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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키우다 보니깐
애가 어렸을때 이것 저것 배우고 조바심치고 했던게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는걸 깨닫거든요..
하지만 지금 노는고삼에게 나중에 후회하니까 죽을만치 공부하라고 한들 그게 귀에 쏙 안들어오는 것처럼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실감이 안나실거예요..
또 애들 키울때는 공부 잘해오는게 최고 효도같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러나 공부 못한다고 애들 안키울것도 아니고 미워할것도 아닌데 애 그릇 크기는 안보고 남들 하는대로 또는 욕심에 남들보다 더 쫒아가는것 보면 좀 안타까워 보이기도 해요..
젊은시절에 저축을 많이해서 노후를 대비할 틈도 없이 사교육에 돈쓰는거보면 제가 다 아까워요...
그리고 젤 중요한걸 잊고 계신것 같기도 하구요..
워낙 돈이 남아도는 집이 뭐그리 많겠어요?
애 키우는건 정말 집집마다 다 달라서 제가 글 올리기 민망합니다만...
제 경우를 보자면 애들에게 여백을 좀 두라는거예요..
당장에는 눈에 안보였지만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에 가서는 그게 굉장한 경쟁력이 되었어요..
여백이라니까 너무 추상적으로 보이는데요..
뭐랄까...혼자 멍하니 아무것도 안할수 있는 자유 같은거요..
쓰다보니 결론이 없네요..
죄송~~
(유치원 애들도 나름의 스케줄과 경쟁에 휘몰리는거 보고 제 세대랑 너무 달라서 놀라서 썼어요..)
1. 보일러
'09.2.17 10:19 PM (119.71.xxx.104)전 젊은 엄마인데요 ㅎㅎ 진짜 학교도 안간 아이들에게 시키는 교구 홈스쿨 너무 많더라구요..
전 능력도 안되지만..2. 잠이와
'09.2.17 10:28 PM (125.184.xxx.144)저요..큰얘때 소신껏 아이 키운다고 아무것도 안시켰어요~~물론 주위에서 말합니다. 누구네는 아이 그저 키운다고---그런데 중3되니 너무 후회되구 그래요~~일찍 그릇을 좀 키웠두었더라면하구요...늦둥이로 나은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교 갑니다...둘째인데도 큰얘때 못해준 게 한?이 되어 적당히 시킵니다...그런데 물론 놀때는 확실히 놀아야 한다고....저녁에 초등운동장가서 실컷 축구하고 땀 뻘뻘 흘리게 하고 씻기고 재우고 이렇게 앉았습니다.---다들 자신들의 경험에 비롯되는 것 같아요-----
3. 동감입니다.
'09.2.17 10:40 PM (203.235.xxx.44)우리모두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에 타고 있는 것 같아요
멈춰야 되는 줄 알면서도 계속 달리는...
다 알면서도 안되니 나중에 후회해도 할 말 없구요4. 다들...
'09.2.17 10:42 PM (125.177.xxx.52)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분들의 경험담을 귀담아 듣는 1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그 충고가 사람마다 달라서 중심잡기 힘드네요.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교 선생님 되시는 분께서는
중고등학교에 와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아이들이 간혹 인기는 한데
어릴때 부터 다듬어진 아이들은 그 기본기를 무시못한다고...
어릴때 할 수 있으면 신경써서 할 수 있는 만큼 밀어주라고 하시는 분 봤어요...
다 아이 나름인것 같아요.
밀어주는 만큼 따라오는 아이...
끌어 당겨도 못따라오는 아이...
따라오다 튕겨져 나가는 아이...
그래도 포기 못하는게 부모아니겠어요..
미래를 겪어보지 못했으니 그냥 밀고 나가는 거죠뭐...5. 동감입니다.
'09.2.17 10:43 PM (203.235.xxx.44)밑에 글 읽다가 다시 왔어요
댓글 중에
"빠듯하게 시켜도 잘할 애는 합니다"
라고 씌여 있네요
맞습니다. 맞구요
아무리 시켜도 못하는 애는 못하더라구요
안 시켰으면 더 못했겠지 하며 시키구요6. ..
'09.2.17 10:44 PM (221.139.xxx.223)원글님 애들 어릴때 이것저것 배우고 조바심냈던게 모두다 부질없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원글님 자녀분 몇살인지 무슨 일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직,간접적이든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봐요.
너무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을 부모기대치에 맞출려고 무리하는게 문제지, 어릴땐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접하게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봐요.
꼭, 공부가 아니라도 아이의 재능을 일찍 발견할 수도 있는거구요.
세대에 따라 교육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거같아요.7. 잠이와2
'09.2.17 10:49 PM (125.184.xxx.144)윗글에 다들님 글이 꼭 울 형부가 하시는 말씀 같아요..
고등학교 교사신데...저보고 그러셨어요~~큰얘 학원도 보내보라고..물론 치고 올라오는 녀석 있지만 경쟁속에 던져도 보고 하라고..그땐 제 사고가...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거고 하면서 아주 소신 있었지요ㅠㅠ..아이들은 부모의 유전자..환경적요인 수많은 변수들로 인해 꼭 같지 않아요~~
던져주면 다 받아먹는 아니 넘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
던져줘도 뱉어내는 아이가 있고,,,,,,,,,,,,,,,,,
다들 가지고 있는 그릇의 차이는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을 조화롭게 끌어주는 것이 또 부모의 역할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8. 음...
'09.2.17 10:57 PM (119.204.xxx.105)전 부모님이 가정환경만 만들어 주면, 그런 경험-공부에 관한- 사교육없이도 다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은 제가 낼모레 40인데, 저 어릴때 엄마가 초등학교때부터 라보-지금의 영어유치원식의 영어놀이-보내주시고, 그 옛날에 체육과외하면서 그리 보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왜 그러셨는지...ㅋㅋㅋ
전 받아들일 준비가 하나도 안 되었었는데 말이죠..
물론 제가 철나고 나서 제 전공 선택해서-고등학교때- 공부해 s대 갔습니다.
제가 하고자 할때는 정말 열심히 무섭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더 성취감 있게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었네요..
초,중학교때의 부모님성화에 했던 것들 물론 상식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도 돈 아깝다는 생각만 절절이...(그게 체육과외 중학교때 한달 하면서 레슨비 10만원 냈던 기억이..25년전입니다요..)
저희 부모님께 감사는 하지만요, 방향성 없는 투자는 정말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 아시기를.....9. 휴
'09.2.17 11:05 PM (121.151.xxx.149)저도 그런방식으로 아이들 키웟네요
하지만 너무기본이 안되어있다보니 따라가기 힘들더군요
웬만큼 최소한 아이가 어떤길을 선택햇을때 망설이지않을정도는 만들어주는것이 좋은것같아요
저는 요즘 그렇게 이야기하네요
저 고3엄마입니다
아이는 이제 공부맛을 알았는데 또래아이들보다 너무 뒤떨어지니 아이가 힘들어합니다
조금 제가 해주었다면 좋았다싶네요
하지만 우리아이 올해는 대학못가더라도 꼭 대학가고싶다고하네요
모든아이들이 다 공부 싫어하는것은 아닌것같네요
꼭필요하면 하는것같아요
그런데 필요하면 할수있게 최소한 기본은 만들어주는것이 좋다는생각을합니다10. 브렌다
'09.2.17 11:09 PM (222.112.xxx.182)어디까지가 그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란 건 많이 해도 후회 적게 해도 후회인것 같아요.
그런데 단 한가지 확실한 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시란 거예요.
내가 뭘 해야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공부하면 잘되는지 같은 거요.
본인이 생각하고 깨달아야 되는 거거든요.
특히 왜 내가 공부해야하는가만 확실히 깨달으면 성과가 확확 달라져요.
설사 기초가 쬐끔 부족하대서 대학 1년 늦게 가면 어떤가요.
SKY 대학 가보면 재수, 삼수한 사람들 널렸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왜 공부해야 할까를 아는 친구들은 대학 입학 후 방황이 없더군요.
길게 보면 이게 훨씬 남는거고 시간 절약하는 길이란 걸 이제서야 알아서 좀 아쉽네요.11. ..
'09.2.17 11:10 PM (122.34.xxx.54)방향성없는투자..
윗님 말이 와닿습니다.
저는 미취학 아이두명을 키우는데
엄마들 보면 나이별로 뭐뭐를 시켜야하는지 목록을 일단 짜두고 달리기를 시작하는듯합니다
일단 뿌리고 그중에 걸리는걸 거두겠다는건지
그냥 조바심때문인지
아이에게 엄마가 무언가 해줄수있다면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취감을 느끼게하는 환경을 만들어 학습욕을
자극시키는거겠죠(어렵게들리지만 생활속에서 아주 사소하게 생각을 바꾸면 가능한거같아요)
당장 abc나 한글을 남들보다 일찍 깨우친들 결승선까지가는데
엄마손에 끌려갈수도 없는노릇
결과에 영향을 주는건 자기 다리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지와 지구력인걸요12. 공감
'09.2.17 11:10 PM (125.184.xxx.144)윗분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저녁에 운동장을 돌면서 제가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대학이 목표가 안될지라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작 무엇을 해야될때.......그때 발휘할 수 있는 저력을 키워두는 것은 필요하다...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이게 제가 자식을 키우는 요즘 마음입니다.13. 늙은 엄마의 회상
'09.2.17 11:19 PM (210.223.xxx.182)여백을 두란 말이 애를 그냥 팡팡 놀게 하란말로 비춰졌나봐요..죄송~
물론 기본은 놓지 말아야죠..^^
저도 애를 전혀 안시킨건 아니예요..
그러나 애들 조금 쉬는 꼴을 못봐서 몰아치지 말라는거였는데...글내용을 수정하려다가..
근데 그 쉬는걸 게임이나 독서 이런거 말구요..
윗님 말씀대로 생각하는시간..아니면 생각 전혀 안하는 시간을 어릴때(그나마 시간 있을때) 두어지면 좋더라는 개인적 경험입니다..
그리고 애들 타고난 그릇을 빨리 받아들이시면 맘이 편해진답니다..
음님...저도 라보 출신..^^반가워요..14. 여백.
'09.2.17 11:27 PM (60.197.xxx.27)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요. 제가 큰 아이 대입을 끝내고 일단 한숨을 돌린후,
제일 잘했다 싶은 것은 초등학교 시절 시골로 이사가서 주일마다 산에 다닌 것...
주변에 학원이 없다보니 할 게 없어 책과 더불어 산 것...중.고시절 비록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이사왔지만 아이가 비명지를 때 미친듯이 꿰마춘 학원들을
과감히 포기했던 것(눈물 바람 꽤 했지만)...오직 수학 과외만 한 것...정말
그 것이 힘이 되더군요. 둘째 아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여고에 배정받아
두렵기는 하지만 중심 잘잡아보렵니다. 아이가 밤 중에 일어나 흐느끼는
바람에 정신차린 엄마입니다.15. 의견이
'09.2.17 11:32 PM (59.8.xxx.144)선생님들 조차도 상반되는게 교육에 대한 의견입니다
시누님 부부가 있습니다
시누님은 초등학교, 매형은 고등학교 교사지요
시누님은 그럽니다 적당히 시켜도 다 따라간다고
매형은 그러십니다
공부만큼은 때가 있다고. 돈은 나중에 벌어도 되지만 자식공부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우리애 5살때 형님하고 저한테 차마시면서 한예기입니다
우리보고 아이들 공부 최선을 다해서 시키라고
그때그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는 하고 넘어가라고
그때 처음으로 교장선생님이 되셔서 가셨거든요
너무 느끼는게 많다고
공부열심히 시키는게 가장 남는 장사라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부인되는 시누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옆에서 그럽니다
에고 하는애들은 다 한다고...
공부는요 제 생각에 학교공부는 무조건 따라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지요
그런데 학교 공부만 따라 가자고 학원 디립다 다니고 부모가 닥달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가만 냅둔다고 학교공부 다 따라가는거 아닙니다
그러면 부모가 무슨 성적 고민이겠어요
학교 성적만 따라가도 기본 90점은 너끈히 나와야지요
그게 안되느 부모들이 난리인거지요
가만히 있어도 따라갈애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자식 그릇을 보고 시켜야 하는게 맞듯이 머리가 안따라 주면 공부하는데 엄청난 시간 투자를 해야합니다
자식 들들 볶고 싶은 부모 어디있겠어요
놀면서 놀면서 여유있게 공부하면서 학교공부 다 따라가고 성적 나와준다면
부모들도 자식들보고 공부하라고 닥달하지 않을겁니다16. 저
'09.2.17 11:40 PM (211.176.xxx.169)초등학교 6학년 엄마입니다.
나름 소신있게 키운다고 키우고 있는데
국제중이 생긴 이후 브레이크 없는 차에
타고 있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난 올라 탄 기억이 없는데 어느샌가 그 차에 앉아
벼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뮬라1의 전설 아일톤 세나가 살아 돌아와도
이 차를 제대로 몰 수는 없을 것 같아요.17. 저도
'09.2.17 11:42 PM (219.251.xxx.18)원글님이 하신말씀에 동감입니다.
몰아 붙이지 말고 여백을 주라는 것. 아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라는 거로 알랍니다.
저도 엄마표로 시키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심심해 하다가 우연히 책꽃이의 책을 보고 그 속에 퐁당 빠지는 것. 이것을 노리는 거지요. 요즘 아이들은 심심할 틈이 없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을 시간이 없어요. 집안에서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 무심함이 없어요.
우리 아이들도 원글님처럼 느끼는 것처럼 키울려고 하는 엄마이지만 주변의 유혹들이 너무 많아요. 컴퓨터, tv, 게임기, 라디오 등
5, 6월의 농촌에서의 고요함을 아실런지.
'심심해서 그랬어' 동화의 느낌을 우리 아이들이 갖기를 바라는 맘이예요.
이것이 엄청난 재산이라는 거...18. ...
'09.2.17 11:49 PM (58.226.xxx.2)원글님의 글, 댓글들 모두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모의 관계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기본을 다지면서 놀든 아니면 그야말로 빤빤히 놀든...
아이와 부모가 서로 믿는 마음이 있고
아이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있으면
언제 시작하느냐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아요.19. ^^
'09.2.18 12:23 AM (124.51.xxx.43)기본적으로 정서적 지지와 가정의 화목이 없다면
오래 끝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20. 요즘의 우리는
'09.2.18 12:46 AM (124.50.xxx.55)요즘 세상은 너무도 정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이면 몰라서도 못 시키고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만 일부의 관심있는 사람들만
일부의 능력있는 사람들만 알고 시키고 배워보게 했을 것들을
인터넷의 등장으로 지식의 차이나, 소득의 차이나 능력의 차이 할 것없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것, 남들이 하는 것,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들이 비슷한 속도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러다보니 모두들 한곳을 향해 우다다다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창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나이의 아이들이 있는데
아예 안 시키는 것도 아니건만 소신있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더군요.
사실은 소신도 소신이거니와 그만한 돈을 퍼붓기는 아깝기도 하거든요.21. --
'09.2.18 1:58 AM (119.67.xxx.189)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참 어렵죠.. 그 적당히.. 라는게.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정말 쉽지 않아요..ㅠ22. 원글포함
'09.2.18 8:52 AM (211.210.xxx.102)주옥같은 댓글들 아침부터 기분좋게 읽었어요..
초등 저학년 시절엔 좀 심심할때도 있어야 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부터 눈돌아가게 바쁘니.. 원글님 말씀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버거운 학습량을 소화시키는데, 아니 이겨내는데 꼭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한발 뒤에서 지켜봐주는 부모님의 사랑과 함께 말이지요23. 제 생각에
'09.2.18 9:56 AM (125.184.xxx.8)원글님 말씀은 단순히 과외나 공부를 많이 시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사람이 왜 사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다양한 아름다운 삶들이 있는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경험들을 하고 싶은지
따라서 어떤 준비를 해야 좋은지 등등을
아이가 생각하라 여유, 즉 여백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아이 본인이 아무 생각없이 혹은 부모님 뜻대로
미친듯이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에 자기가 왜 이렇게 공부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나동그라질 수도 있으니까요.24. 저도 그러고 싶어요
'09.2.18 10:12 AM (220.75.xxx.180)저도 여백을 두고 좀 놀리고 싶은데, 주변에서 어릴때부터 공부 안키신거 후회하는분들이 너무 많아요.
윗집 아줌마..남편이 의사예요..남자아이니 언어가 딸리니 영어 천천히 시킨다고 영어학원은 초등 5학년부터 보냈어요.
지금 후회해요..좀 더 일찍 보낼걸..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요.
제 아이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빨리 영어학원 안보낸다고 난리예요.
주변에 천천히 시키라는 사람 별로 없어요..다들 늦었다..소리만 해대요..저도 아주 미치겠어요.
울 아이는 아직 쫓아갈 수준이 아니라 천천히 시키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 선 그어 줘버리는거 아니냡니다.
애들은 스폰지처럼 빨아들인다나요??25. 그놈의
'09.2.18 1:18 PM (218.50.xxx.113)스폰지 이론 정말 염증 납니다.
그말씀하시는 본인들은 어린 시절 진정 스폰지였는지?
아니면 엄마가 화낼까봐 / 슬퍼할까봐 / 걱정할까봐 그게 두려워서 이학원저학원 전전했는지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지요.
게다가 요즘은 친구a는 어디어디 다니고 친구b는 또 어디어디 다닌다는데, 하는 또래들간의 초초초 조숙한 경쟁심리까지 더해졌지요.26. 아
'09.2.18 2:38 PM (210.117.xxx.20)요즘 놀이터에 친구들 많이 없어 일부러 스포츠단 보냈습니다.. 열심히 놀다 오라고..
가끔 행사 있어 가면 엄마들 인사로
"애는 끝나고 뭐시키나요?" 그럼 안시키는 저로써는 뭐가 부끄러운지 "그냥 집에서 쉬어요"라고 합니다.. 이제 5살인데...
불쌍합니다..27. 애 다키운 늙은엄마
'09.2.18 2:43 PM (210.223.xxx.182)물론 목표점을 특목고가 대입에 둔다면 애 키우는 와중에 더 독하게 공부 안시킨거 후회할 때가 있긴해요..
하지만 애 키우는 호흡을 좀 더 길게 놓고 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목표점을 자기만족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는거라 놓고보면 긴장을 놓을 시간을 주는게 바람직한것 같아요..
요즘은 엄마가 주는 긍정적 자극 포함해서 자극이 너무 많잖아요..
쉴때에도 뇌가 쉬지를 못해서 계속 자극을 받는답니다..
쉬는 법을 잊어버린다죠..
그러면 24시간 긴장상태에 있는건데 안피곤할까요?
그리고 남들보다 뒤진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넓은(평안한) 마음도 필요한것 같아요..
최선 위에는 또다른 최선이 있더라구요...그럼 끝이 없지요..
자식 문제는 다 경우가 다른 법이라 정답은 없군요..^^28. 운명??
'09.2.18 2:59 PM (211.109.xxx.18)공부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4학년 마지막 반 엄마입니다.
둘 다 둘째가라면 서운한 대학에 들어갔지만
조용히 생각해보면 제가 어떻게 해서 들어간 건 아니고
이런 저런 걱정하는 사이에
그냥 쏘---옥 들어가 버렸습니다. 너무나 쉽게 순간적으로,,, 모든 게 정말 너무나 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큰애는 저렇게 공부를 안해서 뭐가 되나 하는 사이
점수도 480점이 넘게 나와서 덜컥 합격해버렸고
작은 애도 만날 잠만 자고 겜만 한다고 걱정을 달고 살았는데
조기졸업하고 좋은 대학에 쉽게 아주 쉽게 합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운명인 것도 같고,
멍한 기분이 들기는 하는데,
좋기도 한 것 같고,
애들이 공부했으면 정말 세계 어느 대학을 못갔을까하는 욕심도 들고,
이런 애들을 여러서부터 잘관리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해보고29. 그냥
'09.2.18 3:27 PM (219.250.xxx.113)제 경우를 살펴보면 엄마가 제게 해준것이 제가 스스로 맘먹고 한것보다 효과 없었습니다.
그냥 엄마는 제게 해줄만큼 해줬다는 위안이 있으셨겠지요.
우리 아이들도 제가 훗날 안시켜서 힘든가보다 할 날이 있겠지만..
솔직히 지금 몰아친다고 했을때.. 아이들만 피곤할거라는 생각이 있어요.
정말 끌어가야 하는 아이들이 있고..
또 끌어가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고..
그리고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있죠..
엄마들은 내 아이가 혹시 끌어가면 해주는 그런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초등학교 5학년쯤 되면 가락이 잡히지 않나요?
아무리 시켜도 일정 점수 이상 나오지 않으면..
제 생각엔 그냥 행복한 수준으로 좋은 모녀.모자관계 회복하면서 공부하고
즐기면서 박물관 다니고 예전 아이들처럼 키우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게 아이들에겐 힘이 되더군요.
정말 너무 끌고만 가는 아이들은
나중에 너무 지쳐요.30. 김성연
'09.2.18 6:58 PM (221.138.xxx.179)이번에 중 1올라가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항상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남편은 공부할 놈은 어떻게 하든 다 한다고 난 그런 아이가 세상에 얼마나 있냐 왠만큼 잡아줘야 그나마 한다 이러면서 항상 옥신각신 ㅠㅠ
사실 요즘 교재들 넘 좋아요, 인터넷 강의도 진짜 좋구요, 이런것만 열심히 해도 진짜 괜찮을 것 같은데 왜 우리 애들은 안되는 걸까요??
요즘 우리애는 수학 학원을 끊었어요. 걍 혼자서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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