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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하늘을 날자 조회수 : 143
작성일 : 2009-02-09 08:48:11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제 아내는 머리가 꽤 작은 편이에요. 저는 머리가 큰 편이고. 제 친구나 아는 사람들 중에 워낙 머리 큰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별로 티가 나지 않는 편이지만, 사실은 머리가 큰 편이죠.;;;

제가 딸이 두 명 있는데요. 첫째는 머리가 좀 커요. 얼굴도. 물론 제 눈에는 너무너무 예쁜데요. 눈도 크고, 피부도 하얗고. (물론 아이들은 다 예쁘지만;;;) 둘째는 머리가 굉장히 작아요. 얼굴도 계란형이고. 아무래도 첫째는 아빠 닮아서 머리가 큰 것 같고, 둘째는 엄마 닮아서 머리가 작은 것 같아요. 소아과 같은데 가서 보면, 첫째 나이 또래의 다른 애들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첫째는 머리가 좀 큰 것 같아요. 체격도 좀 크긴 하지만...

이리저리 궁리도 하고, 동화책도 많이 보고 그러다 보니 머리가 발달해서 커진 것이 아닐까 나름 생각하고 있는데요. 근데, 전에 놀이터에서 어떤 꼬마 여자애가 그랬거든요. 6-7살 쯤 되어 보였는데요. 제가 첫째를 안고 놀이터에 나가서 그네 태워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네 수가 많질 않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첫째가 계속 그네를 타고 싶다고 보채길래 꼬마 아이에게 잠깐 부탁했었어요. "얘야. 아가가 너무 그네를 타고 싶어 해서 그러는데, 혹시 괜찮다면, 잠깐 아가가 그네 타게 양보 좀 해주면 안될까?" 그랬더니 그 꼬마 아이가 "저도 아직 다 못탔거든요?" 하더니 계속 그네를 탔어요. 어쩔 수 없이 계속 옆에서 첫째 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계속 기다리는 게 좀 안쓰러워 보였는지 양보해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첫째에게 한 마디 덧붙였었어요. "너는 피부는 참 좋은데, 얼굴이 왜 이렇게 크니?"  헉!!! 아직 아가라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진 못했겠지만, 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제가 오버한 것인가요? 아웅. 솔직히 그 꼬마 여자애가 좀 미워지더군요. 에공...

교회에서도 어떤 남자애가 비슷한 말을 한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어린이집 가면 그런 말을 자주 듣겠죠...? 이게 사실 제가 궁금한 거에요... 에고... 저에겐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게 너무 감사할 뿐인데... 그런 말을 듣고도 상처받지 않고,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키워야 하겠죠... 외모에 관한 발언은 서로 안하면 좋을텐데... 아... 저도 어렸을 때 "다리 짧다"고 놀림받고 자란 터라... 그 마음 잘 아는데... 딸래미에게까지... 아웅... ㅠ.ㅠ  
IP : 124.194.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2.9 9:05 AM (219.255.xxx.168)

    ㅜㅠ불행히도 어쩌다가 본 놀이터 아이가 그런말 할 정도면...어린이집에서도 그런 말 들을 소지가..좀 있지 싶어요.ㅜㅠ 그런 말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아이로 키우시는 수밖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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