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돌 날아드는 소리 들림)
사실 대한민국에서 "명절"이란, 90% 정도는 남자, 그들만을 위한 것이죠.
그래두 이번엔 쉬는 날이 많아서 좀 낫지 않았나 합니다.
며칠 쉬었더고는 하나, 개학 전날 공부 못하는 학생처럼, 내일 출근을 앞두고 왠지 마음이 싱숭해져서, 오늘은 저녁 먹고 설겆이하기두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두 애들이 나 도와준다구,,, 큰 것, 작은 것들이 평소보다 훨훨씬 일찍 자주네요.
요즘 5살 큰아이는 저랑 같이 12시에 잤었거든요 -.-;;
그래서 애 들 깰새라, 최저 볼룸으로 말하고, 여보야 스타크 보는 볼륨도 줄이라고 반복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따르릉,,,따르릉 왠 전화지?
마루 이 쪽 끝에서 훽 몸은 날려 반대쪽 끝에 있는 전화를 벨 두 번 울림이 채 끝나기 전에 받았지요.(몸이 민첩한 것도 있지만, 집이 좁습니다요.크)
그런데 아무 말도 안하고, 전철 소음만...
아, 짱나.
끊었더니 1분도 안되서 또 전화가 오네.
흐미...
또..또...
감기기운 있어서 컨디션 안좋은 7개월 둘째 녀석 가까스로 재워놨는데,,,,요녀석 잠 깨면 정말 전화 속으로 들어가서 뜨건 맛을 보여야지, 불끈!
암튼 계속 받으면 전철 소음만 들리고, 멀리서 누군가 말소리가 들릴듯말듯...너무 짜증나서, 막 억지소리를 했지요.
뭐야, 진짜, 바보 아니야? 왜 말을 안해. 떡국 잘 못 먹었나, 짜증나, 한 번만 더 해 봐라...
스타크에 집중하던 남편도 거슬렸는지, 전화를 훽 낙아채가더니,,,,
흠...아버님 같은데...?
옆에 조그만 목소리 들리네...
헉
괜히 남편이 째리는 거 같어서 뒤통수가 뜨끔하네여.
(아버님께 전화했더니, 약주 한 잔 하시고 돌아오시다가 친구분이 전화번호 입력하다가 잘못 눌렀다고 하시네요)
암튼 잘 못 온 전화라도 이젠 막말은 좀 자제해야할듯...부끄~~
남편보기 민망시려서, 괜시리 이쁜 컵에 오렌지 갈아 쥬스 맹글어다 바쳤습니다.
전 걍 쓴커피 마시고 있구요.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구 신년부터 밑바탕 드러낸 후기 올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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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으 실수
커피앤드 조회수 : 987
작성일 : 2004-01-25 22:44:48
IP : 210.107.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화이트초콜렛모카
'04.1.26 6:31 AM (220.121.xxx.205)히히 진짜 애기 재우고 난 뒤엔 암것도 안 보여요
저도 둘째(15개월)재우고 난 뒤엔 전화 코드 뽑고 난리 나죠
남편들은 그런 신경은 약간 둔한 듯...
전 가끔 아파트 안내방송떔에 골탕을 먹곤 하는데 스피커 앞에 테이프를 붙여두라고 엄마들 충고를 들었어요. 오늘 당장 붙여놔야지..2. 김혜경
'04.1.26 8:40 AM (211.201.xxx.222)하하하...자는 아이 깨우는 소음, 정말 야속하죠.
3. 키세스
'04.1.26 9:38 AM (211.176.xxx.151)애 재워놨는데 전화만 와도 분노할 때지요.
님의 행동 이해가 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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