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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친구때문에 저까지 스트레스 받네요.

머리 아퍼요.. 조회수 : 989
작성일 : 2009-03-04 17:06:11
6살짜리 아들이 태권도 다닙니다.
얼마 전 같은 어린이집 같은 반의 친구가 같이 다니게 되었어요.
앞에서 잠깐 그 엄마를 만나 인사를 했는데 우리 아들이 다니는 태권도장을 물어 보냈다더군요.
아이가 같이 다니고 싶어했데요.

그런데.. 좀 마음에 많이 쓰이는 것이.
저는 아이들에게 보통 과자는 사 주지 않습니다.
일요일날 신랑이 일주일 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맞벌이라 좀 시간도 치열하게 밥도 치열하게 먹고 살아요. ^^:)
일요일 하루는 과자 두개 정도 고를 선택권을 주지요.
보통 간식은 고구마나 집에서 만든 피자, 튀김, 쿠키 그 정도구요.

6세라 용돈도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매일 돈을 가지고 옵니다.
그래서 친구들 앞에서 꺼내 세어보구요. 매일 학원 오기전 또 끝나고 과자를 삽니다.
바로 1층이 슈퍼고 2층이 태권도 학원이거든요.
정말 매일 그럽니다. 제가 매일 픽업을 가거든요.

지켜본 결과 엄마 아빠가 과자 사먹으라고 매일 아침 돈을 준다고 합니다.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과자 사는 것으로 대충 따져보면 천원~2천원 정도 되는 듯합니다.

우리 큰애 앞에서 매일 과자를 사고 매일 돈을 세고 그러다 보니..
우리 아들이 며칠에 한 번은 울고 오네요.
과자를 안준다.. 나는 돈이 없다.. 나도 사고 싶다..
왜 나만 안되냐...
징징거리는 통에 걸어서 삼사분 거리인 집까지 삐져서 따라오지도 않아 정말 힘이 듭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밥도 차려야 하는 아들 녀석까지 속썩이며 따라오지 않고 시간만 더 축내니 더 피곤해지구요.

이런 말 저런 말로 설득을 하고 달래고 혼내 보기도 하고 다른 간식을 시간들여 더 만들어 놓고 유혹(?)하기도 하였으나 다시 마음잡고 간 다음 날도 여지없이 과자 앞에 무너져 옵니다... 제가 너무 과자를 사 주지 않아서 일까요..

그 애 엄마에게 말할 수 도 없고..
6살짜리 아이에게 매일 용돈을 주는 것을 저는 솔직히 이해할 수 없으나 생각이 다른 것이니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도 다른 애가 맛나게 먹고 있는 모습 보며 마음 상해할 녀석 어찌 달래 줄지 벌써 고민이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IP : 121.156.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옹이
    '09.3.4 5:09 PM (222.104.xxx.222)

    그럼 학원에 보내시기전에 쉬는시간에 먹으라고 구우신 쿠키나 튀김을
    이뿌게 포장해서 챙겨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엄마가 직접만든게 훨씬
    맛있다는걸...아들이 자랑해야할텐데

  • 2. 은혜강산다요
    '09.3.4 5:16 PM (121.152.xxx.40)

    얘들이 과자를 사는 것은 과자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돈을 주고 뭔가를 사고 싶은 충동에 의해 사는것 같아요...과자를 집에서 싸주면 학교를 들러 학원에 가기 때문에 학교 담임선생님께도 야단 맞아요..학원을 떼어놓는게 가장 좋아요...
    저는 전에 은혜학원 친구가 그런 아이가 있었는데....떼어 놨어요...ㅜ.ㅜ;;
    그리고 나선 그 아이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고요...애들 키우기 참 힘들어요 그쵸?..

  • 3. 그냥
    '09.3.4 5:41 PM (124.254.xxx.170)

    그아이랑 마주칠 기회가 없는 시간으로 옮기시거나 윗님 말씀처럼 학원을 옮겨 안만나게 하는게 무난할 것 같아요..
    도저히 님의 육아법이랑 그댁 육아법은 맞출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6살 아이에게 끝없는 인내심을 요구한다는것도 아이에게 못할 짓이고..
    솔직히 저의 아이 10살이고 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용돈 줬지만, 엄마 허락없이 제멋대로 과자 사먹는걸 본적이 한번도 없어 좀 난감한 친구네요..물론 제아이 친구중에 그런친구가 있긴 하지만, 울아이 워낙 세뇌교육이 되어 그런지 -아토피땜에 더 민감한것도 있어요-간식은 엄마표..가게표 먹고 싶을땐 허락하에..자기 용돈을 사용할껀지 엄마가 간식비를 줄껀지도 그때그때 정하는 입장이라..

  • 4. 저도
    '09.3.4 6:59 PM (218.48.xxx.30)

    엄마표 간식 먹이느라 무척 고생한 1 인 입니다...
    중학교 가니 교내에 매점이 있어서 그때부터 포기했지요
    제 생각에도 그 아이랑 최대한 떼어놓는 게 효과적일것 같네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바른 먹거리에 대해서 아이에게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기 어려워요
    게다가
    그렇게 매일 돈 쓰는 아이랑 친해지면 경제 교육에도 좋지 않을것 같아요
    태권도 시간을 옮겨보시고 영 어려우면
    태권도를 잠시 쉬게 하심이...
    내 아이 내 소신대로 키워내기도 참 어렵습니다... 쩝
    그래도 최대한 할 수 있는 때까지 노력하세요 홧팅

  • 5. 원글
    '09.3.5 9:52 AM (121.156.xxx.157)

    마음 써 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시간대를 옮기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네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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