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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냉소적 반응들에 상당히 놀랐어요.

좀 놀랐어요 조회수 : 6,561
작성일 : 2009-02-17 11:15:03
DJ 정권 이후에 특히 은퇴 후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실언을 자주하셨으나... (본인도 늙어서 보수화 되었다고 가끔씩 말을 했구요)

70-80년대에 민주화를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해 오셨는지가 당연히 주로 평가를 받아야죠.

낮은데로 임하소서.. 이 말을 지키기가 성직자라고 쉬운 것도 아니구요. 그분만큼 실천한 분도 많지 않아요. (없다는 것 아닙니다.)

은퇴 후 정치적 발언과 나란히 두고서 이전에 정치적으로 그분이 해온 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과연 그분에게 어제 오늘 여기서 봐 온 냉소적인 말들이 온당한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요새 실언들은 별 영향력도 없는데요... 그 때 추기경님의 정치적 말씀 한 마디와 행동들 (70년대에 추기경님이 연루된 민주화 관련 정치 사건들이 한 둘이 아니죠)이 가졌던 의미와 무게와 병렬적으로 동등한 가치부여도 못받는 것 같아서 좀 의아스럽습니다.

아마 냉소적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특히 70년대에 성인으로서 살아서 (전 성인이 아니었습니다만) 추기경님이 얼마나 큰 일을 하셨는지를 직접 접했더라면 최근 몇 년 실언은 그냥 실언이었을 겁니다.

아마 전설로만 기록이나 말로만 전해듣던 분이 망가지는 모습에 더 실망을 했었을 것이라 이해는 합니다. 현재 내가 접한 망가지는 모습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올테니까요.

그래도 그 전에는 뭔가 쫌 했지만 막판에 다 말아먹었다는 식의 말들.. 뭐 이정도는 개인적 평가니까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좋은 말 못하겠다. 천국에도 못갈 것이다.. 이런 악담들을 보면 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P : 147.46.xxx.79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저
    '09.2.17 11:17 AM (219.241.xxx.56)

    안타까울 뿐입니다.......저도 좀 냉소적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추기경님이..

  • 2. 추기경님은
    '09.2.17 11:18 AM (58.225.xxx.23)

    신이 아닌데, 폄하하려는 분들은 김수환 추기경을 신으로 착각하셨나 봅니다. 인간인 이상 허물은 갖고 있겠죠.너무 완벽한 인간을 원하셨던듯. 그분의 젊은날의 민주화를 위해 하셨던 일들 생각해보면 전 그분을 존경합니다. 어제 뉴스 접하면서 눈물도 나던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이시국에 김수환 추기경과 같은 분이 없다는것이 서글퍼집니다.

  • 3. 웃음조각^^
    '09.2.17 11:21 AM (210.97.xxx.51)

    최근에 저도 추기경님의 말씀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제 실망은 그 분에 대한 본질적인 신뢰에 대해 약간의 실망이 있을뿐이죠.

    이나라의 암흑기에 큰일을 하셨던 분이고 그걸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그분의 성품도 존경을 하고, 업적도 존경합니다.

    그리고 어느분 댓글처럼 성직자는 성직자로서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민주화 투사였다가 변절한 것도 아니고, 반면에 종교인으로서 그분만큼 세상에 밀접하게 활동하시다가 가신 걸 과오따질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잖습니까?

    제가 그나마 존경하는 노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도 사실 인간적인 약점이 전혀 없진않으셨으니깐요.
    그부분 역시 저도 가끔 실망하는 것이지만 그분들의 업적을 폄하할 순 없는 것이고요.

    저도 원글님처럼 몇몇 댓글에 깜짝놀랐습니다.

  • 4. 저도
    '09.2.17 11:26 AM (220.90.xxx.223)

    이분 최근 발언에 실망한 건 사실이지만 7,80년대 독재에 대항해 신념을 굽히지 않고 대학생들 보호하던 모습만큼은 존경스럽습니다.
    아무리 종교인이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죠. 더구나 요새처럼 압력이 들어와도 목숨까지 위태로운 경우는 없지만 그 당시엔 목숨과 연관될 정도로 험악한 시기였잖아요.(어디 끌려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외 다른 말들도 많지만 어쨌든 독재에 맞섰던 그 부분만큼은 정말 최선 이상을 하신 분이라고 봅니다.

  • 5. 세우실
    '09.2.17 11:28 AM (125.131.xxx.175)

    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하나가 아닌 것이고
    "분위기 봐서 행동해라"라는 말도 사실 좀 그래요.
    어쨌거나 김수환 추기경이 과거에 했던 일들 했던 말들이 음해나 거짓이 아니라 사실인 이상
    그 말을 굳이 분위기 봐서 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말은 곱게 해야겠지요.)
    오늘은 돌아가셨으니 나중에 얘기해라..는 것도,
    정작 고 김 추기경이 오늘 임종으로 이슈가 되니 사람들의 관심이 있는 거지
    돌아가시고 관심에서 잊혀지면 새삼스럽게 공과에 대한 글에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요?

    누군가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7~80년대까지, 고 김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그 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넘어서 발전하려고 했을 때...
    그 분께서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자기 인식 수준에서 붙잡아 매두려고 했다는 겁니다.
    국가보안법 얘기도 그런 한 부분이고, 그밖에도 고 김추기경께 아쉬운 부분..
    심하게는, 90년대 이후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명확히 해를 끼친 역할도 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총체적으로 공과 과를 동시에 놓고 볼 때,
    어쨌든 공이 크신 분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하는 것이거든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라는 말은 어찌보면 참 우습고 무섭습니다. 저는 이 말을 하려고 하는게 아니예요.
    사회적으로 보아 과거에 한 일도 있지만, 최근에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가. 이 점도 중요합니다.
    다른 분들의, 냉소적인 반응도 정말로 이해는 하고 나쁘다는 생각 안합니다. 그 행동과 말들이 사실이니까....
    다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저는 아쉬운 점이 더 크다는 입장일 뿐이지요.

  • 6. verite
    '09.2.17 11:28 AM (211.33.xxx.35)

    그게 그런걸겁니다.....
    고인의 말씀으로도 '보수화'되었다고 그랬다고 하셨다하니,,,,
    그렇게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에,,,
    주목할점은,
    거기다 더욱더 살을 입히며,,,
    떠들어댄,,,,,,,, 조중동의 작태이죠.......
    종교의 다름을 떠나,,,
    대한민국의 정신적 스승이였기에,,,,,,, 그런 꺼리를 주신데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편안히 쉬소서........

  • 7. ...
    '09.2.17 11:31 AM (210.117.xxx.254)

    저도 몇몇 댓글에 놀랐어요... 제일 놀란건, 등에 비수를 꽂는 말을 했다... 원한이 사무치는 글들이 있어서 놀랍고 슬픕니다........

  • 8. ^^
    '09.2.17 11:31 AM (222.235.xxx.6)

    원글님 말씀에 심히 동감합니다.
    저도 아래 댓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요즘 82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것 같아서 (사실 전 키친토크 땜에 알게 됐거든요) 웬만해서 이 방면 글은 안 볼려고 했는데....
    설마....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평가가 이럴 줄 몰랐거든요....
    그저 명복 빌어주나 보다 하고 들어갔더니.....@@
    전 그 분 뉴스 들으면서 할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댓글 달았는데.....에휴....

  • 9. 근데
    '09.2.17 11:34 AM (119.64.xxx.72)

    돌아가신 추기경님에 대해 나쁘게 말하면 안되는 분위기인건가요.
    저두 그분 성직자로서는 모르지만 아주 약간은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하신 부분은
    좀 맘에 안드는데요. 사회에 널리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저명인사는 언행에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분도 사람인데 말실수 할수 있죠.
    그런데 꼭 찬양하는 분위기로 좋은 말만 해야 되는건가요.
    중요한 순간에 꼭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 덮어야 되는건가요.
    그분이 아주 나쁘다는게 아니구요,
    돌아가셨다고 해서 그분에 대한 좋은 부분만 얘기해야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이 하도 각박해서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럽니다.
    무슨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본인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서
    원글님같은 반론을 제기한다면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리고 고 추기경님을 많이 존경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단은 돌아기신 분이니 명복을 기원합니다.

  • 10. ...
    '09.2.17 11:39 AM (119.202.xxx.94)

    위에서...철저히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한거 아닌가요?

    차라리 중립을 지켰더라면 몰라도.. 회창, 명박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하면서도 중립인척 하면서....

    기회주의의 본질을 보여주었고

    진보에 대하여서는 얼마나 냉혹할 만큼 차가웠는지.

    김추기경의 민주화 운동은..결국 기득권 수호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결국 증명해 주었는데

    억지로 이해해 주려면

    가톨릭의 세계 정치에서 어쩔수 없었다는 정도?

    가톨릭은 본질적으로는 보수이므로..

  • 11. 묘연한
    '09.2.17 11:42 AM (116.125.xxx.5)

    민주주의에도 헌신했고,
    기회주의자였기도 했지요. 평가가 참 묘연해지네요.
    그래도....... 기회주의자였던 모습이 가장 최근이어서
    썩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어요.
    애도의 마음은 보내드려야 겠지요.
    아, 그 분이 일본군장교였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 12. verite
    '09.2.17 11:42 AM (211.33.xxx.35)

    82가,
    정치적, 이념적, 경제적, 취미적으로 한가지만 좋아하는 커뮤니티가 아닌거로 아는데,,,
    여러가지 다른 견해가 있을수도 있는거죠...
    (각자가 내세운 글들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고,,,, 그렇게 고치고 배워나가는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자게판이라면,,,,,더욱 더,,,,
    82에,,,, 게시판의 글들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것도,,,, ^^;;;
    82도
    그냥 복잡 다양한 사회의 축소판 아닐가요?.....

  • 13. 사진
    '09.2.17 11:42 AM (125.184.xxx.8)

    그분 일본군 장교복 입은 사진 보셨으면......절로 냉소적이 됩니다.
    태생은 어쩔수 없나? 하는 의문이 생기면서.

  • 14. ...
    '09.2.17 11:43 AM (210.117.xxx.254)

    개인적으로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하신 부분이 기억이 나질 않아요...-_-;;.. 은퇴하시고 몇몇 사안에 개인적인 의견 말씀하신게 기회주의자라는건지...... 제 생각으로는 원래 보수적인 분이셨던것 같은데요..그만큼 7,80년대 시국이 말도 안되는 폭압의 시절이였던거죠.. 보수적인 분이 봐도 참을 수 없었던.......

  • 15. 그냥
    '09.2.17 11:44 AM (125.178.xxx.195)

    82 에 쓰인 김 추기경에 대한 글들은 모두 맞는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소적인 평가에 안타깝다는 말씀도 맞는 것 같구요, 또 역시 김추기경의 행동에서

    냉소적 비웃음을 살만한 행동을 하신것도 역시 부인하기 어려운 평가입니다.

    민주화 헌신? 정의구현 사제단의 역할이었죠, 추기경 개인이라고 말하기는 좀 아니다 싶어요.

    한 종교의 수장으로써는 훌룡하신 분이 맞습니다, 적어도 우리 한국내 한 종교의 대표로써의

    역할은 잘하셨습니다.

    어여튼 이제 유명을 달리하셨으니 깊이 명복을 기원합니다.

  • 16. 저도
    '09.2.17 11:44 AM (210.91.xxx.246)

    좋게만 이야기 하기엔 너무 많은 부분이 걸리기에..
    근데 어떤 인간은 그런 어른의 죽음을 <국가적 손실> 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죽음 마저도 꼭 그렇게 계량적으로 그것도 아래사람이 어른 한테 어떻게 국가적 손실이라는 표현을 하는지.
    예의라고는 개나 줘 버린 건지..
    뒷골이야...

  • 17. 좀 놀랐어요
    '09.2.17 11:45 AM (147.46.xxx.79)

    공산주의라뇨????

    전 아래 관련글들의 댓글들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냉소적인 것이라는 거..
    또 좀 심한 말들이 있었더는 것에 좀 놀랐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만 했을 뿐입니다.

    좋은 부분만 얘기하자고 했나요? 과를 다 덮자고 했나요????
    단지 좋은 부분이 훨씬 더 큰 것 같은데 그렇게 냉소적인 게 의아스럽다는 거죠.

    중요한 순간에 꼭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했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리 중요한 순간이었다거나 영향력을 발휘한 것 같지도 않아요.


    박통 정권에서 직언과 행동으로 목숨을 걸었던 (유신 시대에 성탄생중계 미사에서 박통 정권에 대해 그런 폭탄 발언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모습과 동등한 비교조차 못받는 게 안타깝다는 겁니다.

    최근에 민주주의를 자기 수준에 붙들어 매 두려고 했다는 건 상당히 자의적이라고 전 느끼지만 개인적 평가니까 이해를 합니다.

    또 뭐 진보, 노동운동 세력이 이전의 공이란 것도 보수민주주의 정도의 모습이면서 진정 위한 척이라는 식의 기회주의라는 말도 이해가 갑니다. 플랫폼에 일관성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무슨 말도 못하게 하냐? 공산주의냐 이건 또 뭡니까 -.-

  • 18. d
    '09.2.17 11:45 AM (125.186.xxx.143)

    아 82의 좋은점중 하나인듯 합니다. 그 분의 다른면을 볼 수 있지않습니까?

  • 19. 웃음조각^^
    '09.2.17 11:46 AM (210.97.xxx.51)

    위에 찬양만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없었죠?

    반면에 지옥에 가야한다는 둥 지켜보겠다는 둥..

    여러분들이 그렇게 의지해 마지 않는 정의사제구현단이 추기경의 암묵적인 동의 없이 저렇게 활발히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강제적인 안식기를 맞게 되신 전종훈 신부님도 계시지만..)

    천주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윗선의 동의없이 혼자서만 뭔가 하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순종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70년대에 군부정치세력에 맞서서 학생들을 지키면서 나를 밟고 넘어가라고 온몸을 내어주신 그것이 과연 단순히 기득권 수호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을까요?

    제가 몇몇 답글에 실망했다고 하는 건 최근의 발언으로 그간의 모든 행적을 기회주의적인 모습으로 치부해버리는 그 모습입니다.

  • 20. ㅋㅋ
    '09.2.17 11:48 AM (116.125.xxx.5)

    저도님,
    아침 신문에서 저도 그 대목 보다가
    ' 이 인간은 세상 모든 일들이
    이득과 손실로만 보이나~~'
    중얼 거렸답니다.
    이외수님 말씀 마따나
    참 우리나라말 못하는 사람 중 하나죠.

  • 21. 세우실
    '09.2.17 11:51 AM (125.131.xxx.175)

    전세계 가톨릭의 인구만 수십억입니다.
    그중에서 추기경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구요
    추기경이 그 나라에 존재하는 것 자체로도 그 나라의 프리미엄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한국에서만 존경받는 분도 아니죠.
    전 교황이셨던 요한 바오로 2세와도 친분을 가지고 계셨고
    가톨릭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분이십니다.
    덧붙이자면 역대 추기경들 가운데서 가장 최연소로,
    어찌보면 당시의 우리나라 상황이 전쟁 후에 정신없었을 때인데
    추기경을 임명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가톨릭계에선 큰 이슈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경우 현 추기경들 가운데서도
    추기경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연수가 가장 높은 분들 중에 한분입니다 (연세로 치면 세번째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여러 역할로 인해 한국 성인도 있을 수 있었고 세계 성체대회도 열 수 있었죠..
    그리고 종교학자로서도 대단하신 분입니다.
    아무나 추기경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아! 정리된 걸 퍼 온겁니다만,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실망감과 냉소적인 평가로 인해
    <국가적 손실>이라는 의미까지 폄하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저런 의미에서 국가적 손실이라는 뜻이지요.
    대한민국 민주주의사에 있어서 국가적 손실이라고 한다면.....
    뭐 거기에 대해서도 저는 뭐라고 못하겠군요.

  • 22.
    '09.2.17 11:57 AM (125.186.xxx.143)

    근데, 좀 의외네요. 지지하는 당이 달라도 하필 한나라당이라니...소외계층에 대한 생각이 어떠셨을지...

  • 23. 좀 놀랐어요
    '09.2.17 12:00 PM (147.46.xxx.79)

    작년부터 오늘 내일 하셨던 분에게도 눈이 맑아야 한다고 헛것을 보았다니 놀랐다고 하시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 24. 개운치않아요
    '09.2.17 12:00 PM (123.109.xxx.127)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3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53...

  • 25. 저는
    '09.2.17 12:02 PM (203.232.xxx.7)

    그분도 인간이니 실수할수 있다고들 하시면서, 그분을 신격화 하시는 분들이 더더욱 당황스럽습니다.

    낮은데로 임하소서,,, 종교인의 기본입니다.
    무교입니다만, 종교인들이 여기저기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어서 압니다. 당연한 일일진데 쉽지않다 어쨌다. 그럼 높은 데로 임하셔서 기득권수호따위의 말씀도 하시지 마셨어야합니다.

    강한자가 아니라 약자의 편에 서는것, 종교인을 떠나 인간의 기본입니다.
    종교인이 은퇴하면 그 사람의 일생이 바뀌어야 하나요?
    지지정당이 강자의 편에 선 당이라면 추기경님 잘못하신거 맞다고 봅니다.

    노환으로 지난 노정권을 그리도 비판하셨던 분이 다시 어찌된 일인가요?
    MB를 지지하시다니..

  • 26. 만엽
    '09.2.17 12:04 PM (211.187.xxx.35)

    큰 어른이신것도 맞고
    중요한때에 용기있게 나서신것도 맞고
    말년에 아리송한 행적을 보이신것도 맞고.

    지금은 애도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편히 쉬시길.

  • 27. .
    '09.2.17 12:07 PM (121.135.xxx.108)

    '좀 놀랐어요'님 말씀에 동의.
    참 답답해요 사람들 생각하는거.. 어찌 그리 좁은지.

  • 28. 저도
    '09.2.17 12:07 PM (210.91.xxx.246)

    세속보다는 성직에 봉직하셨던 분의 선종을 두고 <국각적 손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큰 어른을 잃었다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 라든가 류의 표현이 더 나았을 걸 로 보입니다.
    국가적 손실...마치 우리-내가 가진 괜찮은 <물건>을 잃엇다는 것처럼 느껴져 화가 나더군요.
    요한 바오로 교황이 선종 하신다고 그게 폴란드의 국가적 손실이 되나요?
    물질이 정신을 훼손하는 극명한 사례로 보입니다.

  • 29. 위인이 없는 나라,
    '09.2.17 12:15 PM (222.237.xxx.112)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네편 내편 을 가름 하고 싶은 거라고 보여져 씁습하네요..

  • 30. .
    '09.2.17 12:20 PM (122.36.xxx.199)

    이리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82 외엔 많지 않네요.

    정치와 종교라는 주제는 오프라인에서도 매우 조심스러워지구요.

    다만 추모는 가슴으로 뜨겁게, 평가는 머리로 차갑게 하고 싶습니다.

  • 31. 세우실
    '09.2.17 12:25 PM (125.131.xxx.175)

    사족일지 모르겠으나 한말씀만 더 달겠습니다.
    우리가 "손실"이라고 말할때 그것은 마치 물건이나 자원으로 단순화시켜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마련이나
    실제로 처음 쓰인 표현도 아니고, 사물에만 쓰이는 표현은 아닙니다.
    그만큼 아까운 별을 잃었다는 뜻으로 봐주시는 건 어떨지요.

  • 32. ...
    '09.2.17 12:50 PM (209.121.xxx.133)

    백만년만의 로긴이네요.
    세우실님글이 반가와서요. 그동안 님의 글 계속 보면서 어느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느낌일때도 있었거든요.. 그동안 읽어왔던 님의 글에도 더 신뢰가 가요. 뭐. 세우실님이야 제 생각이 별 무 상관이시겠지만 인간의 두께가 얼마나 얇을 수 있는지 확인하며 사는 저로서는 추기경님 존경했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비난 일색이라 당황했다가 님의 글때문에 왠지 안도가 된다는....

  • 33. 저도 왜 마음이
    '09.2.17 1:28 PM (203.247.xxx.172)

    별 느낌이 없을까했더니...
    위의 글들을 읽으면서 선명해 집니다...
    여러님들 감사합니다...

  • 34. 카후나
    '09.2.17 1:50 PM (119.70.xxx.187)

    ㅋㅋㅋ 세우실님이 맹박씨의 발언(국가적 손실)을 두둔하고 싸고도는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공감하면서도 재미있어요. 물론 저도 그 싸구려 천박함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 35. 저는
    '09.2.17 2:27 PM (211.192.xxx.23)

    전쟁을 겪고 이승만 박장희정권을 지나온 분이라면 요즘 보수적이 될수박에 없다고도 생각되요.
    30대 분들은 지금 정권이 하는일 보고 엄청 분노하시지만,,제가 대학다닐때 일어낫던 일들이 베하면...
    아마 신문같은데서 여론조사하면 이렇게 인기가 높은가,,싶은 느김 받으실거에요,,
    그게 그런 맥락,,
    그 이전 세월은 어찌나 암담했던지....

  • 36. 일각
    '09.2.17 3:38 PM (121.144.xxx.73)

    가톨릭은 원래 보수 입니다 그런거를 보면 김추기경은 상당히 진보하신 겁니다
    개인의 잣대로 평가 하지 맙시다

  • 37. 한나라당
    '09.2.17 4:11 PM (59.6.xxx.103)

    이 진정한 보수인가요?
    가끔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 38. phua
    '09.2.17 5:32 PM (218.237.xxx.104)

    한나라당이 뭔 보수~~~
    기회주의자들의 집단이죠,

  • 39. ..
    '09.2.17 6:15 PM (116.127.xxx.90)

    민주당이 진보라고 생각한적 없듯이..
    딴나라가 보수라고 생각된적은 더욱더 없습니다 ㅋ

  • 40. ~~
    '09.2.17 7:40 PM (121.147.xxx.151)

    천주교신자로서 언제부턴가 추기경님께 냉소적인 인간으로 변했지요...

    우리나라 천주교 핵심지도부가 정의구현이란 단어를 주머니에 넣어둔지 오래 됐지요.
    아니 이미 폐기처분한 걸로 압니다.
    오로지 더 돈이 되고 힘있는 신자를 쫓아 이득을 얻으려는 힘있는 단체 일뿐입니다

  • 41. 건이엄마
    '09.2.17 7:47 PM (59.13.xxx.23)

    한나라 당의 보수가 아니고 친일이고 반민족이고 반역사고 반민중... 한나라당 생각하니 치가 떨리네요. 김수환 추기경 일본군 옷과 일장기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 42. 모든 사람들이...
    '09.2.17 8:44 PM (219.241.xxx.141)

    가장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우러러보았었죠. 그 분 한 마디 , 한 마디가 다
    정의라고 각인이 되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한 쪽으로 많이 기울어지셔서
    많은 사람들을 급실망시키셨죠.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과거의 모습만으로
    추억하고 있는 게...

    답답할 뿐입니다. ㅠㅠ

  • 43. 때로는
    '09.2.17 9:28 PM (121.167.xxx.239)

    너무 똑똑하고
    너무 개념있는
    82가 힘듭니다.

  • 44. 인정할건해야
    '09.2.17 10:25 PM (119.149.xxx.15)

    고인의 신학교 이전 일본장교 자원입대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있는데 이건 확실히 오해입니다. 그 당시 자원입대 형식을 빌었다해도 거의 강제나 다름없습니다. 군대에 가지 않으면 본인이나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고 장교도 말이 자원이지 징집이었습니다. 친일파를 규정지을 때도 장교 입대는 자원입대가 아닌 징집이기에 이 사항에서 제외됩니다. 마치 창씨개명했다고 죄다 친일파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죠. 그 당시에 창씨개명 안하면 학교 보낼 수도 없었습니다. 물론 그깟 일제 치하 학교 가느니 안 가고 만다는 지조 정도는 있어야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치만 세상 사는 게 그리 대쪽같이 되는 일인가요?
    일본군 장교 입대 건으로 친일파라 폄하하는 건 무리가 많구요.
    두 번째로 최근 몇 년 들어 정치적 발언은 실망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위에 세우실님 말씀처럼 추기경님의 의식 수준 이상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하려고 할 때 자기 인식 수준에 묶어 두려고 했단 말에 동의합니다.
    인간이라는 게 완벽할 수가 없죠. 추기경님도 하느님 앞에선 실수 많고 허점 많은 어린 양입니다. 추기경님이 이전에 하셨던 발언 중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굳이 미화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크게 봤을 때 한국의 민초들에게 큰 힘이 되셨고 특히 민주화 발전에 공헌한 바와 세계속에 한국 카톨릭의 위상을 굳건히 한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 받으셔야 합니다.

  • 45. 그럴수도
    '09.2.17 10:55 PM (122.34.xxx.54)

    그분이 현대사에 큰일을 하신건 맞습니다.
    하지만 말년의 언행에 실망하신분들도 있고 배신감마저 느끼신분들도 있을겁니다.
    양자의 어떤 시선도 부정하고 싶지 않네요
    어떤 시선이든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습니다.
    놀라고 말고 할게 무어 있겠습니까

  • 46.
    '09.2.17 11:44 PM (222.111.xxx.245)

    속 좁다 말하시는 분들이 더 이상합니다...사실 최근 수년 동안의 그 분의 언행은

    이전에 그 분이 했던 모든 언행에 대해 진의를 의심하게 하는 것 아니였나요 ?

    죽었으니 모든 것을 덮자 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한쪽만을 보려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최근의 그 분 언행으로 인한 상처도 컸던 1인입니다....

  • 47. @...
    '09.2.18 4:01 AM (222.113.xxx.219)

    가톨릭은 보수적이다 라는 내용을
    다시 써보면 하느님뜻을에 벗어나지
    안을려는 모습이구요.

    오히려 아버지의 뜻의 실현을 위하여
    으로운 분노(빛과 소금)역활을
    묵묵히 실천해온 가톨릭의 정신은

    어느 누구도 호도 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 48. ㅜ.ㅜ
    '09.2.18 6:29 AM (61.253.xxx.182)

    전 별로 관심이 없어서 냉소적인데요...

  • 49. 위에
    '09.2.18 7:41 AM (116.33.xxx.43)

    일본 장교복입고 사진 찍었다 하시는 분..그건 일제시대때 강제징용된 것입니다.
    정말 말이 무섭네요.

  • 50. ^^
    '09.2.18 9:15 AM (116.124.xxx.50)

    저도 좀 놀랐어요..추기경님의 다른 시각을요..
    요즘 추기경님의 발언과 행동을 보고 실망도 했지만...
    그건...인간에 대한 실망이지요...
    추기경님도 한명의 늙고 노약한 노인네니깐요....추기경이전에...
    노인분들은 나이들수록 좀 이기적이 되시고 편협된 시각도 갖게 되시고...
    다그렇다는건 아니지만..좀 그렇더라구요..제 주위엔...
    암튼...
    다른 시각으로 보는 추기경님 모습에 놀라기도 했고..흥미롭기도 했네요..

    그러나 아무도 반대하지 못한건..그동안 젊었을때의 추기경님의 모습일꺼예요..
    암흑시기에 울나라 국민을 위해서 젊은이를 위해서 총대를 맨 분이시기에....

    지금 슬픈건...
    우리나라 역사와 같이 했던 분이 돌아가신거죠...
    앞으로 김수환 추기경님같은 분 나오기 힘들것 같아요..
    스님이건 목사님이건 신부님이건...

  • 51. 전 안놀람
    '09.2.18 9:42 AM (222.235.xxx.126)

    82자게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맘에 안들면 더이상 죽일 수 없을 정도로 죽여버리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인들 무사하겠습니까?

    냉소적인 분들 군부독재때 살았다면 목숨을 걸고 바른 말 할 수 있었을지 ..
    말한마디 잘못하면 어느날 없어져버려 행불자가 되는 시대에... 택도 없죠...
    입만 살아서 게시판에 욕을 도배하는 분들...
    전 하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 52.
    '09.2.18 11:43 AM (203.232.xxx.7)

    '전 안놀람' 님같은 분이 82에 계시다는게 더 놀라움.
    악에 받치셨거나, 화풀이 상대를 찾고 계신듯하네요.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공만을 갖고 얘기하라는 논리는 어떤 논리신지요.
    사회생활도 그렇지요. 잘한건 잘한대로 승진도 하고 잘못하면 징계도 받습니다.

    추기경님도 인간이셨습니다. 잘함으로인해 존경받아왔고 잘못함으로인해 비판받아야하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습니다.

    마치 과를 논하면 성역을 침범한 것처럼 얘기하시는분들, 저는 이해할수 없습니다.

  • 53. 안놀람
    '09.2.18 12:01 PM (222.235.xxx.126)

    사람이니 공과가 당연히 있죠 과를 논하는게 잘못이겠습니까?
    과로 사람을 매도하는게 문제죠.
    전체적으로 평가하는게 아니라는데 문제라구요.
    막말은 예사로 하지 않습니까? 그게 비판입니까?

    우리와 같은 인간? 다른 인간이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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