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위험도 미·영보다 낮다
크레디트스위스 문건 입수…영국 9위, 미국 10위, 한국 19위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한국의 국가 위험도를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보다 훨씬 낮게 평가했다.
매일경제가 입수한 크레디트스위스의 `국가별 위험도 스코어카드` 내부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국가 위험도는 9위, 미국은 10위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국가 신뢰도가 떨어진 아일랜드나 헝가리, 폴란드, 우크라이나보다도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순위가 높을수록 국가 위험도가 크다는 뜻으로 한국은 1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분석대상 37개국의 평균치와 비교할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와 정부부채 부문에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이미 신청한 아이슬란드였고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한데 이어 라트비아(7위), 루마니아(8위), 헝가리(12위), 폴란드(13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한 그리스(5위), 스페인(6위), 덴마크(16위), 프랑스(17위), 이탈리아(18위) 등 서유럽 국가들도 한국보다 위험도가 높은 나라로 대거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태국(27위), 홍콩(31위), 인도네시아(34위), 중국(37위) 등 아시아권 국가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해외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활용하는 내부자료로 각국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GDP에서 경상수지, 국가채무, 순대외자산, 은행자산, 가계여신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해 경제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분석상의 오차를 줄였다.
또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과 국가별 크레딧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
금융권의 한 고위 인사는 "국가의 건전성을 신용평가기관의 국가신용등급이나 CDS프리미엄 등에 치중해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객관적인 평가 잣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 지표로 입증되는 셈"이라며 "영미권의 편향된 시각을 지적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P나 무디스 등의 국제 신평사들이 영.미 우월적 사고방식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신용도를 여전히 AAA로 높게 유지하는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자국 금융회사들에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와 FT 등 일부 외신은 한국 경제의 취약성을 잇따라 지적해 한국 경제의 실상을 바로 알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바로 잡을 국가 IR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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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위험도 미·영보다 낮다 (펌)
.. 조회수 : 303
작성일 : 2009-03-11 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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