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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지침’ 정권 도덕성 타격 줄수도…당사자 언론 회피

나 원 참 조회수 : 186
작성일 : 2009-02-13 17:02:46
21세기라곤 하는데
정부가 하는 일은 참으로 막장이네요.
이 정권에 남아있는 도덕성이 남아있는지 참으로 의문이지만
사태가 이러한데도 아무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국민들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홍보지침’ 정권 도덕성 타격 줄수도…당사자 언론 회피
청와대 정확한 실체 규명 나서야


  권태호 기자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용산 참사 대응을 위해 연쇄살인 사건을 활용하라고 경찰에 지시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청와대의 도덕성은 적지 않은 상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권 담당자로서는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짜낸 묘책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 발상과 방식이 매우 유치하고 비상식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사건의 정확한 실체 규명이다. 공문이든 이메일이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청와대 쪽에서 경찰에 그런 공문을 보낸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만약 메일 송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다음에는 개인적인 차원의 일인지 아니면 누구의 지시로 보냈는지,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이 명쾌하게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와대가 보인 태도로 추정해 볼 때, 이아무개 홍보기획관실 행정관이 경찰청에 문제의 이메일을 보낸 것은 거의 사실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에 문제의 이메일을 보냈는지 등의 사실 여부를 포함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관련된 조사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메일을 보낸 것으로 지목된 행정관이나 그의 직속 상관인 김철균 홍보기획관실 국민소통비서관 등이 “교육중”이라며 언론을 피하는 것도 의구심을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청와대로서는 어쨌든 이른 시일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은 정부 각 부처 홍보담당관 등을 상대로 홍보정책을 조정하거나 홍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주요 업무다. 주요 쟁점이 불거졌을 때 여론을 모니터하고 대처 방향을 잡는 것도 이들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홍보기획관실로서는 국민적 관심을 끈 연쇄살인 사건을 용산 참사를 ‘덮는’ 호재로 활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을 법도 하다. 다만, 홍보기획관실에서도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주로 인터넷 여론 담당이며, 각 부처 홍보담당관실을 직접 관장하는 부서는 홍보2비서관실이다. 이런 점에서 홍보2비서관실이 아닌 국민소통비서관실이 경찰청에 지시를 내렸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이아무개 행정관 개인 차원의 해프닝일 것”이라며 파장 축소를 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행정관 개인이 자기 판단으로 그런 지시를 했을 리가 없다”며 “윗선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며 진상규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자들에 따르면, 실제 이런 업무가 진행될 경우 행정관 ‘전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 수석급 또는 최소한 비서관 등에게는 보고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는 얘기다.

어쨌든 청와대로서는 예상치 않게 골치 아픈 ‘돌출 악재’를 만난 셈이다. 자칫 정권의 도덕성 훼손은 물론이고, 국정 2년차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속도전’이나 ‘법과 원칙’ 주장 등도 국민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없으면 계속 이명박 정부의 부담으로 남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비공식적 설명처럼 한 행정관의 ‘비공식적’ 일탈 행동이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청와대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생각, 더욱이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홍보기획관실 직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를 엿보게 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8556.html
IP : 125.178.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09.2.13 5:40 PM (119.148.xxx.222)

    이 정권 도덕성이야 다른것에서도 검증됐으나, 또 물타기하고 넘어갈것 뻔한데.
    이래도 저래도 괴로운사람은 불의를 보고 못참는 사람만 힘든 세상이지요

  • 2. 힘든세상
    '09.2.13 6:39 PM (119.197.xxx.175)

    동감 동감!!!!!!

  • 3. ⓧPianiste
    '09.2.13 6:48 PM (222.108.xxx.161)

    뭐~ 님의 댓글에 완전 공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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