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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맘풀어들이기 결과는...?

hosoo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3-12-23 10:31:32
혜경샘까지 결과를 궁금해 하시길래... ^^

...

실패했어요. ㅠ.ㅠ

오후에 집에 전화드렸더니 아버님이 받으시던데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받으시데요.
아마두 듀엣으로 삐지신 모양이예요. ㅠ.ㅠ

어머님은 동지라 절에 가셨다믄서 한랭전선이 전화기를 통해 전달됩디다.

"어머님, 저 **예요. 저 퇴근하고 집에 들를께요."
"왜 오니? 오지마~ 안와두 돼~"
"왜요~어머니~ 갈께요"
"안와두 돼~ 일욜날 제사니까 그때보잣"
"그래도 오늘 드릴말씀도 있고 갈께요~ (거의 애원조로~ ㅠ.ㅠ)
"오지마~ 안와두 돼~ 어제 너희 올꺼라고 이것저것 챙겨놓은거 와봐야 너 가져갈수도 없잖니!"
"(전 뚜버기라 차가 없거든요~) 담에 가져갈테니 그냥 들를께요"
"오지마~ 주말에 와~"
"(거의 전의를 상실한 목소리로) 네~에~"

ㅠ.ㅠ
매몰차게 계속 오지말라시는 소리에 더는 못버티겠더라구요.

오늘 또 간다고 전화로 괴롭혀 드릴까?
아님, 안부전화만 하고 크리스마스때 갈까~
어짤까 싶어요~

외손자들이 재롱떨텐데 우리가 크리스마스때 가봐야 뭔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구요~
완전히 미운털 박혔나봐요~ ㅠ.ㅠ
IP : 211.186.xxx.16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3.12.23 10:42 AM (211.222.xxx.7)

    그래도 내심 오시기를 바랄꺼에요
    크리스마스때 케익이라도 이쁜거 사가지고 가셔서 맘풀어드리세요...
    매몰차게 하셔도 그냥 꾹 참고 잉잉잉~ 애교떠시면 아마 풀어지실꺼에요^^
    화팅^^

  • 2. 김윤희
    '03.12.23 10:43 AM (211.104.xxx.168)

    앙,,너무 심란하시겠다...
    한분이 그러시면 한분을 너그러우시던데..두분 다 그런시면 정말 며느리는 어찌할바를 모르죠..
    그래도 애교밖에 없어요..그냥 가서 부비고 애교떨고 그러세요..웃는 얼굴에 침못뱄는다고 하쟈나요..
    기운내세요^^

  • 3. 김혜경
    '03.12.23 10:47 AM (218.237.xxx.8)

    네, 저도 그냥 가는데 한표!! 말로는 오지말라고 해도 기다리실것 같아요.

  • 4. 빈수레
    '03.12.23 10:52 AM (218.235.xxx.159)

    뭔 얘긴가 궁금해서 검색까지 해서 봤네요.

    진짜 새댁이라 안절부절이신 것 같으니까, "저라면~"이라는 설정으로 말해 볼께요.

    1.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시 어려진다....이게 진실입니다.
    미리로는 다~ 이해가 되어도 가슴으로는 안 그래요.
    한마디로 본인 스스로도 "유치하고 치사하게" 왜 이러나~ 싶으면서도, 감정은 거기로 따라간다...라고 생각하세요.

    2. "그동안의 우리가 주말마다 얼마나 바빴는지 아실법도 한데 이해못해주시나"
    이 부분.
    말씀드린 적이 있나요, 혹시??
    한두 번 얘기해서는 힘들구나~라고 알아서 생각해주는 "시"짜들, 드뭅니다. 그거 생각 알아서 해 주는 "시"~ 만나신 분들, 천복이라고 생각하시길~!!!

    1번과 일맥상통하는 마음으로, 아이한테 수시로 건건이 가르치듯이....좋은 목소리로, 불평하는 것 같지않게 말씀드리세요.

    오지 말란다고 전화도 안 하실 것은 아니겠지요?????
    안부전화로 해서는 어리광을 섞으시던지 울먹버젼으로 나가시던지 어쨌거나간에 좌라락~ 풀어 놓으세요.

    3. 그 다음은, 친정에서 일이 있다고 말 못하나요?
    애초부터 말씀을 드렸더라면 삐지진 않으셨을텐데.
    앞으론 이런 일이 더 많을 겁니다, 친정과 시댁이 겹치는 상황.
    가능하면 시가에 맞추는 방향으로 한다하더라도, 선약이라던가 일년에 한 두 번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 변경불가라던가 그런 친정일들에 대해서는 진실이건 하얀거짓말이건간에 "친정"도 또 하나의 의무로 존재하는 곳임을 시가도 인정하게끔 만드세요. 그럼 친정일이 먼저 생겨서 다른 날로 바꾸면 안 되냐고 묻는 말도 쉽게 꺼낼 수 있게 되니까요.

    도움이 되는 말들이었으면~~하네요.

  • 5. 방울
    '03.12.23 10:52 AM (218.237.xxx.76)

    제 경험으로는 가는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더라구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화나서 오지 말란다고 네!! 그러면서 안가면 괘씸죄 엄청 커집니다.. 점점 더 해결하기 힘들어지구요... 그냥 밀고들어가서 몇번 어머니~~잉 하면 될것 같네요..

  • 6. 초은
    '03.12.23 10:54 AM (203.241.xxx.142)

    안 가면.. 진짜 진짜.. 덤으로 삐지실 거예요..
    속으로 설마 안 올까.. 하시면서 기다리실듯..
    얼굴 보고 애교 부리면 슬그머니 화를 푸시지 않을까요.. ^^

  • 7. 꾸득꾸득
    '03.12.23 11:07 AM (220.94.xxx.39)

    오늘 빨리 가시고, 크리스마스때 거시기나, 약식해서 가져가서 조카들이랑 재밌게 놀아주셔요.....
    홧팅!!!!

  • 8. 빈수레
    '03.12.23 11:11 AM (218.235.xxx.159)

    푸히, 꾸득꾸득님 경고 먹을까 봐 "거시기"라네~~!!!히.히.히.

    근데 연세드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전통음식 해 오면, 점수를 아~~~주 후하게 주시지요, 흐흐흐.

  • 9. hosoo
    '03.12.23 11:12 AM (211.186.xxx.162)

    으앗~
    그렇담 저두 진정으로 "거시기" 모드에 돌입해야 한단 말입니까? ㅠ.ㅠ
    "거시기"는 실패할까봐 두렵사와요~

  • 10. 빈수레
    '03.12.23 11:19 AM (218.235.xxx.159)

    거시기 말고, 그 위에 그림같은 찹쌀떡이 있사옵니다.
    고거는 어떠하실런지요??? 거시기보다 더 기특해하실 품목이온데????

    (사실, 거시기는 당뇨가 있으시다거나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이잖아요??흐.흐.)

  • 11. 꾸득꾸득
    '03.12.23 11:24 AM (220.94.xxx.39)

    약식은 전기 압력 밭솥만 있으면 금방이고 찰편도 쉬운것 같아요...
    어차피 연말이니 억지로 한다 생각마시고 기분좋게 해서 나도 즐겁게 먹고 점수도 되찾자 라는 심정으로 하심이....
    좋은 결과 있으시길... 결과 또 올려주셔요..^^

  • 12. hosoo
    '03.12.23 11:33 AM (211.186.xxx.162)

    실은...
    어머님이 당췌 빵이나 군것질을 안드세요
    그래서 맨날 간식사갈때마다 은근히 고민되더라구요~
    이번엔 검색 쫘악~ 해서 떡이나 약식중에 하나 핸드메이드"로 해볼랍니닷~ 아자잣!!!

  • 13. 빈수레
    '03.12.23 11:39 AM (218.235.xxx.159)

    군것질 안하는 어른용 음식선물로는, 반찬꺼리도 좋지만,
    누군가 다른 손님이 왔을 때 자랑삼아 내놓을만한 것을 드리는 것도 좋더군요.

    ...아우~~, 오늘 오전에 코스트코 가서 쿠리스마수 준비용 장을 봐야 했는데~!!
    이 시간까지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원. -.-;;;;;;;;;;;;;;

  • 14. 꾸득꾸득
    '03.12.23 11:45 AM (220.94.xxx.39)

    저두 펭님이랑 코스트코 갈라했는데,,때아닌 담에 걸려 못가구 이러구 있슴다.
    여행도 모렌데....우짜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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