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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식당 정리 했어요

다행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09-02-18 16:42:21
친정엄마가 돈까스, 냉면, 돌솥밥 등등 파는 조그만 식당을 하셨는데 어제 정리했어요
작년부터 장사가 안 돼서 힘들어 하셨어요
최근 5개월 동안은 월세도 못 낼 정도였지요
월세도 못 낼 정도니 그만 두고 싶어도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경기가 안 좋으니 부동산에 내놓아도 나가지 않았어요
하는수 없이 평일 손님이 없는 시간에 주차장에서 알바(?)를 하셨지요

근데 어제 가게 나갔어요
권리금으로 초기 시설금액에 30%도 못 받았지만, 엄마는 너무 기뻐하시네요.
이젠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은행에서 빚내서 시작한 장사라 자식들에게 말 못하고 혼자 맘 고생 많이 하신거 같아요
못 준 월세 빼고 받은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오늘 은행가서 갚았다고 하시네요

맘 같아서는 그 빚 다 갚아주고 싶지만, 남편 눈치가 보이네요
결혼 안 하고 혼자 살고 있었으면 도와드릴 수 있었는데
몇천이 넘는 돈을 천정 주겠다고 하면 남편이 싫어하겠죠....

그래도 정리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엄마가 편히 쉴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IP : 211.47.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8 5:08 PM (211.109.xxx.76)

    어머니께서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요..지금이라도 다행이네요..

  • 2. 그나마
    '09.2.18 6:03 PM (119.148.xxx.222)

    잘되셨네요

    계약기간이 있어서, 장사도 안되는데 월세 까먹으면서 장사해야하는 그 심정 말로 다 못함니다.
    얼마나 더 이런 날들이 계속될지 암담하네요
    쥐새끼는
    언제까지 얼굴 봐야하고... 휴~~

  • 3. 원글
    '09.2.18 7:03 PM (211.47.xxx.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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