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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혜씨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쓴 시랍니다.

베낀거아니라지요ㅋ 조회수 : 7,261
작성일 : 2009-02-05 20:31:35

   비 오는 날

나는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고
나갔다.

그 때!
신비한 걸 보았다.

빗방울들이 합창으로 떨어지며
합창으로,
유언의 노래를 부르며, 뱅글뱅글 돌며
그 빗방울들의 시체는
여러 겹의 동그라미로
바닥에 퍼지는 걸
난 나가기 전까지 지켜보았다.


참...이런 감수성, 글재간은 정말로 타고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까 그 詩 해프닝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그 글 쓰신 원글님...줄거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패러디도 예술이랍니다. ㅎㅎ
IP : 210.217.xxx.1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5 8:37 PM (119.203.xxx.71)

    올려 주신 시는
    난해해서 제 가슴엔 와닿는게 없어요~

  • 2. 1학년인데
    '09.2.5 8:42 PM (203.170.xxx.16)

    유언,시체..
    이런 단어들은 좀 안어울리네요

  • 3. ?
    '09.2.5 8:45 PM (221.146.xxx.29)

    겉멋만 잔뜩...

  • 4. 음..
    '09.2.5 8:46 PM (118.32.xxx.195)

    다시 대문에달린 글보러 갑니다....

    읽어볼수록 머리에 속속........

  • 5. 저도
    '09.2.5 8:51 PM (220.121.xxx.226)

    이 글은 진심에서 우러난 글같지않아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 6. 이건 좀..
    '09.2.5 8:54 PM (121.139.xxx.156)

    아까 그 시가 더 좋아요

    근데 오지혜씨가 누구...?

  • 7. 3연까지는
    '09.2.5 8:55 PM (211.192.xxx.23)

    참 좋군요...

  • 8. .
    '09.2.5 8:59 PM (119.203.xxx.71)

    오지혜씨는 오현경씨와 윤소정씨 딸이랍니다.

  • 9. ...
    '09.2.5 9:00 PM (121.134.xxx.1)

    이건 시가 아니라 행갈이한 산문이네요.
    시가 아니라 산문이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관찰을 세세한 언어로 옮기는 정교함은 있지만 '시적'인 것은 안 보여요.
    엉뚱하지만 감성적이라기보다는 지적인 쪽의 아이 같습니다.

  • 10. 돗도리 1학년
    '09.2.5 9:32 PM (211.117.xxx.25)

    고시니 유키에

    어제
    저녁놀이었습니다.
    야채를 씻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씻었습니다.
    냇물 속도
    저녁놀이었습니다.
    야채를 씻으면
    저녁놀이
    가슬가슬 부서지기 때문에
    나는 살짝 씻었습니다.
    야채를 움직이지 않게
    씻었습니다.

  • 11. ...
    '09.2.5 9:32 PM (118.33.xxx.166)

    초등학교 일학년인데 빗방울이 떨어져내리는걸 죽는다고 생각했네요....
    죽음에 관련된 글들은 사춘기때 많이 쓰지 않나요?

  • 12. 똑똑하네요
    '09.2.5 10:14 PM (122.34.xxx.54)

    아이가 또래보다 지적능력이나 관찰력 언어능력이 우수해보이긴해요
    하지만 시적인 함축이나 운율은 전혀 없어요
    산문이라고 보는게 적당할듯하네요

  • 13. 정말 좋아요.
    '09.2.5 10:30 PM (221.148.xxx.108)

    추운 북극
    곰에게 묻네
    남극 가는 기차 있나요
    네.

    남극 펭귄에게 묻네
    북극 가는 기차 있나요
    네.

  • 14. 동심
    '09.2.5 11:53 PM (222.235.xxx.44)

    빗방울이 떨어졌기에 시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시체를 전혀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나름 괜찮네요. 전.

  • 15. 어른스럽네요
    '09.2.6 12:44 AM (58.148.xxx.8)

    아이 수준의 세상 보기가 아닌 불혹의 나이쯤에 느끼는 세상보기.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 16. 대단하군요.
    '09.2.6 1:08 AM (203.229.xxx.115)

    굉장히 지적인 아이, 천재가 분명한 건 맞군요.


    그런데 왜 저는 이 시에서 '신춘문예'의 냄새를 느끼는 걸까요.
    당선을 위해 작품을 쓰는(약간은 이래야 한다..식의 느낌이 나는 글) 듯한 기분이 듭니다.

  • 17. 다른 얘기
    '09.2.6 11:23 AM (58.120.xxx.26)

    오지혜씨랑 서문여중 동창이예요.
    학교에서 좀 봤었다고 티비에 나오면 나혼자서 왜 그리 반가울까요?ㅋㅋ
    그 때 학교에서 유명하던 그 애들 다 어떻게 지내는지 갑자기 또 궁금하군요.

  • 18. 서문
    '09.2.6 11:48 AM (58.121.xxx.166)

    윗글님,,,서문 선배님 이시네여.. 저도 서문여중,고..ㅎㅎ 오지혜씨는 저 2위선배님...아,,
    그 시절 진짜 재미있었는데..학교뒤 세느강변은 다 매립되고 가끔 출현 하시던 바바리맨은 못 돌아다니게..아파트가 세워지고,,, 학교앞 미소 분식은 그대로.. 그러나 에전 떡뽁기 맛은 어데로..
    선배님 덕분에 잠깐 추억을 회상하고 들어갑니다...

  • 19. 아!서문
    '09.2.6 2:02 PM (211.187.xxx.247)

    ㅋㅋ 바바리맨.....정말 너무 무서웠는데...너무나 보고 싶은 선생님들 많네요.
    정말 동창들도 보고 싶네요..... 다 이제 40대일텐데....고딩동창은 몇명만 연락하네요....
    미소의집은 아주 가끔 지금도 갑니다. 저도 오지혜 선배 알지요..... 전 다시 방배동에서 정착
    했어요..... 보고 싶은 친구들..... 사춘기 일때 경문 서울 상문 남학생들 지나가면 괜히 얼굴
    빨개지고 혼자서.....잘나가는 아이들은 미팅도 몰래하던데..... 그때가 그립네요....

  • 20. ....
    '09.2.6 2:09 PM (222.233.xxx.77)

    윗님.서문여고 4회입니다..
    제가 다닐땐 여중이 없었는데... 반갑네요.
    장충체육관 배구 응원하러 다니던거와 일년에 한번 있는 배문고와의 재단 체육대회가
    기억에 남네요.

  • 21. 보고싶다
    '09.2.6 2:34 PM (118.36.xxx.4)

    저 오지혜씨랑 같은반 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무척 예뻐 했었어요.
    고입원서 쓸대 오지혜씨가 엄마랑(배우 윤소정)팔짱끼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던..그때가
    눈앞에 선하네요^^

    그리고 서문여중 학생주임 별명이 날으는 삼겹살!!이었는데..지금은 어떤모습으로
    변하셨을지...궁금합니다^^

  • 22. 살로우만
    '09.2.6 2:50 PM (211.187.xxx.247)

    아니였나요? 가물가물 ....제기억엔 . 바야바도 있었어요. 푸른곰팡이...이젠 정말 기억조차
    희미하네요.... 살로우만이 저 좀 이뻐해서 기억이 나네요....이젠 연세가 정말 ...
    얼마전 기억에 뉴스인가 어디에서 송철 선생님 나오시던데.... 혹시 공항진선생님 기억하시나요?
    아주 잠깐 이었는데 ....지금은 일기예보 아나운서 하시던데....공항진선생님 정말 잘생겨서
    인기많았잖아요...

  • 23. 서문여고
    '09.2.6 3:12 PM (218.232.xxx.221)

    윗분 얘기하신 푸른곰팡이가 고2때 담임선생님이셨어요
    소문에는 당시 교장선생님이랑 인척관계라고 하셨는데...
    송철선생님 인기 정말 많으셨죠? 저두 좋아했었어요..
    지금두 고등학교때 앨범에 얘들이 찍었던 송철선생님 사진이 몇장 남아있어요
    바야바 선생님은 기억에 남는게 사회수업시간에..
    그 시대에.. 가끔씩 현실비판적인 말씀 하셨던거..
    지학선생님으로 새로 오신 공항진 선생님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얻다가
    졸업후...갑자기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하시길래 깜짝 놀랬어요..
    근데...시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서문여고 얘기 나와서 반가와서 글다네요...^^;;

  • 24. 보고싶다
    '09.2.6 3:30 PM (118.36.xxx.4)

    아이쿠!!이런~~
    맞아요.살로우만 이었어요. 처음엔 살로우만 이었다가 날으는 돈까스,날으는 삼겹살 ㅋㅋㅋ

    살로우만 선생님 한테 청소시간에 몽둥이로 엉덩이 한대 두둘겨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유는 앞치마를 안했다고ㅠㅠㅠ

  • 25. 정말 모르나요?
    '09.2.6 4:55 PM (121.169.xxx.230)

    원래 어린나이 때 쓰는 글은, 장르를 불문하고, 겉멋과 모방과 자의식 과잉이 있어요.

    저렇게 쓰면서 다듬어 지는 거죠..

    초등 1학년 아이가 어휘력이 대단하네요...

  • 26. 한나
    '09.2.6 5:46 PM (116.120.xxx.199)

    우리아들은 중1되도 못 쓰겠네!!!

  • 27. 다른 얘기
    '09.2.8 8:57 AM (58.120.xxx.26)

    ㅋㅋ 윗분들 방가방가~
    학생주임이 살로우만이었죠.
    등교길에 현관앞에서 몽둥이 들고 밉상맞은 표정으로 학생들 훑어보던 게 생각나요.
    너무 싫어서 인사 한번 안했다가 꿀밤도 맞고..
    나이는 들어도 추억은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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