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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괴롭습니다. 조회수 : 4,556
작성일 : 2009-02-23 00:32:10
이혼하면..이란 글을 올렸던 여자입니다.

남편이 무섭습니다.

때린다거나, 바람을 핀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13년 살았습니다.

부부싸움 너무 많이 했고요....   싸우면 술을 먹습니다.  심할땐 자해를 합니다.

칼을 자기 팔에 대고 '오늘 죽는다'

주먹으로 유리를 쳐서 온집에 유리파편이 튀고,

*발 ~ 오늘 미치는게 뭔지 확실히 보여준다며,  괴성을 지르고, 지 옷을 찢고, 기물을 부수고,

저에게는 물론 아이들에게 잡아 먹을듯이 소리를 지르고,

물론.  박수 혼자치는거 아니겠지요.

바락바락 저도 함께 대들어요.

친정아버지 닮아  성질이 저도 더럽습니다.

친정아비?   70넘은 엄마에게 아직도 폭행을 씁니다.

여지껏 살면서, 패는것은 물론이고, 갖은 독재로 집안을 살얼음판을 만들어놓는... 그런가정에서

커서 결혼한 저예요.  

따뜻한 가정에서 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영양력을 주는가를..
뼈져리게 느끼면서도,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남편과 수없는 가정불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젠 도저히  안되겠어요.

남편이 미워서라기보다,  각자의 남은 행복을 위해 서로 갈라서야 겠다는 결심이 섭니다.

바보,
그럼에도 막막 합니다.

초등아이둘 있습니다. 저것들을 어찌지요?

이 무서운 세상을 혼자 헤쳐나가야 함에 머리가 아픕니다.

경제력?

고작, 제 하나 입에 풀칠할 정도만 되구요.
그럼에도 그럼에도

남편과 같이 살다간 죽을것 같습니다.

가끔

남편과 싸우다가 창밖으로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제자신이 두렵습니다.

저,

어떡해 하지요?

그럼에도, 이럼에도 . 남편과 이혼해야 겠습니다.

친정아버지와 너무나 비슷한 저 남편이 두렵습니다.

자해할때마다... 그 두려움이란...

단지 때리지 않는것에만, 위안을 삼고 사는 등신은 되고 싶지않아요.

저.. 저.. 어찌해야 할까요
IP : 121.182.xxx.14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9.2.23 12:38 AM (211.177.xxx.240)

    이혼하신다는 것, 절대 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게 나을 것 같아요. 근데 아이들을 맡으심 안될까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긴다는게 전 정말 불안하고 안타깝습니다. 동네 주민센터에서 생활보호 라던가 뭐 이런 편의를 봐주는 것에 도움을 청하시더라도 꼭 아이들은 품으시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너무 안됐어요. 제발...

  • 2. ..
    '09.2.23 12:58 AM (218.51.xxx.33)

    자해하는거 뭘 두려워 하세요?
    미친 넘..
    그냥 콱 지 혼자 죽어버려라 하세요.
    그럼 아마 지레 겁먹고 다신 그러지 못할껄요.
    말리지도 마세요.
    뭘 말리나요.
    죽든 말든.
    나쁜..

  • 3. ..
    '09.2.23 1:00 AM (121.188.xxx.219)

    저도 님과 같은 친정이 있어요..

    저의 친정엄마, 자식들 때문에 30년 살고 이제 이혼하신지 5년..

    엄마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시지만 마음은 너무 편해하세요..

    저는 진작 헤어지시기 바랐지만..이제 자식 낳고 보니..엄마께

    너무 고맙고 죄송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4형제 모두 아버지한테 배워서 못된 버릇(저도 제 애들한테

    가끔씩 소리지르고 때리고) 있어요..

    저와 오빠는 배우자 잘 만나서 그래도 잘 살지만..

    제 동생들은 생활력도 없고 우울증도 심하고..(자살시도까지)

    가끔 친정엄마가 좀 더 일찍 이혼하셨으면 동생들이

    저리 되지 않았을지도..이런 상상을 해봅니다..ㅠㅠ

  • 4.
    '09.2.23 1:04 AM (121.139.xxx.246)

    예전부터 제가 이해못하던게 있었는데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남편말에 네네 하면서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구요. 님 말씀하신 바락바락 대드는것...그게 바로 제 모습이었어요
    어쨌거나 저도 제 할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제가 뭐가 모자란 사람도 아닌데 불합리하고 억울한 경우에 닥치고 있어야하는지..
    절대 용납할수 없었습니다
    그결과 저희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비슷했구요..이대로있다가 정말 뭔일나겠다 싶었지요
    오죽하면 정말 나쁜 생각도 했어요. 내 인생에서 좀 사라져 달라는..
    그런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남편과 제가 투닥거리는걸 들은 저희 엄마가
    화를 돋구지말고 비위를 맞춰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예 대놓고 설문조사를했죠
    왜 내가 조선시대 여자도 아닌데 배울만큼 배운여자고 뭐가못나서 그런 비위맞추는짓을하는지
    남들도 과연그런지....그결과 정말 놀랍게도 다들 남편 비위를 맞추고 살더군요
    말이 비위맞추는거지 많은 사람들이 남편한테 애교도 부리고 입안에 혀처럼 구는 걸보고
    많이 놀랐습니다..그리고 내 남편은 그런 애교많은 여자가 아닌 나같은 여자와 사는게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또 가만 생각해보니 그래도 연애할때 나 먹으라고 맛난거 사준 생각, 술먹고 난동부릴때는 개떡같지만 평소에 해줬던 눈꼽만큼의 고마운것들..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너그러워졌어요
    정말 이혼한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었는데..남편이 이혼을안해줬었거든요.
    이혼하자고 맨날 서로 대판 하면서도 서로 내세운 조건이 안맞았죠 저도 절대포기못하는 부분을 그쪽도 포기못한다고해서..
    저도 한번 남들처럼 네네하고 살아볼려구요..
    그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왜 안드럽고 왜 안치사하냐고..다 그런거알지만 가정의 평화와 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거라고 하더군요.
    남자들의 심리가 화가나있는데 거기다 대들면 상상할수없이 난폭해진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안그런 남자들도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머리가 돌면 눈에 뵈는게 없어진다고..
    그게 특성이라고요.. 일단 화나있을때 대들지않고 한번 비위를 맞춰주시면 어떨까요
    내가왜??? 라는 생각 들지만..남들도 다한다..남들도 다 이러고산다..이렇게 한번 해보심은
    어떨지..이혼은 언제든 할수 있는것이니 우선 노력은 해봐야하지않겠어요
    이혼률이 급증하는 시대이지만 일단 내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가 희생해볼려구요..

  • 5. 추억만이
    '09.2.23 1:12 AM (118.36.xxx.54)

    죄송하지만 막된 소리 하자면

    미친놈이네요....

  • 6. 추억만이
    '09.2.23 1:19 AM (118.36.xxx.54)

    혈기 왕성했던 울 아버지
    말 없고 성격만 욱하던 아버지
    경상도 사나이에 애 밥 무건나 말만 하더 그 아버지
    지금은 어머니 없이 단 하루도 못사는, 많이 아끼고 같이 붙어 있는 아버지지만

    아직도 전 기억 합니다.
    어머니를 때렸던 그 기억..

    물론 폭력을 일상적으로 해오셨던 분은 아닙니다.
    평생 몇번 안되는 것이지만 폭력..
    저에게는 용납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릴떄부터 커서까지,
    전 절대 그러지 않을거라고 어릴떄부터 마음먹어왔네요

  • 7. 등신
    '09.2.23 1:26 AM (116.32.xxx.78)

    찌질이 젤루 못난넘..어딜 아이들 앞에서 재해한다고...지* 이랍니까? 걍 확~ 죽으라고 하셔요. .................이혼찬성...

    아이들은 어쩌지요?? 제가 다 걱정이네요. 엄마가 거두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그꼴 안봤음싶어요.

  • 8. 수정.
    '09.2.23 1:28 AM (116.32.xxx.78)

    재해__ 자해

  • 9. ..
    '09.2.23 1:37 AM (211.58.xxx.200)

    자게에 뭘 쓰자면..겁이나지만..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ㅜㅜ
    저도 저런 남편과 살았습니다..지금은 이혼했구요..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청소년상담소에 다녔습니다..
    전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가스줄 끊는다고 식칼을 들고 설치는 남편을 찔러죽일 뻔 했습니다..

    사실, 자살기도도 3번이나 했는데..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저는 님께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은 님이 데리고 오라고 하고싶네요.
    살다가 힘이 들어도 아이들때문에 웃고 힘도 납니다..

  • 10. 오브
    '09.2.23 1:40 AM (125.185.xxx.160)

    궁금한데요...
    남편이 그렇게 화를 내는 과정에서 님도 성격을 주체 못해 남편의 화를 돋구는 경우인가요?
    혹여 님이 차분히 이성껏 대응하면 남편도 불같이 일어나진 않을 수 있는 건가요?
    저희남편과 비슷하다 못해 똑같아서...묻는것이니 오해는 하시지 마세요..
    님이 지혜롭게 남편에게 대응한다면 남편 성격상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면..
    이혼이 아닌 희망을 가질수 있지 않을 까요? 아이들을 위해서..
    저희도 결혼후 수년 님의 가정과 같은 격한 다툼으로 위기의 칼날앞에 가족이 내맡겨진 때가 있었네요...
    결국 제가 저를 포기했습니다....
    정말 아이들만을 위해 ...거의 완전한 순종으로 거의 십년을 살았네요..
    저희 남편같은 경우엔 대들거나 반항하지 않으면 아주 좋은 가장의 모습이거든요..
    영혼이 깨어지는 듯 했고...자존심은 바닥에 내팽겨 쳤습니다...자식을 위해서..
    그러면서.....남편은 순종적인 저를 비로소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었고..
    이제는 제가 나이도 나인 만큼 슬슬 기어오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정의 평화와 행복한 시간을 알게된 남편은 자신도 예전의 모습을..
    좋아보이지 않는지 예전같이 극단적으로 나가지는 않더군요..
    이제는 제가 요령이 생겨서.....순종하는듯 하며...제 뜻데로 다 이루어냅니다.
    남자는 어리석어서 당장 눈앞에서 받들어주며 존경의 찬사를 보내면..
    다 얻은듯 잔잔한 것에는 너그러워 지더라구요...
    집안마다 상황이 같을 수 없어 무어라 말할수 없으나 저희 경우와 같다면..
    자식위해 더럽고 치사하지만 크게 한번 희생하고..훗날 보상 다 받으세요...
    님의 마음이 염려가되어 저두 마음이 아프네요..힘내세요!

  • 11. 괴롭습니다.
    '09.2.23 3:18 AM (121.182.xxx.148)

    잠이 오지 않는 새벽입니다.
    남편.
    과거를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싸울때마다, 과거 잘못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어제뭐? 그리고 아까뭐? 이것 뿐아니라, 10년전, 2년전, 너 아버지
    잘사는 너형부, 저 집안... 뛰쳐 나가고 싶은 충동이 머리끝까지,
    도저히 견디다 못해 문밖으로 나간적 몇번 있습니다. 그러면, 맨발 벗고 뒤에서 쫓아 옵니다.
    술이 취해 벌겋게 되서, 다 죽여 버리겠다고요.
    우리 딸아이 벌벌 떱니다. 눈물 흘리면서 제게 매달려 펑펑울지요.
    이것들 불쌍해서 문밖으로 나가는거 , 아무리 속터져도 참고 있습니다.
    술 안먹고, 밝은 낮에, 이성적으로 조근조근얘기하며, 그렇게 조용하게 끝내고 싶습니다.
    능력도 없는것이 이혼을 한다니, 주위에서 말리고들 난립니다.
    그전에 제가 죽겠습니다.
    죽는거, 별거 아니다 생각한지 한참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 12. 애들은 꼭
    '09.2.23 6:34 AM (76.29.xxx.139)

    데리고 헤어지세요.
    자해하는 아버지와 살아야 하는 아이들, 제대로 못자랍니다.
    님 인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인생도 생각해 주시고요.
    저도 이혼하고 애 키우며 삽니다.
    세월 금방 갑니다. 아이들 금방 크구요.
    고생해도 함께 하심 안될까요.

  • 13. %%
    '09.2.23 7:50 AM (220.92.xxx.161)

    애들 앞에서 자해라구요.
    제가 47세입니다 친정아버지가 제 어릴때 (어머니께서 양장점 하셨어요 앙장점 가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문잠그고 나 죽는다고.) 겁이난 어머니는 절 불렀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지만 엄마랑 여고생인 제가 우리가 죽을 죄를 졌다고 문밖에서 빌고.그러면 못이기는척 하고 문열고 나오고

    가위들고 문잠그는 상황이 하도 험악한 상황이라서 문열어준것만도 다행이다
    자살하면 어떻게 경찰서 사람들 앞에서 머라고 하지 조사는 어떻게 밨지 그생각에
    그저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지나고 보니 지금 글쓰면서 속에서 올라옵니다
    제가 20세가 넘자 많이 강해진 어머니는 부부싸움하면..어머닌 어딜 갔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저혼자..상대해야 했습니다.
    흰와이셔츠 차림으로 철길에 갈려죽을려고 했다고 갔다가...몇시간 후에 오곤 했습니다.
    혼자 있을때..엄마도 없는 데 혼자있을때..혹시 진짜로 철길 기찻길에서...
    그럼 난 경찰서에불려가서 멋하지 적어도 자살은 조사가 나온다는것 그 예전에 막연히 알았기에 ..고민했습니다.

    결혼해서 살고보니 친정어머니께도 화가났습니다 적어도 부부일인데.부부가 해결해야지 내가 아버지 .... 도 아니고 란 생각에 화가났지요.

    자녀입장에선 죽는다고 협박한 어버지에게 빌고. 그런것을 은연중에 내면화한 어머니는 또 저희들에게 가끔씩 아주 가끔식 너거만 아니면 벌써 이혼했다고..내가 간다는 암시를 주길래
    엄마없으면 죽을것 같아 또 엄마에게 잘보일려고 엄마 비위마추고.저의 영혼은 자라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밖에선 법없이도사는 분이있고 너무도 좋은분으로 정년퇴직하시고 연금 받고 잘 지내십니다 본인할것 다하고.돈있겠다 특정종교는 쓰지 않겠습니다. 종교생활하면서 존경받으십니다.
    지금 아버지 76세 어머니 72세
    이혼한다던 어머니 그후론 자식이 커서 여유가 있고 해서 이혼 원한다면 법적으로 모든것을 ..
    법적으로 승소하도록 해주겠다고 해도 못가고 암말안하더군요.

    아버지 60넘으시곤 죽는다는 말 입밖에도 꺼내지 않습니다 가끔 젊은날 이야기하면 모르는척 기억에 없다는듯이 지나갑니다 물론 부모님 일년에 한번정도 그저 형식적으로 만납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자녀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저희 5남매 공부 엄청 잘하고.직업도 저빼고 전문직입니다
    그걸가지고 노년에 얼마나 목에 힘주는지 ..그러나
    제 동생들 자존감은 바닥입니다 그직업가지고 자존감 바닥에 열등감 수치감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니 직업적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당연히..배우자와의 관계도 별로 입니다
    역할 모델 배운게 없으니까요 그후로 정말로 열심히 자신들을 닦고 수련하고 많이 하지만
    그저 별로입니다 멍에를 지고 살아야 하것같더군요
    가장큰 피해자는 자녀들입니다 자녀들 착하고.. 공부하고 직장도 구하겠지만.그후에..상처들이 곪아서 진물이 되어 나올때..그때부터 고행아닌 고행의 길을 걸어야하지요..

  • 14. 힘드시겠지만...
    '09.2.23 9:10 AM (219.241.xxx.58)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우선 이 위기를 지혜롭게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tv보면 가정상담 등을 통해
    가족간의 서로 억눌려 있던 문제점들이
    많이 해소되면서
    서로를 좀더 이해해가더라구요....

    남자들도
    어느순간 성격이 변하기도
    하던데...

  • 15. 그런데
    '09.2.23 9:17 AM (116.37.xxx.3)

    님은 그런 남편으로부터 해방이 된다 치지만
    더 힘없는 아이들은 어떡하실려구요

    아이들 데리고 이혼하세요

  • 16. 상담
    '09.2.23 9:26 AM (58.73.xxx.71)

    예전에 방송에서 알콜중독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아버지가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고 나서 달라진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부의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끔찍한 남편을 기다려 준 아내가
    얼마나 위대해 보였는지...
    헤어짐은 노력 후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 보시고
    저도 조심스레 부부상담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도움되실까 싶어 기사 링크 하나 해 드립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이야기인데
    그 분 본인이 남편 땜에 힘들게 사셨던 분이셨고
    그 위기를 잘 이기셨던 분이라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http://www.kfwc.or.kr/bbs/view.php?id=news_letter&no=752

  • 17. 모든은 아니지만
    '09.2.23 9:30 AM (115.129.xxx.170)

    좀 이상한거 같애요 남자들 정신세계가. 왜 그런지 아시는분 있으세요?
    죽을려면 곱게 조용히 죽지 왜 마누라도 아닌 아이들앞에서 지*을 떨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들인데.. 정말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이혼하시구요.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세요. 돈 좀 없으면 어때요. 정신이 건강해야죠.

  • 18.
    '09.2.23 10:00 AM (121.151.xxx.149)

    남편이 술먹고 자해하는것이 싫어서 나오신다면
    님혼자 나오면 아이들은요
    나올라면 아이들데리고 나와야지
    나살겟다고 나혼자 나오고 애들은 나몰라라
    그게 말이됩니까
    엄마 맞습니까?

    혼자 자해를하든 말든 신경쓰지마시고
    아이들 단돌이 잘시키세요

    저라면 이혼할것같으면 아이들델고 나오고
    아이들 델고오지못할것같으면 죽든 말든 신경쓰지않고
    남편돈보고 살겟습니다
    자해하면 지가 죽지 님이 죽습니까

    제 남편이 그러면 그래 너죽든 말든 난상관없다하고 아주 매몰차게 나갈겁니다
    그런사람들 나봐달라고 그런 난리치는것이거든요

  • 19. 행복
    '09.2.23 10:53 AM (211.47.xxx.193)

    저는 더한경우 입니다..
    연애 결혼 했는데 시어머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시아버지는 풍 두번째로 방에 누워만 계시고 위로 누나하나에 형 둘 인집 막내...형제들은 일찌기 시어머님이 전세집에 결혼비용에 다해서 시집장가 보내놓고 돌아가셨는데 막상 본인 결혼할때는 형제들 나몰라라.. 아버님 명의 다쓰러져가는 꼭대기 동네 지하포함 2층건물 지하 방에 살라 하더군요 형제들.. 결혼비용 보탬하나 없이
    그리고 제가 큰애 낳고 몇달만에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결국 2층건물은 큰형이 다쓰고.. 집 상속 문제 의논도 없이 포기 도장 찍어주고는 자기 무능력에 회사까지 imf때 실직...
    결국 큰애 윗집 형님한테 그때당시 25만원씩 드리고 제가 회사를 다녔지요..
    그랬더니 더 일은 안하고 매일 술로 살더니.. 큰형수 왈.. 여자가 집에 들어앉아야.. 남자가 가장 노릇한다고 집에 들어앉아서 둘째 나으면 책임감 생길꺼라는말에 정말 그만두고 들어앉아 둘째 가졌더니.. 큰애 출산한지 한달 반만에 폭력 휘두르기 시작한 남편.. 둘째 가져서 막달에는 지자식도 저도 죽이려 들더군요..술먹고서..
    sbs에 sos 에 나올법한 일들은 죄다 겪었어요..술만먹음 폭력 새벽에 애둘 데리고 옆집으로 피신(하도 폭력 휘두르니..큰형네는 문도 안열어주더라구요)하기가 몇번인지?
    그다음날 술깨면 사랑한다 용서해라.. 기억없다로.일관... 아이들 어려서 꾹꾹 눌러 참았는데
    아이가 커가도 똑같더라구요.. 술먹고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아이들하고 자는척..
    그래도 소용없고.. 놀음에도 빠져서 일은 안하고 놀음 판, 경마에만 쫒아다니고. .
    술먹음 돈해오라고 행패.. 큰애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일도 안하고 매일 술먹고 낮에는 자고..
    폭력 휘두르고..심장마비 걸리겠더라구요.. 매일 부업으로 남편 몰래 돈멀어서 생활비 하고..
    그런데 어느날 큰아이보고 이렇게 살다가는 애들이 정상으로 자랄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혼해달라고 했다 두둘겨 맞아서 옆집서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 출동..해도 이혼 안해주는 사람
    놀음빛 카드빛 땜에 집에 사람들 찾아오기 시작하고.. 밥도 같이 못먹겠더라구요..
    먹으면 체해서.. 그래서 설득을 시작했지요..서류상 이혼하자고.. 애가 초등학생이라서
    친구들 놀러오거나 엄마들 오면 집안에 딱지 붙음 아이가 상처 받지 않겠냐고..
    몇달을 꼬셔서 서류상으로 이혼 하고는 여름방학때 애들 두고 한달동안 집을 나갔더랬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나갈테니 아이들만 키워달라고 싹싹 빌더군요..
    그래서 들어갔더니..이젠 술먹고 집앞에서 일인시위 그래도 제가 도망갈까봐 행패는 안부리데요...그래도 그것도 고문이더라구요..결국 1900만원 전세 빼서 이사 나왔어요 애들데리고
    이사 날짜 속이고 몰래... 그래도 친권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몇번을 이사해도 집을 찿아내더라구요.처음에는 이사한집앞에 와서 문두드리고..술만먹음 집앞 골목에 버티고 있고 해서 경창에도 연락했더니 문을 따고 들어오거나 폭력을 행사해야 출동할수 있다네요..ㅎㅎ
    그러기를 몇년 아이가 커서 아빠 만나서 애들 이나 동네에 자기가 창피하니까 할말있거나 보고 싶은 전화 하라고 하니 그이후 집앞에서 버티는것은 안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딸만 둘인데요.. 큰애는 상처가 많아 소극적이었어요 .. 아빠의 술먹음 폭력에 노출이 되서 이제 중학교 들어가는데 1학년때 이혼후..지금은 정말 밝은성격에 엄마 고생한다고 늘 엄마 생각해주고.. 동생도 잘 챙기고... 행복해 합니다.. 절대 아빠랑 살지 말라고..이렇게 세식구 살자고... 둘째도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상고 출신에 이제 나이도 40을 훌쩍 넘어 버렸어요... 제가 할수 있는일 별로 없지만..열심히 돈벌고.. 매달 힘들게 힘들게 돈때문에 쪼달리고 세금이 연체되고.. 가끔 돈 한푼없이 다닐때도 있고 학원도 몇년째 못보내고.. 해도 지금 맘편하고 행복합니다.. 오히려 울 큰딸 학원 안다녀도 된다고.. 인터넷 ebs 강의 듣고 공부한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성적이요? ㅎㅎ 6학년때 반에서..7등 정도.. 이번 중학교 배치고사도 잘보겠다고 열심히 공부 하더라구요..전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저녁늦게 들어가도 아이들끼리 잘 생활해요..제가 가는시간까지 사랑한다는 애정표현도 자주하고요...
    제 경험상 아이와.. 본인을 위해서라도 그런 남편 갈라서는게 답이 라고 생각해요...
    내가 열심히만 살면 아이들이 보고 자라고... 힘들어도 버틸수 있어요..

  • 20.
    '09.2.23 11:47 AM (211.117.xxx.183)

    윗님

    힘든시기 잘 넘겼네요

    저도 어릴때 친정아버지가 형사이셨는데

    술을 드시고 오시면 폭력은 하지 않았지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셔서
    우리들이 공포에 떨었어요

    물론 우리 아버지는 아픔이 있으셔서 그랬어요
    당신이 경찰이라서
    당신땜에 6,25 때
    경찰가족이라고
    친 할아버지를 위시해서
    일가족 25명이 개죽음을 당하셨답니다

    아버지는 압록강으로 싸우러 가셨고요

    심지어 시집간 고모가 해산달이라서
    친정에 애 낳으러 왔는데

    고모까지 다 몰살 당하셨대요

    그래서 당신땜에 가족이 다 죽임을 당했다고
    술만 드시면 환장이 되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고

    남동생인 아들만 껴 안고
    다 나가라고 해서

    엄동설한에 밖에서 떨었던 생각이 나네요

    아버지가 갑자기 38살에 주사 쇼크로 돌아 사셨는데

    언니는 어린데도
    아버지 없어서
    이제는 편하게 자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철이 없어서 그런건지
    어른들의 상처가 자식한테 상처가 되서
    아버지 돌아 가신것을 오히려 좋아하는 것이 되버리고,,,

  • 21. 대처방법
    '09.2.23 1:17 PM (124.51.xxx.158)

    을 바꿔보세요. 바락바락 맞서지 말구요 한번 시큰둥하게 반응을 해보세요.
    자해할때 놀라서 말리지 말고, 그래 해라 해..이런식으로도 하지 말고
    걍 한번 스윽 본 다음 다른 일을 보세요. 하품을 한다는지..물을 한잔 마신다든지..
    지랄을 할때도 성난 얼굴로 쳐다 보지 말고 그냥 평소때 처럼 무감각하게..
    심드렁하게..반응을 해보세요.
    꼭 우울증 걸린 주부처럼 니가 뭔짓을 해도 ..나는 관심없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어떤 것도 시들하다..라는 티를 내보세요.

  • 22. mimi
    '09.2.23 10:45 PM (211.179.xxx.199)

    원글님도 잘 아시겠지만...지금 가장중요한건 대물림이에요...님이 그런가정에서 커왔기때문에 그게또 대물림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고요....말하자면 그런집안에서 자란사람은 또다시 그런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고 똑같이 자식들에게 대물림하게된다는거죠...
    물론 그렇게 살아온인생에 대한 보상심리로 전혀 절대 다른남자를 만나는 여자들도 있어요...근대 그게 내맘처럼 내뜻대로만 되는건 아니니까요...

    딸팔자 엄마랑 똑같다는말있죠? 엄마가 딸팔자를 만들어놓는거같아요...가만히 생각해보세요...누군가를 답습하고 있는건아닌지...
    그렇다면 님아이도 똑같이 님의 모습이 될수도 있다는거죠....
    그리고 님도 잘알겠지만...그런가정에서 자란아이가 엄마불쌍하다고 엄마한테 나중에 커서 잘하고 하기 어려워요...어린시절의 상처가 고스란히 켜켜히 쌓여있고 그게 결국 분노로 나타나기도하고 그렇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에대해서 연민이나 사랑보다는....그동안 보고배운 모습그대로 그러니까 또다른방법으로 엄마를 학대할수도있다는거죠...
    사람이 변할수있어요....하기나름이겠죠....개선이되고 변화가되게하기위해선 노력이 필요하고요....그노력도 점점 강도도 달리해야할테고 먹혀들어가는게 어느것인지 찾아야할것이고....
    엄마나 아빠없는 아이들도 물론 너무 불쌍하고 많은 상처들을 갖고살겠지만....
    엄마아빠가 헤어져야할 사람들이 헤어지지않고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주는 상처도 어찌보면 더클수있어요...
    지금 우리세대 그런세대 아니잖아요...무슨 아버지없으면 죽는것도 아니고 무조건 맞고,학대받고 그저 남편만 아버지만 있으면 되는 그런시대 그런세대 아니잖아요?
    그래도 내자식 아버지없는 자식들로 안키우겠다고 버티고 살아봐야 나중엔 더 후회하게될껄요?

  • 23. ...
    '09.2.23 11:17 PM (118.38.xxx.62)

    답글 처음쓰는데
    남자 저런 성격 절대 안변합니다
    애들 데리고 이혼하세요
    더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실 수 있을거에요
    애들은 꼭 데리고 오셨음 좋겠어요
    저런 남자에게 애들 뒀다가는 나중에 가슴 칠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24. 이혼하면
    '09.2.24 12:40 AM (121.182.xxx.148)

    또다시 잠 오지 않는밤.
    행복이뭔지, 사랑이뭔지, 가족이뭔지... 하루하루 아버지 눈치만 보고 살아왔던 성장과정..
    난폭하고,이기적인 성격을 답습해 결혼생활이라는 불행의 시작을 해 왔습니다.
    눌려 있었던 억눌림이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그대로 표출이 되면서, 살아왔던 불행의 결혼생활들, 거기다 그런남편 만난 저의운명. 그럼에도 현명치 못하게 대쳐해 상대방성격을 원색그대로
    표출케 만들어버린 못나디 못난 나라는 인간. 싫습니다. 제 자신도 싫어요.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는 군요. 그래도 애미라고, 자식새끼들 불행해질까 제일 두렵고,
    이혼후 헤쳐나갈 현실이 막막하고, 남편. 죽을때까지 저 성질 못 버린다는거, 백번알고도 남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지금도 그러니까요.
    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매달리고 싶은 어리석음에 .. 용서 치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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