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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시는 분이나 업체에 근무하시는 분게 여쭤요.

이 나이에 진로고민 조회수 : 740
작성일 : 2009-03-19 17:29:19

진로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여기와서 묻게 되네요.
인생선배나 직업선배님들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한국나이로 37살이구요. 웹디자인을 해왔습니다..라고 하지만 5년전에 애 낳고는 근근히 한달 10시간 남짓 예전에 일하던 회사 웹사이트 유지보수 일만 해왔어요. 그래서 막상 풀타임으로 다시 일을 하자니 디자인도 후지고 속도도 나지가 않더군요. 또 업계가 일상적 야근을 당연시하는 풍토라 애 키우면서 일하기가 버거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6년간 외국에서 살면서 정규직으로 일도 해서 영어는 좀 나은데요. 그래서 번역쪽으로 직업을 바꿀까 생각하고 있어요.
IT쪽 기술번역을 할까 했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번역업체에서 테스트지를 받았는데 무슨 전문 용어가 이리 많고, 비문장이 많은지.. A4한장 번역에 6000원이라고 하는데 장장 2시간이 걸리더만요. (한글 다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당 3000원이면 법정 최저임금도 못 되는데 그래도 참고 2-3년 경력을 쌓으면 좀 수월하게 번역을 하게 될까 궁금합니다.
테스트지를 보니 IT쪽은 좀 나으나 전기/전자..공학 쪽은 영어를 알아도 내용파악이 전혀 안 되던데,  이공계 전공도 아닌 제가 기술번역이 가능할까요? 특허번역 하시는 분들은 어떤지요? 이 분야도 좀 익숙해지면 괜찮은가요? 영한번역은 결과를 보고 잘 됐다 아니다 평가가 가능한데 한영은 감이 안 옵니다. 한영번역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되어야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외국에서 일도 했고, 독서량도 많은 편인데도 막상 번역일하려니 참 어렵더군요. 외국에도 안 다녀오시고 번역 잘 하시는 분들, 얼마나 꾸준히 노력하신 걸까 생각하니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우물이 파도 될 우물인지 고민스럽습니다.
아이 유치원에 적응하고 이제서야  내 직업인생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2-3년 또 날려버리면 아무데 취직도 못할 나이가 되어버릴까 무섭습니다.
그냥 지나가시지 말고 조언주세요. 오죽하면 제가 여기와서 진로상담을 하겠습니까. T.T
IP : 121.135.xxx.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9 5:37 PM (203.142.xxx.231)

    웹디자인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번역파트를 찾으세요.
    어짜피 전문번역 영역은 수준이 올라갈 수록 그 파트 전공자(학위자)에게 맡깁니다.

    원글님의 상황에서 비전공분야 번역을 택하시면
    결국에는 기초수준의 번역만 맡게되고 성장도 어렵습니다.

    더구나 외국에서 일 좀 했고, 독서량도 상당하다고 해도
    통번역 쪽의 정통코스를 거치지 않았다면 결국은 기초번역만 하게 됩니다.

    전문적인 번역의 경우 원글님이 지금 받으신 것 보다 10배 더 받습니다.
    (코리아헤럴드, 외대, 이대 번역센타 등...)

    차라리 번역쪽으로 해 보시려면 번역대학원 입학부터 고려해보심은 어떨런지요.

  • 2.
    '09.3.19 6:01 PM (210.101.xxx.141)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번역 회사 같은 곳을 통해서 오랫동안 번역일 했었고,
    지금은 통번역대학원 졸업해서 또 일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태에서 번역 회사 통해서 일하시는 것은
    아이가 있으시니 하루 종일 매달리기도 힘드실테고 매월 수입은 얼마 안되고
    스트레스는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윗님 말씀대로 웹 디자인 전공자만 할 수 있는 번역 분야가 있다면
    그 부분을 개발해 보세요. 가능성이 있는지 번역회사 여러군데 타진해 보시고요.
    그게 아니라면 딱히 권해드리고 싶진 않아요.

    번역대학원 입학도 한 방법이긴 한데,
    사실 대학원 입학까지도 빨리 가야 1년이 걸리고,
    졸업까지 2년이고,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졸업하고도, 이건 사실 무슨 국가자격증이 아니므로
    보장되는 건 없습니다. --;;;;

  • 3. 쉽지 않아요
    '09.3.19 10:06 PM (124.50.xxx.22)

    제가 IT 분야 번역을 2002년부터 해왔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번역도 노가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의 작업이 번역 툴을 이용해서 하고 하루 소화해야할 분량도 A4 용지로 치면 15장 이상을 해내야 해요. 일정도 빡빡하고... 주말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타이핑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손가락도 아프고, 너무 정적인 일이라 운동 부족에 소화 불량에...

    전 번역 프리랜서라고 하면 시간적으로 자유롭고, 정년도 따로 없을 것 같고 그랬는데 별로 그렇지 못하네요. 번역 회사 일정에 따라 주어야 하고 나이 들면 눈도 침침해져서 뭐 그리 오래 할 일도 못되는 듯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맥이나 뛰어나 실력이 없다면 자리 잡기도 쉽지 않구요.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차라리 영어 그룹 지도 같은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 4. 에구~
    '09.3.19 11:48 PM (221.139.xxx.101)

    저도 통번역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전 영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인데..
    A4 1장당 4~6만원 받기도 하고
    최근에 8줄 작문해드리고 2만원 받았네요..^^;
    그냥 집에 있으니 재미삼아 하긴 하는데 당일 아침에 연락와서 바로 해달라 그러고
    일정한 일이 아니다 보니 생각같이 쉽지 않아요

  • 5. 원글이
    '09.3.20 11:21 AM (121.135.xxx.30)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네요.. ^^;
    답글들 정말 고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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