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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그 슬픈 이름

한숨만 조회수 : 983
작성일 : 2009-03-02 16:38:52
초등학교 입학식장 입구에서

반배정표 들여다보고 있는데~~

자모들이 그럽니다.

**반만 아니면 된다고..

작년에 한바탕 난리나고 전학간 아이고 있고~~~ 하면서 에휴~~

제 딸이 **반이네요.-.-;;

**반에 배정 안된것만으로도 그저 만족스럽다고 하고 서 있는 엄마들.

**반이네 하면서 한숨 푹~~~ 인 엄마들 사이에서 저까지 한숨이 나오네요.

작년에  그 난리통에 그나마 교감선생님이 중재해 주셨다는데

입학식중 교감선생님 전근내용이 나오자 엄마들 뒤에서 난리나고 저는 이유도 모르고 불안합니다.

이사와서 이지역은 첨인데~~ 지역도 생소한데~~

원래 말이란게 돌다가 부풀려지고 없는말도 생기고 그러는것이니

제가 겪어봐야 알겠지요.

아~~~~~ 교실로 들어가서 보니 선생님 바로 자리배정 하신다고..

입구에서부터 부정적인 얘기만 들어서 객관적이지 못하고 약간의 선입견도 있으리라 제 자신을 다독이며

그 교실의 2시간동안 겉핧기로 체험했습니다.

바로 야! 너! 이리와.

키순으로 서라고 하면서요~~

저희 아이는 원체 작아서 (작구나. 밥 많이 먹어야겠네.) 소리를 당연하게 듣고 삽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좀 더 작은애가 섰네요.

선생님왈 "너 저쪽에 앉아. 니 뒤에 애가 더 작잖아."

선생님 말씀중 한 남자아이가 "화장실 가고 싶어요"

선생님왈 "그래. 화장실은 복도 저쪽에 있고 참 똑똑하네. 어디유치원 출신이냐?"

황당합니다. "저 애 엄마 누구세요? 손들어 보세요. 유치원은 어디 나왔어요?"

다른반은 이미  돌아가고 6학년까지 다 가고 없는 학교에서~

그 후로도 30분이상 서서 얘기듣고 나왔습니다.

교실에 가서 꼼짝하지 않고 잔뜩 긴장해서 앉아있는 아이들의 2시간!!

저희 애가 여려서 인지 다녀와서 책상에 엎드리고 아무소리도 없길래

그냥 긴장이 풀려 피곤한가보다. 30분쯤후에 피아노 학원 가야지 했더니

"엄마 나 세수" 웬 세수? 하고 보니 울었네요. 저도 슬퍼질라 그러구..

나 원 참 자식이 뭔지.. 그 눈에 눈물을 곧 내 눈물이 되어버리니~~~

죄송해요.. 웃음지으며 볼 내용이 못되어서...


















IP : 211.223.xxx.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 4:44 PM (211.211.xxx.93)

    전 담임선생이 어떤지는 모르겠고~
    이번에 같은반 된 엄마들이 작년에 치마바람의 광풍을 일으켰던 사람들이고 자기들끼리 편먹고 싸우고 어쩌고 저쩌고...얘기 쭉~~~해주더니...그 사람들이 다 우리애반에 모여있다~~그러면서...저보고 성격상 그런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 안되는 사람이니까 일년동안 아무것도 하지말고 조용히~~~ 지내라네요.-.-;;;

  • 2. 에고
    '09.3.2 4:59 PM (59.8.xxx.21)

    1학년이시네요
    그저 아이 집에서 모질게 훈련시키세요
    선생님 말씀하시면 무조건 하라고, 급식먹는거 집에서 단단히 예기해서 보내세요
    울아들 1학년때 그랬답니다. 웬지 무서운 선생님 분위기에

    요번 담임선생님 남자분이시라는데 저도 약간 겁먹었어요
    야리한 남자애한테는 여자선생님이 더 좋은거 같아서
    그저 즐겁길 바래야지요

    원글보니 제 가슴이 아프네요

  • 3. 우리도
    '09.3.2 5:03 PM (118.47.xxx.63)

    오늘 딸 1학년 입학식 하고 왔는데
    지금 원글님 적으신 거, 1학년 입학한 교실 풍경 인가요?

  • 4. 에구...
    '09.3.2 5:56 PM (61.74.xxx.95)

    저도 오늘 첫딸 입학식 하고 왔는데 심란합니다.
    1학년 1반... 인상 장난 아니신 여자선생님인데 교무주임인가 뭐 그러시고
    잘 보니 예비소집일날 손톱에 장난아닌 네일아트하시고 피부에 두께 1mm짜리 화장하셔서
    저를 기함하게 했던 그 분이더군요.
    제가 초등 1학년때 담임이 지금도 생각나는 최악의 할머니였는데
    제 딸도 저 닮나 싶어 슬퍼졌습니다.

  • 5. 아휴
    '09.3.2 6:12 PM (222.236.xxx.39)

    즐거워야할 입학식날
    꼼짝없이 긴장되어 있는 아이들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눈물까지 흘렸을까요
    초등 학교는 아니지만 같은 교사로서 저까지 죄송해지네요
    할 수 있다면 저라도 대신 사과 드리고 싶네요
    글을 읽는 제 마음도 아픈데
    첫날부터 아이 눈물을 보는 엄마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우리나라 학교의 모습이 어서 어서 바뀌기를 바랍니다
    군림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친절하고 도와주려는 선생님,
    학생을 귀히 여기는 선생님들만 있는 학교가 되길 간절히 빕니다

  • 6. 한숨만
    '09.3.2 6:53 PM (211.223.xxx.75)

    아휴님 때문에 참았던 눈물이 나오네요.
    이제 시작인데~ 아직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작은 위로가 필요했나 봅니다.
    아자아자!!

  • 7. ..
    '09.3.2 8:19 PM (220.117.xxx.82)

    이렇게 입학식부터 마음 우울해하시는 학부모님의 글을 읽으면 같은 교사로써 마음 아프고 죄송해집니다.
    대신 저라도 다른 곳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아이들 앞에 설게요.
    그 담임선생님도 올해는 많이 변화되고 즐겁게 아이들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힘내세요~

  • 8. ..
    '09.3.2 8:23 PM (220.117.xxx.82)

    아이가 눈물을 흘렸다는 말에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요...어휴...
    이제 1학년...한없이 예쁜 아기들인데...
    아마 오늘 첫날이라 긴장하고 겁이 나서 더 그랬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앞으로는 점점 더 나아질 날이 이어질 거예요. 깔깔 웃으며 친구들과 놀고 즐겁게 학교 다닐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드릴게요.

  • 9. 힘!!
    '09.3.2 10:44 PM (59.11.xxx.38)

    힘내세요.아무리 최악의 선생님이 된다해도 다 살아지게 마련이랍니다.
    너무 낙담 마시고,아이에게도 똑똑히 잘 대답하고,잘 하라고 다독이시고
    힘내세요.남한테 안맞는 선생님이 나한테 잘 맞기도할때도 있다던데..ㅠ..위로가 안되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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