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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아주머니 쓰기 힘들어요 제가 까칠한건지 봐주세요

나나너나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09-03-11 17:02:35
감기+위염증세로 제대로 살림 못한지 며칠됐습니다.
빨래 삶을게 있고 해서 오늘 도우미 업체에 연락 드렸고요

제가 좀 동안이라;;상당히 어리게 보시는 게 있긴 하지만
도우미 아주머니 딱 들어오시자 마자 제가 환하게 "어서오세요"하는데
응답도 안하고 현관 신발장 두리번 거리시며 반말하시는데 거기부터 조짐이 안좋았네요.

우선 전 살림한지 얼마 안됐지만 어른들도 칭찬하실만큼 살림 똑소리난다 소리듣는 편이고
늘 쓸고 닦진 않지만 몰아서 할때는 완벽히+빠르게 일하는 편이고요

이제부터 제가 틀린 것인지 82쿡 여러 선배님들께 진지하게..여쭙고 싶어요

1. 저는 초록색 수세미 안씁니다. 주방에 각 욕실에 아크릴 수세미 쓰다가 요즘엔
혜경쌤님도 쓰신다는 그물망 수세미? 이것 놓고 써요. 건조도 빠르고 그릇에 흠집도 안나고
깨끗해져서요

->아주머니:이런걸로 청소가 되겠어? 수세미 없어? 초록색 수세미 말야..쯧쯧 아직 어려서
살림할 줄 모르는 구만..

2. 제가쓰는 세제는 주방에 슈가버블+베이킹소다
욕실에 베이킹소다+유한락스/ 빨래엔 일반세제+옥시크린 이 정도에요
독한 냄새가 사람한테 좋을리 없고 무엇보다 베이킹 소다 세척력은 제가 써본 어떤것 보다도 으뜸이거든요

->아주머니: 소다? 이게 무슨 세제야? 전용세제없어?(부엌청소도중)....냄새? 요즘 세제가 얼마나 잘 나오는데
몸에 나쁘지 않아. 누가그래 몸에 나쁘다고?

3. 저는 사치스러워서가 아니라 남편 와이셔츠만은 상당히 고가를 주로 구입해요.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
항상 기분좋게 와이셔츠만은 다림질도 주로 세탁소에 맡기고요. (친정어머니 가르침 이시기도 하고요)
주로 드라이클리닝 맡기지만 여러번 입었던 옷은 순한 세제로 집에서 살살 단독 손빨래 합니다.

->아주머니: 요즘 와이셔츠 손빨래 하는집이 어딨어? 괜찮아 세탁기에 넣어..하고 들고 가시는걸
안되겠다 싶어 제가 나중에 할테니 놔두세요..했더니 그건 안되겠던지 화장실에서 빨래 하시며 궁시렁궁시렁..
셔츠 딱 2개였답니다...에효.

거실 탁자를 닦고 있는데 어디서 벅벅 소리가 나 화장실쪽에 갔더니 운동화닦는 솔로 셔츠 깃을 벅벅 미시더군요
힘들게 미시지 말고 샴푸+양파망 갖다 드리며 이걸로 하시면 편하실텐데요..했더니 그런걸로 때가 안진다며
운동화솔로 미시더군요. 양파망...때도 잘 지고 힘도 안들고 옷감도 안상하는데...그 옷 한벌에 기십만원 하는 건데...때도 없는데..ㅜ,ㅜ 에효 속으로만 끓이고 암말 안했고요.

거실+방4개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하기(대걸레로)
설겆이(컵 3개;), 가스렌지 닦기(본래 깨끗한 편인데 국물 조금 튄게 있어서요)
화장실 1개 청소(원체 깨끗해서 그냥 변기만 한번 더)
빨래 1번 돌리기+삶기+널기+손빨래 2개

이렇게가 4시간 동안 하신일이에요. 저라면 1시간 남짓이면 하는 일이지만 그렇게 빠르게 까진 바라지도 않고요
잔소리만 안하고 그냥 제 스타일, 세제도 제가 쓰는대로 그렇게 해주심 좋을텐데..

아침 10시 30에 오셔서 10분간 커피랑 과일 드리고 쉬시게 하고
점심 12시에 식사 드리고 20분정도 소요...오후 2시 20분 넘어가길래 이제 슬슬 정리하시면 되겠어요
시간 다 되가시는것 같은데요 했더니 "벌써 넘었지 시간은.."하시러다고요

보통같은면 그냥 넘길텐데 하도 잔소리를 하셔서 저도 예민한지라 2시 30분 맞춰서

"10시 반에 오셨으니 중간에 쉬신 시간 다 빼셔도 아직 4시간 전이에요. 추가로 더 하셨음
제가 더 챙겨드리지만 그건 아니니 딱 약속한 액수만 드리도록 할께요.."하고 딱 금액 맞춰 드렸어요

기분나쁜 표정을 딱 지으시더군요. 봉투도 한손으로 받아서 가방속에 휙 던지듯...참...

원래 예전에도 크게 맘에 들지 않아도 꼭 얼마씩은 더 드렸던터라 제가 넘 야몰찼던 것은 아닌가
싶지만...잔소리가 너무 싫었습니다.

좋은 도우미분 만나면 주2회씩이라도 청소 좀 부탁드리고 싶은데...오히려 제가 더 스트레스네요.
친정 어머니는 "마음에 딱 맞는 사람이 어딨냐...대충대충 넘어가라..그것도 지혜다.."하시는데

제가 정말 까칠한건가요?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지 않아도 위염인데..속이 쓰려서 82에 하소연이라도 합니다..
IP : 222.107.xxx.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9.3.11 5:05 PM (117.20.xxx.131)

    절~대 까칠하지 않으세요.
    돈 주면서 일할 사람 구하는데 무슨 상전 모시는 것도 아니구..
    도우미 아주머니 연세가 어느정도인진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뻘 되신다면
    나중에 말 놓으시는건 이해해요.
    근데 보자마자 반말을..쩝..
    일하신 것도 그렇구요..저라면 저런 사람 안 씁니다.
    돈 주면서 맘 상하실거 없잖아요?
    일하시는거 맘에 안 든다고 오지 마라 그러세요.

  • 2. ..
    '09.3.11 5:12 PM (218.234.xxx.163)

    그 도우미분...........시어머니 같아요.
    저도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세제사용하고 베이킹소다 너무 사랑하고...
    근데 나이드신분들은 절대 이해못하시고 잔소리..

    근데 그분은 직업인데 그러면 안되죠.

  • 3. 저같음
    '09.3.11 5:15 PM (211.51.xxx.2)

    업체에 얘기하겠어요.
    그런 사람 보내냐고... 돈받는 일 궁시렁거리며 하는 사람 일도 제대로 못 하는데 쓸 필요 없어요.

  • 4.
    '09.3.11 5:33 PM (221.138.xxx.248)

    사람나름인듯싶어요. 저도 워낙 어릴때부터 도우미아주머니가 집에오시는데... 어리다고 그분이 무시한게 아니고요. 그런분들은 나이많은 집주인있는곳에 가도 그리 행동하실분들이에요.
    그리고 반말하는거 싫으시면 "아주머니 저는 처음보는 사이에 반말하는거 싫어해요. "라고 꼭 말해주세요. 보통은 참 좋은신분들 많으세요. 짧은시간에도 일도 잘하시고 뭐 물론 말이 많거나 적거나 그런 특징들은 있지만...요즘 일하시는분들도 프로들이시거든요.
    오늘 님께서 운이 없으셨나보네요.
    다음에도 그 업체에서 하시려면... "제대로되신분으로 보내달라."라고 꼭 말씀하세요~ ^^

  • 5. 님 정도의
    '09.3.11 5:41 PM (119.70.xxx.32)

    마음이라면 제가 도우미 해드리고 싶네요
    저의 집이랑 멀지만 않다면 해 보고 싶은 맘입니다

  • 6. 사람
    '09.3.11 5:55 PM (210.123.xxx.81)

    쓰는 것 힘들죠. 저도 하도 많이 겪어서...

    저 같으면 반말하시는 순간 '왜 저에게 반말하세요?' 하고 한 마디 합니다. 그리고 업체에 전화해서 소장에게 따끔하게 얘기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한 열 명 겪어야 한두 명 마음에 들까...정말 자기 집 일하듯이 어찌나 설렁설렁 일하는지, 네 시간 일하면서 일 다 했다 소리를 서너 번씩 하고, 내 눈에는 일거리가 보이는데 그분들 눈에는 절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별 사람 다 겪어봐서 함께 푸념하고 갑니다. 원글님이 까칠한 것 절대 아니에요.

  • 7. 수선화
    '09.3.11 6:05 PM (211.178.xxx.163)

    도우미 아주머니 많이 심하시네요.... 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제가 아는 언니가 도우미 하는 데 정말 꼼꼼히 잘해요... 윗분 도우미 아주머니랑은 전혀 다르죠... 저희 언니는 일산이예요...

  • 8. ..
    '09.3.11 6:27 PM (211.187.xxx.138)

    저같음 아줌마 있는 앞에서 업체에 전화했을거 같은데요. 완전 첨부터 끝까지 반말 찍찍!!
    읽고만 있어도 상당히 불쾌하네요.

  • 9. ...
    '09.3.11 7:19 PM (121.130.xxx.251)

    결코 까칠하신 거 아니고, 그 분이 경우가 없으신 거네요.
    그런데 청소도구나 용품이 어떤 합리적인 이유를 떠나서 각자 몸에 익은 게 있는 거라서
    내가 제안하는 거 대로 해주시는 걸 바라는 건 좀 무리같아요.

    제 경우를 보면, 전에 오시던 분은 매직 블럭 애용자셨어요.
    제가 한 박스 사놓고 쓰시게 했는데 중간에 그만두시고 다른 분이 오셨지요.
    그런데 그 다음 분은 매직 블럭은 하나도 안 쓰시고 파란 수세미만 사랑하세요.
    세제도 유한락스만 쓰는 분, 락스와 세제만 쓰는 분... 이렇게 각각인데
    제가 옆에 붙어서 청소를 하면서 그런 제안을 하면 모를까...
    얘기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뭐... 가리키는 거 같고...

    그래서 저는 베이킹소다로 할망정,
    도우미 아주머니는 락스세제로 하시도록 그냥 배려해드립니다.

    그리고 아무리 잘하시는 분이라고 해도 일손이 상당히 거치신 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저희집도 이런저런 깨지는 경우는 자주 있는 편이예요.

  • 10. ...
    '09.3.11 7:20 PM (121.130.xxx.251)

    가리키는 --> 가르치는

  • 11. /
    '09.3.11 7:43 PM (121.166.xxx.47)

    집에 도우미 아주머니 여러분 오셨지만 그런분은 처음 봤네요..
    원글님이 손도 빠르고 다소 까다로운 편이실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저 정도의 일 양은 보통사람이면 1시간 안에는 힘들 거 같아서요..)
    그것보다는 아주머니 잘못 걸리신 듯.
    업체에 호되게 얘기하고 항의하세요..

  • 12. 도우미
    '09.3.11 7:58 PM (218.48.xxx.231)

    아주머니한테 앞으로 대략 10 년 정도는 얕잡아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경륜이 딸리니까 어쩔 수 없죠
    저도 신혼 시절에 아이 막 낳고 맹장 수술 받고
    비실거리다가 새로운 분 불렀더니
    현관 들어서면서 대뜸
    아니, 이렇게 젋디 젊은 처자가 제 살림 하나 제 손으로 못해?
    하면서 막 나무라길래....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라 생각하시고
    계속 새로운 분 시도해보세요
    조신한 원글님이랑 잘 맞는 분 만날때까지
    최소한 열 분 이상 대면하게 될 겁니다
    평균적으로 그렇더군요
    그러다가 딱!! 만나면 그분이랑 단골하세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잘 찾으셔야 해요
    대통령도 인사가 만사라잖아요

  • 13. 공감
    '09.3.12 9:16 AM (121.134.xxx.143)

    전 그래서 때로 도우미 쓰고 싶다가도 무서워서 못쓰는 사람입니다~특히 사람대하는거,
    내 돈주고 일 부탁하는데도, 요즘 같은 시대에 못 미덥고, 나만 더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요..
    넘 집안이 지저분하고 일할 의욕이 없을 땐 정말 도우미아주머니 부르고 싶은데, 용기는 안나고..예전 어렸을때 친정집에서 일 도와주시던,인간적으로도 정들었던 당시 파출부아주머니들이
    그리워져요..담번엔 정말 좋은 아주머니 만나시길 바래요..

  • 14. 원글이
    '09.3.12 4:37 PM (222.107.xxx.33)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저랑 딱 맞는 분 구하기가 힘이 드네요.
    아, 여기는 서울 강동구에요. 혹시 좋은 분 계시다면 제게 살짝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읽어보고 마음이 풀어졌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15. 저도
    '09.3.12 8:52 PM (211.49.xxx.42)

    비슷한 도우미아주머니 많이 겪었어요. 저 그다지 살림 잘하는 사람 아닌데 '증말' 기본도 안되게 하시는분들 와서 제가 소개업체에 얘기해서 사람 바꿔대니 저보고 까다롭다해서 기도 안찼어요. 시간30분씩 늦게오고, 세재, 청소도구, 다리미판, 다리미 탓하시는 분들 OUT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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