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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틀째
어제부터 다시 종일제로 일하게 되었네요.
아이는 초등2학년..작년까지만 해도 절대로 엄마 일 나가면 안 된다고 했던 아이가
"난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지만
엄마 공부한 거 아까우니까 이제 해도 돼"이렇게 말할 만큼 컸어요.
그래도 아침 7시에 졸린 아이 깨워서
7시 반에 아이 이모네 집에 데려다 주고(거기서 기다렸다가 학교 가요)
혼자 돌아서서 나오려니 맘이 많이 무거운데..
결정적으로 오늘부터 급식인데
수저통이랑 물병 싸 주는 것을 잊어버렸네요.
부랴부랴 아이 이모에게 전화해서 수저랑 물병 챙겨 주라고는 했는데
덜렁이 엄마라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방과후에 제가 없으니
혼자서 이모집으로 하교했다가 학원을 돌아야 하는데
어제 일기를 보니
"나는 오늘 점심을 먹고 태권도와 피아노 학원을 다녀왔다. 이것 저것 하려니 걱정이 많이 됐지만 엄마가 짜 준 계획표 보면서 무사히 했다. 이렇게 썼더라구요.
아이가 많이 큰 것 같으면서도..한편으로는 엄마 노릇 못 해주는 것 같아..미안하네요.
앞으로1년 이상 다녀야 하는 곳인데
좀더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지요?
1. masca
'09.3.3 10:45 AM (211.225.xxx.169)그래도 가까이 이모가 살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저희아인 올해 중학교 입학했는데,, 옛날일을 보는듯 하군요.
시행착오를 좀 겪겠지만 아이가 의젓하게 적응 잘 할겁니다만
엄마로서 많이 미안하고,, 그렇지요.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2. 화이팅!
'09.3.3 10:45 AM (121.161.xxx.213)아이의 일기를 보니 뭉클하네요.
아이도 엄마도 아주 현명하게 잘 할 것으로 믿어 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서로 믿어 주는 거겠죠.
힘내세요^^3. 힘내세요
'09.3.3 11:22 AM (59.7.xxx.134)옛날 제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요
넘 맘 아파하지 마세요
애들은 의외로 의젓하게 잘 커요
오히려 자립심이 강해지구요, 적당한 갈등은 내적인 성장에도 많이 도움된다잖아요.
저도 그렇게 두 아이 키웠는데 성격도 명랑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타입이라 과외 한번 안하고도 둘다 sky 다녀요
그리고 둘이 우애도 무척 좋답니다.
엄마 빈자리 둘이서 협심해서 채워가더라구요
원글님의 아이도 잘 적응할 것 같아요, 너무 안쓰러워하지마세요
전 자주 애들을 안아주면서 너희들이 스스로 잘하는 덕분에 엄마가 직장 잘 다니는거라고, 늘 칭찬해주었어요, 고맙다는 말도 많이 해줬구요.
틈 나는대로 안아주고 격려해주세요.
늘 갈등 속에서 지나온 세월이 지금은 잘했다 싶기도 하고 ... 정답이 없네요.
직장 다니는 동안은 씩씩하게 잘 다니세요.
저도 50너머 아직도 직장 다니는데 지금은 모두 절 부러워하네요4. 원글
'09.3.3 1:02 PM (203.232.xxx.3)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인데요..아이는 지금쯤 밥을 먹고 이는 잘 닦았을까..오늘 5교시수업인데 힘들지는 않을까..별 별 걱정이 다 드네요.
아이도 저도 한 뼘 더 성장할 것 같습니다. 바쁘신데도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5. 그래도~
'09.3.4 1:50 AM (59.11.xxx.38)이모라 좋으시겠어요.저는 무조건 학원 아니면 제가 달려갔답니다.이젠 다 추억이지만..아직도 손 갈일이 태산이예요.ㅎㅎ그래도 저는 열심히 하려구요.야무지게 열심히 챙기다보면 나도 애도 더욱 좋아지고 더욱 잘하겠죠~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