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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시어머니가 하신 불쾌한 말씀 글 읽다가...

생각나니 화나네 조회수 : 1,374
작성일 : 2009-03-06 22:16:55


  
   저도 갑자기 예전 일이 떠올라 기분 다시 상하네요..

   울 아들 다섯살때

   시댁에 갔다가 하룻밤 자고 아침에 막 (정말 막 잠에 깼어요)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는데요

   애가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했다고

   애가 앞에 서 있는데 (아직 잠이 안깨 멍한 상태)

   넌 일어나서 어른한테 인사 드릴 줄도 모르냐? 그러시더니 ..

   상놈의 자식인가 보네? 그러시는 겁니다 헉...

   경상도 분이시라 상놈은 거의 쌍놈 발음이었구요..

   저 부엌에 있다가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왠만한 기분 나쁜 말엔 대놓고 기분 나쁜 표시 안하는데

   그말 듣고 한참동안 뚱하니 있었어요......


   저희 어머님께서 평소에 그렇게 막말하시는 분도 아니시고

   그래도 나름 교양있다면 있으신 분인데

   그 순간 감정이 딱 들어있는걸 느끼겠더라구요....

   당연히 감정적이니 그런식으로 표현을 하신거겠죠

   애보고 라기보단 교육 잘 못시킨 저 들으라고 하신걸 거에요 아마...

   그래도 애 앞에서 표현이 그게 뭔지...


   거기다 저라면 친정엄마가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기분나쁘다고 표시라도 내겠더만

   한마디도 못하고 얼굴만 살짝 붉히는 남편은 더 꼴보기 싫더군요

   제가 참다가 방에 들어왔을때 어머님 말씀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하니까

   수긍은 하지만 제가 그냥 좋게 넘겼으면 하는 눈치 역력...

  
    아 갑자기 시어머니 하고 남편한테 또 감정 생기네요

    자기도 기분 나빴으면서

    한마디도 못하고 어머니랑 장보러 나가면서 하나도 기분 나쁜 표시 없이 친절한 아들 노릇..

    한동안 뚱한거 눈치 채신 어머니 저한테 니가 그럼 어쩔것이야라는 뉘앙스로

    뭐뭐 해놔라 (딱 맛좀 봐란식) 해놓고 아들과 호호 하면서 나가는데 진짜 불쾌했네요


    남편이 그런 반응을 보이니 제가 예민한것 같은 생각까지 다 들더군요

    전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쁘네요

    
    
IP : 124.49.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져보면
    '09.3.6 10:22 PM (123.204.xxx.205)

    결국 시어머니 당신 자식이 상놈이란 말이네요.
    -_-

  • 2. ....
    '09.3.6 10:23 PM (125.208.xxx.109)

    대놓고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걔 아빠가 어머님 아들이잖아요. 이렇게..

  • 3. 원글이
    '09.3.6 10:29 PM (124.49.xxx.130)

    그렇게 받아칠 수 있다면 이렇게 쌓이는 일도 없겠죠?
    기분상해서 얼굴 벌개지고 표정 굳는게 제 한계에요..
    저한테 뭐라고 하는건 그냥 헤헤거리며 넘길 수도 있겠는데
    자식한테 그러니까 그런 여유? 도 없어지더군요

  • 4. 옳소
    '09.3.6 10:30 PM (119.64.xxx.49)

    시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상놈인것이고, 그 아버지가 상놈인것이고..그런거네요.
    상놈에게 시집와 사는 시어머니도 과히 양반은 아니고 (반쪽 양반일까요?), 계속 물타기돼서
    다들 양반아닌게되는~ 우리는 하나!!

  • 5. 감정푸세요..
    '09.3.6 10:31 PM (124.5.xxx.137)

    설명만 들었는데도 아주~ 기분 나쁜 화면이네요...
    언젠가 비슷한 비수 한방 꽂아 주세요.. 그래야 풀리죠..
    기왕 기분 상한거 참고 넘어갔으면 끝나야하는데, 잘 안될경우엔 해소를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참고 현모양처로 사시다가 50대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을 알고 난 후엔 혼자 삭히는게 능사만은 아니더라구요..

  • 6. ..
    '09.3.6 11:31 PM (61.97.xxx.75)

    그럴땐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 얼굴 보면서 피식 웃어 버리세요.

    윗분들이 뭐라고 대답하라고 하시는데, 그럼 그런분들은 말대꾸 한다고
    혼내시거든요. 그런분들은 피식 웃고 무시하기가 최고에요.
    뭐라고 하시던말던 무시하기가 제일 심한 대꾸인듯......

  • 7. 이제부터
    '09.3.7 8:00 AM (116.44.xxx.159)

    남편님 별명을 "상놈"으로 하시면....

  • 8. 이제부터
    '09.3.7 8:08 AM (116.44.xxx.159)

    쓰고보니 좀 심한 말인 것 같은데
    바로 앞에서가 아니라 주방에서 들었기 때문에 뭐라고 대꾸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저도 저런 상황을 많이 당해봐서 속상하신거 이해가 가요.
    전 바로 앞에서 들어도 표정으로 내색을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표정이라도 기분 나쁘게 짓고 쓸데 없이 웃는 얼굴 안하고
    그랬으면 훨씬 정신건강에 좋았을 걸 싶습니다.
    어른들 앞에서 표정이 온화해야한다고 해서 엄청 신경썼거든요. ㅡㅡ;; ㅋㅋㅋ
    돼지한테 진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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