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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을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도 있나요?

아직도개화기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9-02-09 13:27:07
결혼생활의 모든게 순조로운데 이 말 한마디가 아직 미해결이네요.

저희는 연애기간이 길다보니 형제들끼리도 자주 얼굴 보고 친하게 지냈어요.

나이가 한참 아래이기도 한 시동생에게는 결혼 전 오랫 동안 이름 부르고 반말 했구요.

결혼 후에는  호칭을 도련님으로 바꾸고 존대말을 쓰고 있습니다.

잘못된 관습 자체에 문제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부모님 마음 거슬릴까봐 그냥 수용하기로 했어요.

절대 안 나올 것던 말이 의외로 쉽게 되더군요.

현재 거주지가 멀어 서로 자주 보지 못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때문에 꽤 시간이 흐르도록 아직 미해결로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남편이 제가 그리 하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본인이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나쁘답니다.

확실히 호칭을 바꾸고 경어법을 쓰니 친하던 시동생과의 사이가 1억광년쯤 멀어진건 사실이에요.

시동생도 절 대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본인은 결혼 전에 절 부르던 호칭을 못 고쳤어요.

저도 다른 잘못된 사회 관행 등은 과감히 맞서는 편인데,

구습에 익숙하시다 뿐, 며느리 정말 아껴주시는 고마운 시부모님을 상대로

여권운동을 펼칠 용기도 의욕도 없답니다.

다른 댁에서는 이 관습과 달리 하시는 사례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아요.
IP : 122.36.xxx.19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는..
    '09.2.9 1:29 PM (203.235.xxx.173)

    전 도련님들이 늦게 결혼하시어... 오히려.. 도련님에서 서방님으로 바뀌는데 시간이 걸렸었어요. 도련님도련님하다보니 서방님이 안되더라는... 원래 원칙은 결혼한 도련님은 서방님이라
    불러드려야 한답니다. 저희 동서들이 질색을 해서... 그냥 시댁의 어르신들 허락하에... 전
    도련님이라고 아직도 부르고 있습니다.

  • 2. 원글이
    '09.2.9 1:32 PM (122.36.xxx.199)

    저도 신랑이 하도 호칭을 문제 삼길래
    도련님 가지고 뭘 그래, 결혼 후에는 서방님이라고 불러야 해-라고
    알려줬더니 아직도 조선시대냐고 펄펄 뛰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 3. ,,
    '09.2.9 1:40 PM (121.131.xxx.51)

    남편이 펄펄뛰시다니 감지덕지 고맙습니다 해야 할 판인데 ㅎㅎㅎㅎ
    정말 서방님 도련님 호칭 너무 웃기죠....

  • 4. ...
    '09.2.9 1:44 PM (125.177.xxx.49)

    우린 남편에게 형수들이 삼촌이라고 부르던데요 원래 그랬는지..
    저도 도련님 서방님 좀 웃겨요

  • 5. 예전에는
    '09.2.9 1:44 PM (211.178.xxx.36)

    남편한테 서방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나요?
    남편도 서방님?, 시동생도 서방님? 이건 뭥미?
    모든것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유독 시댁집안과 관련된건 변화지 않네요.

  • 6. 호칭
    '09.2.9 1:49 PM (221.148.xxx.108)

    부르는데 무슨 여권운동이 필요한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남편 되신분도 뭐가 그리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상하신지 궁금하네요.
    아내 여형제를 처형이나 처제로 부른다든지, 남자형제를 처남이라고 하든지
    그리고 장인 장모, 숙모님 백부님 등등.... 도련님도 똑같은 호칭인데
    뭔가 잘못 아시고 계시는 듯 해서요.
    그리고 그 시동생도 언제까지 어리지 않지요.
    나중에 결혼해서 한 가정을 꾸리고 가장으로서 사회일원으로서
    한 몫을 할 분인데 어찌 형수든 형이든 함부로 대할 수 있나요.

    호칭은 호칭이니 그대로 부르면 될 듯 하구요.
    다르게 부를 방법은 시동생이 결혼하면 서방님으로 불러야 될 듯하네요.
    그리 호칭에 목매지 마시고...
    내려오는 관습대로 하세요.
    그리고 남편님들도 처제들한테 반말하면 절대 안되요.
    정말 내려오는 우리나라 미풍양속 아름답습니다.
    내려오는 미풍양속에는
    사실 부부사이도 경어를 쓰야하고
    사위에게나 며느리에게도 요즘처럼 반말쓰지 않습니다.
    요즘 내려온 말의 풍속은 저급만이 내려온 것 같아요.
    함부로 쓰는 말들을 보면은 말입니다.

  • 7. 그럼
    '09.2.9 1:52 PM (211.243.xxx.231)

    아 진짜 저도 제일 적응 안되는 호칭이 서방님... 입에서 나오는데 2년 넘게 걸렸어요.
    그 동안은 그냥 대충 호칭없이 얼버무리고..
    저희는 시동생보다 결혼이 많이 늦은지라
    시동생은 저보다 7살쯤 어린데 아이가 있거든요
    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손아래 시동생에게 **아빠라고 하면 안되냐고 질문 올렸다가 혼쭐만 나고..
    댓글중에 손아래 동서가 제 남편보고 **아빠라고 하면 기분 좋겠냐고 하던 분도 계시던데...ㅎ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손위 사람이면 **아빠 **엄마 이런 호칭 그리 나쁘지 않을거 같았는데
    제가 아이가 없어서 그 미묘한 느낌을 잘 모르는걸까요?
    암튼 그리 부르면 기분 나쁘다는 분들이 계셔서 그 호칭도 포기하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서방님이라고 불러요. ㅋ

  • 8. ...
    '09.2.9 1:53 PM (119.149.xxx.252)

    도련님이라고 부르긴했는데 시동생 결혼하고나서 시어머님이 서방님으로 바꿔부르는거라고 하시길래 그건 싫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더니 강요는 안하시더라구요. 그냥 애들삼촌이라고 삼촌~이렇게 불러요. 분명 잘못이라는건 알지만 서방님소리는 싫어요.다른 어떤 호칭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9. 그럼
    '09.2.9 1:58 PM (211.243.xxx.231)

    댓글 다는 사이에 중간에 미풍양속 아름답다는 댓글이 달렸네요.
    근데요... 전해내려오는 관습이라고 무조건 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처남 처형 백부 백모... 이런 호칭은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술한 호칭이지만요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이런건 민며느리 제도의 흔적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종이 주인집 식구들에게 하던 호칭이죠.
    그런데도 아름다운 풍속인가요?
    제 보기에는 하나도 아름답지 않거든요.
    미적 기준이란 주관적인것이니까요.
    부르는 사람들이 기분 나쁘고 껄끄러운 호칭. 굳이 지켜야 하는지?
    모든것이 다 바뀌고 있는 세상에, 세태에 안맞는 호칭을 '아름답다' 고집하는 것이 과연 바른지요?

  • 10. ,,
    '09.2.9 2:01 PM (121.131.xxx.51)

    뭐 서로간에 존대하고 좋은데...
    왜 시짜들에게만 '님' 짜를 붙여야 되는지 알수없는 1인..... 이것도 미풍양속????

  • 11. 질문
    '09.2.9 2:10 PM (164.124.xxx.104)

    좀 생뚱맞지만.
    손아래 시누이의 남편은 머라고 불러야 하나요..?
    찾아보니 특별한 호칭은 없다. 라고 나오는데 어디선 그것마저도 서방님이라고 부르라는 글도 있고(이건 별로..)
    @@아빠 라고 한번 지칭한거 빼곤 불러본적이 없네요. 호칭이 없어서.

  • 12. .
    '09.2.9 2:33 PM (116.34.xxx.15)

    그러면 서방님 대신 할 수 있는 호칭이 뭐가 있을까요?
    전 형님 되실 분이 제 남편에게 서방님이라고 부를 생각하면 깝깝합니다.
    (이제 곧 결혼하거든요.)

    사전을 찾아보니
    1 ‘남편’의 높임말.
    2 결혼한 시동생을 이르는 말.
    3 예전에, 평민이 벼슬 없는 젊은 선비를 부르던 말.
    이라고 나오는데 결국은 존대의 뜻 같네요.

    이래저래 다 떠나서 제 남편이 서방님이라고 불리우는 게 싫어요...
    아이가 없으니 삼촌이나 **아빠라는 표현도 안 되고
    어떤 호칭이 가장 좋을까요?
    (남편도 제뜻에 동조는 하는데 호칭이 문제네요. ^^;;)

  • 13. 원글이
    '09.2.9 2:42 PM (122.36.xxx.199)

    본인 생각을 밝히시는 것도 존중하지만요,

    도련님, 서방님 - 처남
    아가씨 - 처제
    아주버님 - 처형

    이상이 동급의 똑같은 호칭이라고 주장하시다니
    저하고는 언어감각이 지구 반대편 만큼 먼 분인 듯 합니다.

    모든 전통이 자동으로 미풍양속이 되는게 아니라
    우리 세대는 시대에 부합하는 미풍양속을 변화 발전 탄생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도 양반 상놈이 존재하고,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휴직계를 내야겠지요.

  • 14. 저위에
    '09.2.9 2:48 PM (115.145.xxx.101)

    '호칭'님처럼
    도련님이니 서방님이니 하고 시가 일방적인 존대적 '호칭'에
    아무 문제를 못느끼는 님이 더 어이없습니다.
    최소한 문제제기 하는 젊은이한테 태클걸지 마세요.
    봉건적 호칭 맞잖아요. 외가 친가 이런것도 얼마나 웃긴지...대체 왜 외가가 외가입니까?
    여기 증말 남자회원들 엄청 많아졌거나, 며느리볼 나이 많은 여자들만 이젠 남았나 봅니다.

  • 15. 저희는..
    '09.2.9 2:53 PM (211.41.xxx.23)

    시아버님께서....
    시동생이나 시누이를 나이가 어려도 높여부르고 존댓말 사용하는건 악습이라고...
    말도 안되는 걸 전통이랍시고 지킬 필요는 없는거라고..
    며느리가 그집의 노비로 들어온 것도 아닌데 왜 어린 시동생 시누이한테도 도련님,아가시 하면서 절절매야하냐고 그런 걸 아직도 뿌리뽑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세요..
    시댁에는 아들만 있어요..

    우리부터라도 바로잡아야 우리 자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거라고 하시면서요 시동생한테 친정동생처럼 이름부르던지해도 괜찮고 반말하라고 하시는데 그게 참...잘 안돼요..
    제 남편은 처남한테 당연히 반말 잘하는데....

  • 16. 호칭
    '09.2.9 2:54 PM (221.148.xxx.108)

    그게 그렇게 문제되나요.
    태글로 보이나요.
    태클로 보인 님이 참으로 많이 꼬였네요.
    그럼 서양처럼 모두 You라고 하면 제일 좋겠네요.

  • 17. 저도..
    '09.2.9 2:55 PM (118.221.xxx.185)

    시동생을 도련님이라 부르는게 아직도 안되네요..5년째인데도..
    저보다 어린 시동생은 제게 "형수"라고 부르고 저는 도련"님"이라 불러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요.
    그냥 아이 핑계 대고 "ㅇㅇ삼촌"이라고 부르는데..제가 하도 싫어하니 남편이나 시어른들도 더이상 강요는 안 하시네요..

  • 18. ,,
    '09.2.9 3:00 PM (121.131.xxx.51)

    제가 막내며눌이라 걍 아주버님 소리만 할 수 있다는게 차라리 고민없고 행복하네요 쯔쯔..
    제 주위에 12살 아래 띠동갑한테 도련님 하는 사람도 있으니...

  • 19. 둘째
    '09.2.9 3:06 PM (211.210.xxx.62)

    둘째 동서가 막내 시동생을 이름으로 불러요. 씨자를 붙여서요.
    둘이 동갑인데다
    결혼전에 자주 커플 데이트 한 모양이더라구요.
    어른들이 자주 뭐라 하셨지만
    뭐 이제 결혼한지 오래들 되어서 다들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도련님을 서방님이라고 바꿔 말하기 힘든것처럼
    그냥 남편이나 시동생이 괜챦다고 하면 이름으로 불러도 괜챦을듯 싶은데요
    어차피 시동생도 아이 낳으면 이름 부르긴 힘들테니 씨자같은거 붙여도 되지 않을까요?

  • 20. 00
    '09.2.9 3:32 PM (124.51.xxx.8)

    진짜 호칭부터 아직도 여자한텐 억울한게 많은 세상이에요. 좀더 힘을키워 할듯해요..여자들도..

  • 21. 봉건시대의
    '09.2.9 3:59 PM (123.108.xxx.210)

    잔재입니다
    정말 우습지요

  • 22.
    '09.2.9 6:34 PM (125.190.xxx.48)

    어떤 넘들은 형수라고 부르고 어떤 님들은 형수님이라고 부를까나요..
    울 시동생은 결혼초는 형수님이라고 하더니 요즘은 늘상 형수네요..
    내가 지보다 나이도 3살이나 많은데..
    34살먹도록 지밥벌이도 못해서 부모님한테 얹혀사는주제에 자존심은 높아서리...
    쯧쯔쯔...

  • 23. ...
    '09.2.9 7:01 PM (220.120.xxx.245)

    호칭이호칭일뿐이라는분;; 그 무식함에 건배를~!!!

    도련님! 식사 하셨어요? 하고
    처제! 밥먹었어? 하고 어떻게 동급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예전에 종년들이 부르던 호칭이예요. 이양반아..;;;

    그리고 제 시동생 저한테 형수,어쩌고 했다가
    방에 끌고 가서 반 죽여놨습니다.
    난 뭐 니가 나보다 높아서 도련님해주는줄알아? 어디서 님자 날려먹고 고따구로 불러!
    결혼 초반에 질러놨더니 그 뒤로는 아예 호칭을 안부른다는;;;

  • 24. .....
    '09.2.9 7:30 PM (218.153.xxx.167)

    저는 호칭 안불러요. 다른 분들 지적해주셨듯이 시집과 친정이 너무 다르잖아요. 남편과 얘기할 때는 ** 아빠, 엄마 정도? 아이없는 집은 참 그마저도 어렵지만요.

  • 25. ...
    '09.2.10 1:05 PM (219.248.xxx.110)

    저도 형수라고 부르면 기분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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