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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쓰는데 고민이네요
가사 도우미 쓰고 있습니다.
처음엔 인상이 순하시고 알아서 이것 저것 청소해 주셔서 주 3회 반일 계속 쓰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달이 다 되어가니 슬슬 아쉬운 점이 생기네요.
설겆이 하고 난 그릇에 밥풀이나 미역찌꺼기가 그릇뒷면에 붙어있는 경우가 좀 있었어요. 제가 집에 있었으면 말할텐데 주로 갈때 보게되니 이건 별말 못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경우 도우미아줌마에게 주의해 달라고 기분 안나쁘게 어떻게 말하죠? 매번 그러는건 아니고 3번중 1번 정도 그럽니다.
그리고 초기에 일할 때 보니까 알아서 바닥을 손걸레질 하길래 별말 안했는데 요샌 제가 안봐서 그런가 정말 손걸레질 하나? 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이가 율무차 먹다가 여기저기 흘렸는데 닦느라고 닦았지만 흘리는 현장을 못보고 나중에 발견해 닦은지라 좀 남아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주머니 오는날이라 흘린 데만 닦았죠. 그런데 아줌마가 청소하고 간 다음에 여전히 남아있는 얼룩 그것도 마루 한가운데 10원 동전 사이즈로 점점이 남아 있는 얼룩을 발견했어요. 물론 저도 그 전날 발견 못하긴 했지만 아줌마가 바닥 손걸레를 했다면 구석진 곳도 아닌 곳에 있는 얼룩이 남아있을까 싶네요.
이런 문제 어떻게 기분 안나쁘게 주의해 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소개소에 부탁할 때 부터 주 3회 오래 장기적으로 일할 분 소개해 달랬는데 중간에 바꿔줘야 하나요??
장기적으로 사람 바꾸지 않고 오래 쓰고 싶고 할머니가 오는 날을 줄이고 도우미 아줌마에게 초등생 케어(하교와 학원 보내기)를 맡기고 싶은데 고민되네요.
1. ...
'09.3.23 11:10 PM (116.41.xxx.39)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도우미는 없습니다.
사람이 순하고 좋으면 일을 설렁하던가,
일을 잘 하면 손 버릇이 안 좋던가,
정직하면, 말 많고 손 놓는 시간이 많던가..
또 요즘 도우미분들 바닥 손걸레질은 거의 안 하지요.
구석 틈틈까지 깨끗해야 청소라 생각하는 저는
친정에서 보내준다는 도우미도 못 씁니다.
확실히 오래 다니면 느슨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 바꾸는 것도 그 나름 상당히 부담됩니다.2. ^^
'09.3.23 11:11 PM (121.140.xxx.90)지역이 가깝다면 제가 하고 싶네요.
3. 사람
'09.3.23 11:31 PM (210.123.xxx.181)바꾸세요.
대체로 청소 잘하는 사람들이 경우 바르고, 음식 잘하는 사람들이 푸근한 대신 원리 원칙 덜 따지지요. 저는 전자를 선호해서 그런 분 오실 때까지 바꿉니다.
이건 말한다고 고쳐질 성질도 아니구요. 요즘 도우미 업체 많은데 다들 손걸레질 당연히 한다고 해요. 저도 열 분 넘게 겪어봤는데 당연히 손걸레질 하는 것으로들 생각하시고요.4. 고민
'09.3.23 11:39 PM (58.230.xxx.169)손걸레질 매번 하시냐고 물어보고 해달라고 설겆이 그릇 뒷면도 잘 헹궈달라고 메모 남겨도 될란가 모르겠네요.
아님 오래 쓸 생각을 아예 접고 방학 때 바꿀 생각으로 맘 비워야 할지--;; 교사라 방학 땐 주 3일이나 필요 없지만 이 분 괜찮으면 방학 때도 계속 부르려고 했거든요.5. ..
'09.3.23 11:51 PM (121.181.xxx.115)메모 남겨두세요
저도 아줌마한테 미리 말해야 할것 메모 적어두는데
그렇게 하세요
그래서 고쳐지면 좋잖아요
시정이 안되면 아주머니 바꾸는건 그때가서 생각하시면 되구요6. ,,,,,
'09.3.24 1:20 AM (221.138.xxx.203)그정도면 보통인거 같은데요 새로운분오셔서 맞추는거도 그거도 일이에요
열분중에서 1-2분정도 맘에드는정도니 잘생각해서 타협을 보세요7. ..
'09.3.24 1:24 AM (121.166.xxx.99)음.. 저는 '사람'님 말씀에 한표. 대체적으론 그렇습니다..
저는 그릇에 음식찌꺼기 남아있거나, 바닥에 얼룩 남아있는 건 싫을 거 같아요. 말해도 그때뿐, 또 다시 반복될걸요.8. .
'09.3.24 9:31 AM (114.206.xxx.134)다 맘에 드는데 그것만 거슬린다면 걍 두시지요.
저도 직딩이라 이사람 저사람 써봤지만 결론은 미흡한 곳은 내가 다시해야한다 라는겁니다
주인이 집에 없고
오래동안 가족처럼 정을 쌓은 사람이 아니면
돈을 벌러 다니는 사람들이기에 몸이 곧 돈이기에 몸을 아끼지요....
지금 오시는 분은 44평이긴 하지만 4시간 동안 청소하시는데 방과 거실 화장실2개를 다 커버 못하시고 (그래서 간뒤에 부엌바닥이나 방정리를 다시해야 한다는...) 베란다와 유리를 더 시킬려면 7시간 쓰고 7만원을 드려야 해요.에효
어찌나 손이 느리신지....ㅠㅠㅠㅠㅠㅠ
한번은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날은 몸이 아파 조퇴를 해서 오후 2시경에 퇴근을 했는데 일하시는분이 뒷베란다에서 세탁기의 세탁물을 베란다 바닥에 다 꺼내놓으시곤 빨래줄에 널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빨래물을 내려다보며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하니 아줌마께서 먼저 실토를 하시기를 " 행주와 빨래를 같이 돌렸다"고 하시는데 보니 정말 행주도 겉옷도 속옷도 걸레도 막 뒤섞여서 탈수되어 엉켜 있더라구요.
순간 머리가 막 어지러웠어요.
그동안의 속옷과 행주는 갈수록 거무튀튀하고 걸레(수건임)는 갈수록 뽀야지더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행주가 많이 시꺼멓게 갈수록 변해가는것을 단지 삶지 않아서 그러려니하고 그래도 그렇지 나도 삶지 않았지만 그렇게 시꺼머쭉쭉하지는 않았는데 하고 의아하게만 생각했었지요....
저분은 집에서 자신의 살림을 그렇게 하시니까 우리집도 그렇게 하시는지......
아니면 우리집은 남이기에 그렇게 하시는지 정말 알수가 없어서 어떻게 이것을 말씀드려야하나
정말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더 오시더니 식당으로 가신다면 그만 두겠다고 하시면서 스스로 그만 오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