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십 여일 전에 그 동안 층간소음에 시달리다 애가 밤 늦도록 뛰길래 올라가서 나름대로 정중하게
불편사항을 말했었다고 글도 올렸었습니다. 나름대로 오래오래 참다가 말하니 대뜸 한다는 말이 자기애는
그렇게 뛰지 않는다고... 더 위층의 소음도 전달될 수 있다고 변명하길래 암튼 서로 조심해서 살자고 말했었지요
그 후로 솔직히 소음은 참을만한 정도로 울리더군요
아무리 공동생활이지만 자기 집에서조차 편하게 못다니는 것은 못할 짓이기에 최소한 못 견딜 정도만 아니면
참고 살자는 생각이구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엘리베이터에서 그 엄마를 만나서 인사했습니다
나름 요즘 소음이 덜해서 고마운 겸해서 "요즘 신경 많이 쓰이지요? "말을 건넸는데 그 엄마 대답
"아예 움직이지 말라고 했어요" - - ::
저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말의 비꼬는 내용을 알겠는데 솔직히 말을 더 섞으면 감정상할 것 같았고
소심한 내 성격에 더 견디기 불편할 것 같았고 한편으로 우리집이 견딜만한 상황이 된 것에 만족하자 싶었고 ㅎㅎ
참 그런데 참 씁쓸하네요
나이도 한참 어린 젊은 엄마인데 내 입장을 그렇게 이해못하나 싶은게..
한편으론 더 참지 않고 그나마 강력하게 어필한게 잘했나 싶은 생각에 더 이상의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된 것만
으로도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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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 층간소음을 항의하고 나서
참나...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09-02-24 18:52:28
IP : 221.158.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24 6:58 PM (210.217.xxx.18)본인도 엄청난 윗층 만나 호되게 한번 당해 봐야 자신의 태도를 반성할 모양입니다.
저희 윗집은 끝층인데, 여전히 자기네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하는데, 이런 거보단 낫지 않으신가요?
기분푸세요. ^^2. gee
'09.2.24 7:00 PM (121.140.xxx.90)"요즘 신경 많이 쓰이지요? "
이 말 보다는 "신경써줘서 고맙습니다^^" 미안한 척 했음
오히려 미안해 하지않았을까 생각 듭니다3. 추억만이
'09.2.24 7:04 PM (203.239.xxx.250)참 말한마디에 사람보는 눈이 틀려지는거죠
4. 원글님의
'09.2.24 7:07 PM (222.111.xxx.72)말에 미안함이 베여있는 느낌이 전 드는데 그 아이엄마는 항의한 자체에 기분이 상해있는것 같네요.. 어떤 말을 했어도 그런 답이 나왔을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조용해졌다니 다행이네요..
조용해진것에 만족하며 마음 푸세요..5. 원글
'09.2.24 7:21 PM (221.158.xxx.192)댓글 주신 분들의 말씀이 위안이 되네요 평소에도 이런 불편한게 싫어서 싫은 소리 잘 안하고 사는 편인데 어쨌든 견딜만한 소음이 고마울 뿐이예요 ^^
6. 아..
'09.2.24 9:44 PM (218.51.xxx.252)그래도 신경써주나 보네요..
우리 윗집은 아이가 셋이라 당췌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 어느날은 그나마 좀 낫고 어느날은 완전 개차반이고..
그날그날 운에 맡겨야 되나 봅니다.
하지만 쌓여가는 이 불만은 어떻게...
암튼 한번에 폭발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내 자신에게..7. 저요
'09.2.24 11:35 PM (221.140.xxx.70)님과 똑~같은 심정이고 입장인데, 항의 한번 했더니 되려 승질 더 내고, 그 이후로 더 바닥 끌고 발에 힘주고 그럽니다. 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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