말에 너무 잘 놀다와서 오늘 온몸이 다 쑤시지만
더 자주 친정에 가야겠어요.
엄마도 맨날 무뚝뚝한 아버지도 많이 좋아하시는게 느껴져요.

과수원 한구석에 땅에서 자꾸 물이 솓아 평소 질퍽거리는데가 있는데
다음번엔 연을 사다 심어야겠어요.  연근캐다먹게..   어째 자꾸 먹는쪽으로만 기우내요
무화과나무도 정신없어 잊어버리고 못샀내요.
다른 나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아직 심을땅은 많아요. 밭주변으로.

82에 자주 나오는 돈보태주는 부모님은 아니지만
친정갈때마다 자동차 트렁크가 터질정도로 싸주는 보따리만보면
전 부자친정이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다들 제가 부러우시죠?






IP : 125.186.xxx.1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9.3.24 9:46 AM (124.243.xxx.76)

    저두 고향이 안동이예요~!
    혹시 어디신지?? 하루에 버스4번 참 반갑습니다...
    저는 와룡이예요~!ㅋㅋ 와룡하고도 명잦..
    오룡초등학교. 와룡중학교 나왔어요.

  • 2. 반갑네요
    '09.3.24 4:05 PM (117.53.xxx.10)

    저는 안동시내살다가 결혼하고 서울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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