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심한 복수

흥~ 조회수 : 615
작성일 : 2009-02-26 11:28:23
어제 남편이 양재동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다섯시반쯤 교육 끝났다고 하길래 그럼 저희 회사 앞으로 와서 같이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뚜벅이 저는 쪼그만 차를 끌고 다녀요.
내차로 집에 가면 편할텐데 같이가지 그러냐니 너무너무 피곤해서 바로 집에 가고 싶대요.
그럼 그래라 하고 저는 일조금 더하고 열시쯤 집엘 갔더니 안들어 왔더군요.
전화를 하니 꺼져있고 저는 약이 바짝 올라 들어오면 죽었어~ 벼르면서 쏘주 500미리를 마시고 있었어요.
저는 전화 안하고 늦는것과 거짓말하는걸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거든요.
열두시 조금 넘어서 집엘 왔더군요.
왜 전화기 꺼놓고 늦었냐? 물으니 밧데리가 나간거고 술먹느라 늦어다 하곤 얼른 잠들어(실은 잠든척) 버리더군요.
야밤에 싸울수도 없고....
제가 잘 못싸우는 편이에요.
이말저말 따지면서 다다다를 잘못하고 남편이 원래 제가 화나면 죽은듯이 신경 안긁고 잘 피하거든요.
일단 자고 아침에 혼자 나왔는데 분풀이를 못해서 어떻게 혼쭐을 내나 고심하다 제 전화기에 남편 전화번호를 스팸등록했어요.
복수라고 하기엔 한심하지만 이정라도 하고 나니 약간 꼬신 기분은 들더군요.
그리고 내일이 제 생일인데 일부러 다른 약속 잡아서 확 망가지게 놀아볼까 생각중이에요.

아휴 근데 자게글 읽으면서 슬슬 기분이 좋아지기도 슬퍼지기도 해서 이까짓 일 인생무상인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IP : 121.134.xxx.2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엔
    '09.2.26 11:40 AM (210.221.xxx.85)

    혹시 남편분께서 직장에서 힘든일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해주시고..
    며칠 지난 후에, 자기야~ 나 그때 넘 서운했어.. 담엔 미리 전화 주면 안될까? 애교섞어서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267 감로 연수기 괜챦은가요? ( 다른 연수기 추천도 부탁 드려요 ) 연수기 2009/02/26 256
439266 세상에 억울한 일들이 참 많네요.. 9 눈물만글썽 2009/02/26 1,932
439265 소심한 복수 1 흥~ 2009/02/26 615
439264 수당이... 2 궁금해요 2009/02/26 325
439263 초5되는 딸아이 윗 속옷 사주어야 할꺼 같은데요..어디서 살까요? 7 .. 2009/02/26 768
439262 형부가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됐네요. 30 로얄 코펜하.. 2009/02/26 7,163
439261 제 남편 분석좀 해주세요 7 ? 2009/02/26 911
439260 기적님 계좌번호 갈켜주세요.. 6 슬픔.. 2009/02/26 1,484
439259 (경제 주장) 90년대와 현재의 아파트 미분양 상황 비교해보니,, 외 1편 2 verite.. 2009/02/26 675
439258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 이렇게 먹여도 괜찮을까요?? 8 .. 2009/02/26 1,054
439257 (경제 뉴스) 물가↑+환율↑+임금↓=가계부담↑↑↑ ,,, 외 2편. 7 verite.. 2009/02/26 701
439256 파마를하려는데요...어떤파마인지몰라서요 2 파마의종류 2009/02/26 736
439255 초등 4 학년 사회 과학은 어떻게 하세요 2 공부 2009/02/26 762
439254 (알려주세요) 케이블TV 해지하면.. 일반 방송도? 13 궁금 2009/02/26 905
439253 대전에 가야하는데.. 5 옷차림.. 2009/02/26 416
439252 신경민 앵커 47 . 2009/02/26 4,727
439251 홈플러스에서 고래밥을 사왔어요.... 2 슬픈엄마 2009/02/26 558
439250 정은이 아직 안왔죠? 14 구준표 2009/02/26 1,027
439249 급질문)제주도 항공권 대기예약해놓으면 타고 올 수 있을까요? 2 천년만에 여.. 2009/02/26 568
439248 미스터리한 골목길 여대생 교통사고 2 세우실 2009/02/26 776
439247 홍준표 "2월 국회서 쟁점법안 모두 통과"…강경모드 선회 5 세우실 2009/02/26 301
439246 MBC 2차 총파업.. 박혜진 김주하 손정은, 뉴스진행 중단 15 세우실 2009/02/26 3,481
439245 재해,상해의 정확한 해석이 어떻게되나요? 2 보험문의 2009/02/26 297
439244 목포 맛집 알려주세요 4 추천 2009/02/26 508
439243 2월 26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2/26 241
439242 기적님을 위한 벼룩시장을 하면 어떨까요? 66 그냥 생각만.. 2009/02/26 6,403
439241 풍년압력솥 어디서 사는게 가장 저렴할까요? 3 수연 2009/02/26 577
439240 에이스침대 어디서~ 4 조언구해요 2009/02/26 2,239
439239 오전에 이다도시 남편 인터뷰한거 보셨어요? 63 아침 2009/02/26 14,485
439238 부동산 전망 어떻게 보세요? 10 과연 2009/02/2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