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단꿈 앗아간 실직공포 '신부의 눈물'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2.06 10:37
【광주=뉴시스】
"실직을 당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워크아웃 기업에서 일하던 20대 회사원이 실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돌연사로 숨진 가운데 신혼인
부인에게 실직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0분께 광주 북구 모 아파트에서 회사원 김모씨(28)가
식은땀을 흘리며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1년 전부터 다니던 조선회사가 경영이 악화돼 폐업함에 따라 지난 5일께 직장을 잃었으며,
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질환사로 사망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자신의 집 인근에 살던 형(35)을 만나 "신혼인데 실직을 당해 너무 막막하다.
내일쯤 실업급여를 신청해야겠다"며 하소연을 했다.
김씨는 이후 광주 북구 처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처갓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심장발작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의 부인(27)은 경찰조사과정에서 '남편이 실직을 당했다'는 것을 비로소 알고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신혼 단꿈에 생활하던 부인에게 차마 '실직을 당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가슴을 태운 것으로
주변 사람들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실직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추정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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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단꿈 앗아간 실직공포 '신부의 눈물'
슬프네요 조회수 : 919
작성일 : 2009-02-06 12:49:47
IP : 211.189.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
'09.2.6 1:40 PM (122.35.xxx.119)마음이 아파요..
저도 샐러리맨 아내로서, 하루하루가 빙판길을 걷는 기분이에요..
인터넷기사에 경제, 구조조정 얘기만 나와도 무섭고..
여기서 그런 글 읽는 것도 힘겨워요..2. 정말이지~~
'09.2.6 2:30 PM (220.75.xxx.199)전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아닌데도 일 그만두게 됐다는 소리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니 가장들은 오죽하겠어요. 게다가 신혼인데..
안타깝네요.3. 저두요
'09.2.6 10:05 PM (59.31.xxx.183)안타깝네요. 가장이 요즘 회사가 어렵다하면 식구들 다 가슴이 두근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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