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론에 종교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있어서 종교는 갖고 있지 않지만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종교인 못지 않은 슬픔과 자아성찰 그리고 분노가 가득한 평범한 사회인입니다.
우리 사회에 적어도 빛과 소금이 되고자 노력하고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만을 바라는 평범한 사회인입니다.
무언의 저항까지도 막는 현 정권에 치가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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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용산참사 아파하지 않아 충격”
김재중기자 hermes@kyunghyang.com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 ‘2차 오체투지 순례’ 앞서 회견
“우리 사회에 종교가 있는지, 성직자가 있는지 자꾸만 의문이 듭니다. 반딧불만한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는 28일부터 75일간 제2차 오체투지 순례에 나서는 수경 스님은 20일 화계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꾸만 “암담하다”고 했다. 수경 스님은 “근자엔 용산 참사를 대하는 불교계의 어른들이나 중진들의 시각을 보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종교계,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불교계를 바라보면서 불교를 통해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길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닌가하는 심정이 든다”고 말했다.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와 함께 오체투지 순례에 참가하는 전종훈 신부도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결정판이 용산 참사”라면서 “이들과 함께하고 아파해야 할 종교와 성직자들이 현장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은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지리산에서부터 계룡산까지(9월4일~10월26일)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며 나아갔던 오체투지 순례단은 이번에는 계룡산 신원사에서부터 하루 4㎞ 정도씩 북상, 서울과 임진각을 거쳐 북한 묘향산까지 가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전 신부는 “지난해 정의구현사제단이 방북했을 때 오체투지 순례단이 묘향산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제안했으며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접촉을 가졌다”면서 “북측이 북한 지역을 오체투지로 가는 것은 어렵다고 해 묘향산만이라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도 순례단에겐 벅찬 지역이다. 수도권 지역은 차량 통행이 많기 때문에 도로변을 따라 느리게 움직이는 순례단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오체투지 순례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무언의 비판과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어 순례단이 수도권에 가까워지면 이들과 동참하는 인원이 늘어날 수 있고, 이 경우 당국이 행사를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례단은 오는 5월17일 서울시청 앞, 5월18일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오체투지를 할 예정이며 6월10일엔 임진각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수경 수님은 “청와대가 경찰을 통해 순례단의 서울 통과를 막을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전 신부는 “한국 사회는 지금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쩔쩔 매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행위는 기도를 통한 시위라고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수경 스님은 “이 시대의 아픔은 대통령 한 사람을 손가락질해서 해결될 수 없다. 국민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모순은 해결될 수 없다”며 “국민이 우리의 기도를 보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중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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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은 아니지만....
사랑이여 조회수 : 408
작성일 : 2009-03-21 09:07:54
IP : 210.111.xxx.1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깜장이 집사
'09.3.21 9:41 AM (110.8.xxx.98)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님.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네요.
세상에 빛을 밝혀주는 저 분들에게 이 정권이 누가 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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