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 하위타선

[야구]

뭐 wbc 관련 댓글 읽다 우리와 경기한 일본 대표팀이 1군이 맞냐는 식의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씁니다.
(읽다보니 기분이 괜히 나쁘더군요.)

야구에서 3,4,5번이 잘하는 선수 특히 홈런같은 장타를 잘 때려내서 타점을 올리는 선수가 맡는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클린업 트리오라고 하죠, 예를 들어 이승엽)
그리고 1번에 이치로가 있는 것을 보면 1,2번도 잘하는 선수에 특히 야구에 대한 센스(영리한 선수)가 있는 선수가 많이 맡습니다.(일명 테이블 세터, 예를 들어 이종범)

그러면 오늘 일본의 별 볼일 없는 하위타선인 7,8,9번은 어떤 선수들이 맡았을까요?

7번 후쿠도메 고이스케 -9회 김태균이 잡은 2루타성 타구를 친 선수
(나고야의 강타자)
일본 통산타율이 3할이 넘고 MVP 1회, 수위타자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

8번 조지마 겐지-퇴장당한 포수
(일본리그 현역 최강의 포수 -3할 30홈런 가능, 메이져리그에서도 도루 저지율 1위)
포수인데도 일본 통산타율이 3할(정확하게는 .299)에 MVP 1회, 골든글러브 7회, 일본시리즈 최우수 2회 수상

9번 이와무라 아키노리-1회 우리공격때 실수한 2루수
(대형슬러거, 내야수로 홈런 40개이상 기록-44개)
통산타율 3할, 골든 글러브 6회 수상
수비도 매우 좋아서 메이져리그에서도 2008시즌 72경기 연속무실책 기록


야구에서 타자가 3할을 치는 것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실겁니다. 아주 아주 잘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통산타율이 3할이라는 것은 한시즌만 반짝 잘해서 3할을 친것이 아니라
그 선수가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의 기록을 모두 합쳐서 나온 기록입니다.

셋다 3할뿐만이 아니라 30홈런이 가능한 대형 슬러그 들입니다. 다른 선수에 밀려서 하위타선이지 각팀의 3,4,5번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라는 것이죠.

모두 나이가 30세 근처입니다.
야구선수 특히 타자의 나이가 30세면 최절정기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한물간 스타들이 아니라는 것이죠.

생각해 볼까요?
통산타율이 3할에 시즌당 홈런 30개 가능에 한창 절정기에 있는 선수 셋이 다 하위타선이라면
그 하위타선 3명이 현재 메이져리거 주전선수라면...

오늘 어떤 팀과 경기를 했는 지 아실 겁니다.

참고로 가와사키라는 선수 2008년 도루왕, 최다안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선수인데 오늘 선발로 못나오고 8회인가 대타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