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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집 다있길래 우리집 이야기도 보태요.

조회수 : 999
작성일 : 2009-02-04 11:03:24
우리 아버지는 별로 좋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남편이 아버지한테 못받은 사랑 보상해주고 산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니까요.

큰아버지가 젊은시절 얼마 안되는 재산 다 말아버리시고
아버지는 자수성가 하셔서 지금은 그런대로 먹고 살만합니다.
어머니도 물론 옆에서 고생많으셨죠.

어릴 때 저 자전거 하나 못사줄정도의 형편이었는데
작은 아버지들 얹혀 살기도 했고
큰댁 사촌오빠도 울집서 유학?하고
뭐 큰댁에 시시때때 해준것도 조금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큰댁 큰오빠가 사업을 말아먹었습니다.
작은오빠네 집까지 다 저당잡혀서
그집도 넘어가고
큰댁집도 경매가고

다행히 큰집은 아버지가 어찌어찌해서 구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상가가 넘어간다고 하네요.
상가야 없다고 큰일나는건아닌데 여기서 생활비가 월세로 나왔다고 합니다.

큰아버지는 나이가 70이시고
90된 할머니와 큰어머니 이렇게 셋이 살고 계세요.
작은오빠는 이제 집도 없이 월세로 외벌이 아이는 둘이지요.

사정은 안되었지만
그동안 안해준것도 아니고
아버지도 집까지 해주고 나니 여력이 없는겁니다.

그런데 지난 구정
아버지가 이번에 집 판거 얼마 남았냐고 묻는 겁니다.
지금은 빚을 진 24평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데
제가 몇 년전 신혼때 전세살 때 전세끼고 산 집이 하나 있었는데
얼마전에 팔았거든요.

그래서 얼마얼마 정도이다. 이랬더니
그 1억가지고 큰아버지 상가를 사라는 겁니다. (우리 대출 받은 것도 갚지말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 아버지 저 결혼할 때 2천만원 주셨어요.
(저는 벌어놓은거 없었어요. 대학교때부터 제가 벌어서 생활비 썼거든요. 돈 백만원 단위 생기면 그냥 엄마 가져다 드리곤 했어요)

그것도 엄마가 2천줄 테니 결혼하라고 할 때, 아깝다고 천만원만 가지고 하라고 했어요.
즉, 제가 사는집, 저 1억 모두 시댁 돈에서 굴러왔다는 거죠.

사위랑 명절 때 밥먹으러 갔는데 떡국먹으면서 한다는 말이 저런 말이라서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 절대 재산안준다고 초등학교도 가기 전부터 노래를 불렀구요. (별 재산도 없던 시절부터) 사촌 오빠들은 몇 년전에 양자로 들어오겠다는 소리도 했지요. (하도 아버지가 돈을 큰댁에 잘 퍼주니까, 자기네 지금 사는 집이 좁다며 같이 살자고 딸둘 결혼하고 나갔으니 우리 엄마아빠 39평집에서 같이 살자고)

평생 아까운거 없이 자식키우는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아까운거 없이 자식에게 해주는 시부모가 해준 돈으로
큰댁 생활비 댈 상가를 사라고 하다니,
그것도 사위 미안해서 몰래 하는 소리도 아니고,
너무 당연하게 말입니다.

딱 잘라서 거절하긴 했지만
정말이지 속상했어요.
IP : 165.244.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안좋으셨겠어요
    '09.2.4 12:24 PM (115.129.xxx.51)

    해 드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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