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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새언니 사이에서..
근데 저는 새언니 좋아하거든요..ㅋㅋ 며느리로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 봐서는 참 안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자기 길 개척한 똑순이고, 새언니 친정 식구들은 저도 가끔 이해 안가는 행동을 하실때도 있지만 새언니 자체는 참 괜찮은 사람이거든요..제가 미혼이어서 다 이해는 못해도 뭐 벌써 나이가 먹을대로 먹은지라..ㅋ
그래서 새언니 흉을 엄마가 볼 때면 객관적인 입장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래 그건 엄마가 맞네..근데 저건 새언니도 그럴 수 있지 뭐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절대 엄마한테 들은거를 오빠나 새언니에게 말하지 않구요.
근데 어느날은 그러시데요, 엄마가 정말 딸한테밖에 얘기 안하는건데 나까지 그렇게 하나하나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얘기해야겠냐구요..ㅋ 엄마가 친구한테 우리딸은 내가 며느리 흉봐도 중립적이야 그랬더니 엄마 친구분이 자신도 젊었을때 자신 엄마에게 그렇게 대했는데 이제 그게 후회되더랍니다. 그냥 덮어두고 엄마 편 들어줄걸..그게 딸인데..라는 생각에 말이죠.
그런 말을 들으니 갑자기 머에 맞은 듯 그렇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엄마 편을 들어주자니(주로 엄마가 젊은 세대 시류를 잘 모르셔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며느리래도 그렇게 했을 것 같은, 물론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가는 상황이 많기도 하고..ㅎㅎ
으 중간에서 힘드네요. 그렇다고 또 다 모인자리나 두분만 있는 자리에서 막 대립되서 부딪히는 건 아니고 두 분은 잘 지내세요..ㅡㅡ
1. .
'09.3.5 12:20 PM (211.195.xxx.45)아뇨. 딱 중립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조언을 하셔야해요.
그게 부모라도요. 어머니가 그냥 세상사 안좋은 일을 원글님께 푸념하시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에 대해 흉보시는 거잖아요. 그걸 위로해 달라고 할 순 없다고봐요.
어머니가 옳은 행동을 하셨는데 새언니가 잘못한거면 새언니의 행동이 좀
잘못되었다고. 반대로 새언니의 행동이 문제였으면 어머니 편을 들어 드릴수도 있고요.
내 어머니라고 무조건 위로...아니에요.
그러니 문제가 생기고 관계가 더 복잡해지는 거 같아요.
원글님이 하시던대로 하세요. 그래야 어머니도 잘못된 건 고치시죠.2. 원글님이
'09.3.5 12:21 PM (117.20.xxx.131)결혼하신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머님께 "엄마, 내가 새언니 입장이고 시집 간 집에서 시어머니가
매일 내 흉만 보면 엄마는 좋겠어? 언니도 귀한 집 딸이잖아"하고
한마디 해주시는건 어떨런지?
전 아직 결혼 안 한 오빠가 있지만 가끔 저도 시누이가 되면 이런 일 생길거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는데요.
저도 원글님처럼 중용의 자세로 엄마에게 얘기할듯 싶어요...3. 무조건
'09.3.5 12:23 PM (121.188.xxx.77)엄마 편.......
옳고 그름을 떠나 엄마 얘기에 고개를 끄덕 끄덕하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감정이 조절이 되어 있더라고요...
사실 그냥 하소연 하고 싶어서 그러시는 것인데
굳이 선악의 잣대를 들이 댈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합니다4. 저도시누
'09.3.5 12:24 PM (121.151.xxx.149)사실 친정엄마가 저아니면 또 누구에게 그런이야기할수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다 들어주어요
그런데 올케욕할때
엄마 근데 엄마 올케욕하는것 들으니 울 시어머니도 우리시누이에게 그렇게 욕하겠다
나두 그래 ㅋㅋ
하면 엄마가 그래 요즘것들은 다 그런가보다합니다^^
그러다보면 올케 욕이 제욕이 되심을 느끼시는것같아요
님도 엄마가하는이야기 다 듣고 엄마근데 나도 그래
요즘 젊은것들중에는 그래도 우리 올케가 잘하는거야
난 울올케처럼 절때로 그렇게 못해 그런식으로 말하시면 어떨까요5. 그러게요
'09.3.5 12:27 PM (59.20.xxx.198)저도 엄마가 하소연할때 좀 들어드려야 하는데...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딸이기도 하지만 나도 다른집 며느리여서 그런지...뭐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며느리 입장에서 엄마를 이해시켜 드리려하면...무지 서운해 하시는 눈치세요.
처음 몇번은 싸움까지도 갈뻔해서...아차 싶어서 조심하네요..
며느리가 하나일때는 서운한것도 많으셨는데...이제 둘 되니까 어느정도 포기하는 면도
생기고...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지던데요..
그나저나...저희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저 혼자라...절대 변하지 않으실것 같네요..에효~~6. ....
'09.3.5 12:30 PM (122.35.xxx.14)엄마말씀 들어주세요
엄마가 위로받을곳이 딸밖에 없다면 그렇게 해드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제 친정아버지께서 며느리흉볼때 저는 사실 얽히는게 싫어서 못들은체하고
오히려 아버지께 타박을 드렸는데
지금은 뼈에 사무치게 후회됩니다
엄마께 동조해서 침튀기며 같이 며느리 흉보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어머니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소외감을 느끼시는것에대해 위안은 돼드리는게 딸이 할수있는일 아닐까 싶어요7. 세대차이
'09.3.5 12:31 PM (125.186.xxx.183)저두 친정엄마가 무슨 얘기할때..
엄마 나에게만 얘기해.. 나중에 며느리에게 얘기하면 안돼..
하는 발언이 꽤 있어요.
전 친정엄마니깐 다 좋고 호의로 이해되지만
며느리는 간섭, 성격이상한 시엄마로 비춰질 가능성이 많은 발언들..8. 저의
'09.3.5 12:35 PM (121.188.xxx.77)시어머니도 당신 딸 들에게 며느리 욕하시면서 스트레스 풀 수 있으면
시어머니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요..(세상 엄마들.. 딸은 꼭 있어야 강력하게 주장하고 다님)
세상은 돌고 도는 자기 위치이니까요.....9. .
'09.3.5 12:37 PM (123.204.xxx.148)그냥 들어만 주세요.
맞장구 치실 필요도 없구요.
엄마가 틀렸다고 뭐라 할 필요도 없구요.
어머니는 그저 이야기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신걸거예요.10. 윗님 동감
'09.3.5 12:41 PM (203.232.xxx.3)카운셀링 받아준다는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절대로 안 옮기시면 됩니다.(물론 지금도 그러시고 계시니..)
따님 있어서 어머님이 참 좋으시겠어요.11. 그냥 공감
'09.3.5 1:13 PM (210.210.xxx.153)부부끼리 얘기할 때 다투는 이유가 부인이 원하는 건 공감인데, 남편은 자꾸 재판관 역학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잖아요.
일단은 공감해 드리고 약간 센스있게 그건 아마 그래서였을 거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은데요.12. 수정
'09.3.5 1:13 PM (210.210.xxx.153)'역학' '역할'로 바꿀게요. ㅠㅠ
13. 시누
'09.3.5 1:34 PM (115.161.xxx.248)와 점심 먹고 오니 많은 댓글이..ㅎㅎ 감사해요. 그러게요. 저희 엄마가 그리 꽉 막히신 분도 아니고..얘기하면서 당신 스스로 정리할라고 하신듯 하기도 해요..ㅋ 저는 괜히 제가 젊은 사람들 대변해야 한다는 정의감에..ㅋㅋ 그리고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엄마는 나쁜 시어머니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 이제는 그냥 들어드리다가 나중에 생각난 듯 슬쩍 얘기하고 그래야겠네요... 조언들 감사해요..^^
14. ...
'09.3.5 1:40 PM (221.138.xxx.30)전 ...무조건 맞장구 쳐드리는건 반대에요
보통 시부모님들이나 나이차 좀 나는 시누들은
자신들 결혼할때 생각하며
"나는 이렇게 하면서도 살았는데 쟤(며느리or 올케) 겨우 저거밖에 안하냐"
이런 심사들때문에 서로 감정이 꼬이고 기대가 자꾸 높아지는 거잖아요
저같은 경우도 시엄니랑은 거의 3-40년,
시누들이랑은 결혼햇수가 10-15년씩 차이나는데도
그분들은 다들 자기 결혼할때 기준의 잣대로 절 보니 불만들이 생기는거구요
시대가 다르고, 자란 환경들이 엄연히 다른데
거기에도 어느정도는 맞춰주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불만을 이래저래 말씀하시면
일단은 그래 엄마가 섭섭했겠네..하고 수긍은 해주시되
원글님 말씀대로 새언니가 크게 잘못한일 아니거나 요즘 다들 하는 수준이라면
엄마한테 그런사실은 알려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요
엄마,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해...시대가 달라졌는데 옛날하고 같을수야 없지..
뭐 이정도루요15. 그런데
'09.3.5 1:58 PM (210.92.xxx.3)참고 듣고 있자니 제 귀가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요..
도대체 상담가나 정신과 의사들은 어떻게 사는지요..
하루종일 우울하고 그 생각만 하게 되더라구요...
엄마 잘못 지적하면 바로 섭섭하다고 하고......ㅠㅠ16. 평안과 평화
'09.3.5 2:05 PM (211.109.xxx.18)울엄마는 올케들 흉볼지도 모르고
하지만, 서운할 수는 있는 거 같아서
엄마, 서운해 하지마,
우리도 다 똑같애,
딸 생각하면서 다 참아,
우리 같았어봐, 그렇게 참겠어??
그건 엄마 아들이 백 번 잘못한거야,
가끔 내 입에서 올케 흉 나오면
너나 잘해,,
아이고,
사람이 간사한 겁니다.17. ..
'09.3.5 4:28 PM (58.120.xxx.209)저도 미혼 시누인데,
엄마가 올캐 흉볼때,
"그렇제? 어쩌겠노..
근데 내가 인터넷 사이트(82;;)에서 봤는데, 어떤 며느리들은 시머머니가 음식 주는 것도 싫고, 그냥 싫다 그러드라, 그래도 언니는 엄마가 주는거 고맙게 먹잖아" 이러면
"그건 맞다, 너거 언니가 착하기는 하지" 이러면서 이야기 정리됩니다.^^
엄마편 들어줘서 엄마맘도 누그러뜨리게 하고 , 올캐언니가 좋은분이라니 그 점도 상기시켜주면 서로서로 좋은것 같아요.18. 00
'09.3.5 4:50 PM (112.72.xxx.79)너무 편 들어드리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기고만장한 시엄니의 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짐을 느낄수있습니다 부부 지간에도 한사람이라도 경우가 있어야 하듯이 조금은 눌러주어야 중립적으로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운하지 않은 범위내에서요
19. ....
'09.3.5 5:08 PM (121.88.xxx.3)사소한 것은 그냥 들으시면서 웃어주시고(뭐라 의견을 말씀하지 마시고), 정말 어머니께서 잘못 생각하시는 큰 일들만 조심스럽게 지적(?)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시누이랑 사이가 썩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뭐 직접 들은건 없지만 짐작으로 제 흉을 얼마나 볼지 뻔한 사이인데, 어느날 제가 우연히 제 흉을 보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큰애가 늦잠을 자서 8시에 올라왔더라..." - 저를 두고 큰 딸에게 하는 말이지요.
저는 그때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입장도 아니였고 시집와서 이주일을 아침마다 윗층 사시는 어머니를 도와 밥을 하는 상황이었죠.
그 늦게 올라왔다는 날도 분명 일요일이고 남편은 일요일까지, 것도 이주일이나 됐으면 그만 우리끼리 밥해 먹어라 하실 일이지,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휴일 아침 말입니다.
그때 어찌된 일로 시누이가 소리 죽여 하는 말도 주방까지 들리더군요.
"엄마, 요즘 젊은 사람들 휴일이면 10시까지자....그런말 하지마...."
혼자 속으로 허허 웃었습니다. 병주고 약주시는 시집 식구들 때문에요.20. ㅎㅎㅎㅎ
'09.3.5 7:41 PM (121.131.xxx.127)꼭 엄마와 올케 사이의 시누 입장이 아니라도
살면서 종종 부딪치는 상황이네요
어떨 땐 논리적으로 답하고
어떨땐 그냥 들어만주고
섞어서 하는 수밖에요...21. 어머나
'09.3.6 10:33 AM (211.178.xxx.148)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ㅎㅎ
저희 엄마는 둘째 며느리 보시더니 비교되서인지 큰며느리 흉을 좀 더 보세요.
저는 제 경험도 있고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도 있고해서, 거의 다 며느리 편을 들게 되네요.
울엄마도 서운해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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