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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로 고민했었던 새댁입니다. ^ㅅ^

새댁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9-03-16 09:56:42
집들이 후기 나갑니다.~~

현명하신 선배주부님들의 고견을 듣고 신랑이 퇴근했을때 살살~~ 얘기 했어요.

" 자기야 우리 서로 마음 상했던거 풀자~" 하면서 여차저차해서 나는 이런생각이었다
너는 어떤생각이었니? 하면서 집들이 행사에 필요한 일과를 아침대청소부터 조목조목 알려줬습죠.

헐~ 근데 정말 모르더라구요. 몰라요.
이렇게 일이 많은지 몰랐데요. ㅡ,.ㅡ
그러면서 시어머니한테는 미리 가겠다고 말한상황이라 못가긴 어려우니까.
장보기는 전날같이. 손질도 같이. 아침에 대청소는 자기가 맡겠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랑 차별하냐는 그 말은 정말 하자마자 후회했었다구.
말실수였다고 싹싹 빌더라구요. 캬캬캬캬

글구...제가 교사인데 간혹가다 싸울때 아님 무의식중에 지시하듯 하는 말투가 있거든요.
ex)자기 잘했어 잘못했어??? 이거 전에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등등
자기가 그걸 듣고 너무 기분이 나빠서 대응(?)하다가 말실수 했다고
나도 그런말투를 고쳤으면 한다구요.
음........알겠다고 했죠 저도 머 싸울때는 쌍방과실아닙니까? ㅎㅎ

행사 당일 센스있는 신랑은 잘 도와주었구요.
준비하면서 계속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었더니만
부탁도 안한 분리수거까지 싹 해놓았더라구요.
정말 애 맞더라구효 ㅋㅋ

시어머님이랑 시누이는 점심먹고 5시전에 후딱 가셨고, 수고했다고 금일봉까지 받았답니다. ^0^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건 신랑이 택시비를 쥐어드리는걸로 마무리 했구요.
잘가시라고 인사하자마자 저는 다 뒤로하고 침대로 고고고~~
마무리는 신랑님이.... ㅎㅎ

아 정말 조곤조곤 대화하는 힘은 크더군요.
82선배님들 덕분에 잘 해결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ㅅ^



IP : 58.29.xxx.1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3.16 10:01 AM (218.209.xxx.186)

    잘 치르셨다니 다행이에요. 님이 현명하게 잘 하신 거 같아요.
    근데 님 선생님 이셨군요.
    ex)자기 잘했어 잘못했어??? 이거 전에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등등
    아 ㅋㅋㅋㅋㅋ 넘 웃겼어요.

  • 2. 우와
    '09.3.16 10:02 AM (118.37.xxx.211)

    그 정도 말귀 알아듣는 남편이라면 대박감인데요...^^
    집들이 성공적으로 마치신 거 축하드리고...남편과도 잘 타협하셔서 잘됐네요..ㅎㅎ

  • 3. 새댁
    '09.3.16 10:07 AM (58.29.xxx.130)

    저 처음에는 정말 백지였잖아요. ㅠㅠ

    생전 경험해보지 않았던일을 해결해야 하는거라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이사람이 일이 이렇게 많은지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대화해보니까 글구 선배님들 조언을 들어본봐로...... 정말 모른다!! 는 결론을 얻었구요.
    남편과 어떻게 기분상하지 않고 얘기하는가도 전혀 백지였는데
    조금 아주 조금씩 알아가는것 같아요. 연애때는 무조건 신랑이 납작 져주었거든요. ㅎ

  • 4. 국민학생
    '09.3.16 10:47 AM (119.70.xxx.22)

    전에 쓰신 글 생각납니다. ^^ 잘 치르셨다니 다행이네요. 한고비 넘기셨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제 동생도 선생님인데 저 말투 딱 알겠어요. ㅋㅋ

  • 5. 짝짝짝
    '09.3.16 10:57 AM (121.157.xxx.164)

    역시 82에 SOS 글 올리시기 잘 하셨단 생각 드시죠?
    수많은 숨은 언니들은 든든한 조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전에 잘 응용하신 새댁님의 센스.
    이번 일 잘 치루신 것, 남편과 대화의 장을 펼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새댁 바깥분은 훌륭한 거예요. (따로 얘기 안 해도 분리수거까지 해 놨다면 말이죠)

    "쓰레기 좀 치워줄래~" 하면 정말 딱 일반 쓰레기만 버리고 와서는,
    그 옆의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쓰레기는 절대 안 보였노라고 우기는 남자랑 살아 봐요 ㅠ_ㅠ

  • 6. 어머어머
    '09.3.16 11:20 AM (118.91.xxx.147)

    짝짝짝님... 혹시 제 남편이랑 같이? 아님 형제?(외동이니 그럴리는...쩝..)
    절대 눈이 10도도 안돌아가요. 어쩌면 그리 목표물만 정확한지...

  • 7. ...
    '09.3.16 11:21 AM (118.217.xxx.47)

    그래서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결혼 전에야 싫으면 안 봐도 되지만 결혼생활이라는 건 싫어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잖아요.

    글을 보니 원글님도 남편도 시어머니, 시누이 모두 좋은 분들 같네요.

    앞으로 행복한 결혼생활 영위하시길 빕니다.

  • 8. ^^
    '09.3.16 12:17 PM (59.27.xxx.191)

    잘 치루셨네요? 전 글도 봤는데..^^

  • 9. 남자들..ㅋㅋㅋ
    '09.3.16 1:09 PM (58.76.xxx.10)

    빨래 널어 논 거 다 말라서
    빨래 개 줘...라고 하니까

    걷어서 개 한테 갖다 주고....

    휴지통 비워 달라니까
    휴지통 안에 있는 휴지 옆에다 쏱고 빈통을 가지고 오고...

    CF 그냥 나온 게 아니죠...

  • 10. ㅎㅎㅎ~
    '09.3.16 1:51 PM (61.104.xxx.52)

    정말 말이 통하는 신랑이신데요~
    님도 신랑분도 알콩달콩 귀여우세요~ ^^*

  • 11. ㅎㅎ
    '09.3.16 1:55 PM (119.69.xxx.11)

    저도 고교에 있어서 맨날 신랑이 자기한테 고등학생 다루듯 한다고...ㅠㅠ

    근데 제 옆에 쌤은 와이프가 초등 쌤이라는~ 그래서 더 아이취급당한다네요~ ^^

    암튼...
    집들이 잘하셔서 다행이에요~

  • 12. 한가지더..
    '09.3.16 2:19 PM (59.5.xxx.203)

    집들이 잘 치루셨다니 축하드려요..일반인들은 교사분들 말투...뜨~악이죠....앞으로도 기분나쁠때마다 일러달라고 하세요..노력한다고....신랑분...괜찮은데요? 이쁩니다.ㅋㅋㅋ

  • 13. 그런데
    '09.3.16 3:09 PM (121.165.xxx.37)

    아이들한테도 잘못했어 안했어?, 이거 전에 말 하지 않았니?
    이렇게 하시면 교육상 나쁜 대화법인것 같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에게 쓰는 대화법을 바꾸셔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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