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상납 강요” 장자연 녹음파일 확보

[폭풍속으로]

경찰 “성상납 강요” 장자연 녹음파일 확보
  
ㆍ휴대전화 분석…문건내용과 일치
ㆍ前매니저가 유출 잠정결론…출국금지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20일 장씨가 아는 사람에게 ‘폭행 및 성상납 강요에 시달리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은 휴대전화 대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장씨 오빠(32)가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재계 인사들은 이날 경향신문의 확인 요청에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30·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에 대해 출금조치했다. 경찰은 KBS가 보도한 문건에 대해 유씨 측에서 유출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술시중·잠자리를 강요한 명단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3장짜리 문건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 소속 기획사 직원, 장씨의 지인 등 주변사람 조사를 통해 문건에 적시되지 않은 접대 장소와 일시를 파악하고 이들 업소 종사자, 동석자 등 목격자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27명으로 운영하던 수사전담팀을 41명으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 휴대전화에 들어 있는 6개의 녹음파일을 분석한 결과, 장씨 문건에 등장한 소속사 또는 유력인사와의 ‘갈등관계’를 누군가에게 말한 내용이 들어 있다”며 “녹음파일에는 폭행과 성상납 등 문건에 적시된 내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장씨가 나눈 대화를 유추해볼 때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녹음파일은 지난 1일 장씨가 전 매니저 유씨에게 들려주고 문건을 작성했다는 ‘17분짜리 녹음 내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18일 “장씨가 휴대전화의 17분짜리 녹음 내용을 들려준 뒤 문건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문건 유출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재수사를 할 방침이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KBS의 문건 입수 경위를 조사한 결과, 경찰에 제출한 문건 입수 경위 확인서에 기록된 시간대에 KBS 관계자들이 불에 탄 문건이 있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오는 게 폐쇄회로(CC) TV에 잡혔다”고 말했다. “유씨 측도 문건 유출과정에 (유씨 측) 과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다른 문건과 사본의 존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문건 3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인진·조미덥기자> 입력 : 2009-03-21 00:26:26ㅣ수정 : 2009-03-21 00:26:27   <경향신문>

[부디]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집권자들의 다른 사건을 눈가림하기 위한 연출이 아니라...

[불쌍]

힘 있는 가해자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