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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티 이명박 사무실로 배달된 편지와 돌반지

.. 조회수 : 673
작성일 : 2009-02-03 19:19:18




안티 이명박 사무실로 배달된 소포를 전해드립니다.

익명의 회원님으로부터 배달된 소포에는 편지 2장과 반 돈짜리 돌반지가 동봉 되어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중에도 포함 되어있지만 이 반 돈 짜리 돌반지를

"피흘리신 분들이 치료비를 벌금으로 두번 울게 하는 일이 없길 간절히 빌며 작고 미약한 이 반지를 제 아들의 이름으로 보냅니다." 라며



사랑의 범국민운동기금으로 써주길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

익명 회원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 편지내용과 소포를 아래에 첨부 합니다.  







*편지 전문



이 반지는 2월이면 두 돌이 되는 제 아들의 반돈짜리 백일 반지 입니다.

궂은 식당일을 하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첫 손주에세 마련해 주신 선물이기에 제 아들을 위해 소중히 간직해 두었던 반지 입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 아기와 함께 작은 국화 한다발을 안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늘이 무심할 만큼 참혹한 현장에서 넋을 잃고 잠시 조문을 마친 후 돌아선 자리엔 주책없는 눈물을 감출 틈도 없이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고 질문을 퍼붓는 취재진을 향해 이 비참함을 표현할 말이 없었기에 단 한마디 만을 남겼습니다.



"여기 있는 기자들 중 진실을 말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순간 술렁이던 기자들이 조용해 졌습니다.



처음 촛불을 들었던 작년 봄부터 가졌던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 매국노의 잔재인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이명박 정부라는 괴물과 그에 부화 뇌동하는 집단들을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한다고 그렇지 못한다면 훗날 내 아이가 자라 대운하로 초토화 된 이 땅에서

친일 교과서를 보며 위안부 할머니를 자발적 창녀라 손가락질 하며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 욕하는 조국에서 정의를 외치지 못하고 진실을 볼 수 없다면

그 어떤 금은보화도 필요치 않다고...



하지만 그동안 많은 촛불이 피를 흘렸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날 저녁집회 에서도 경찰이 던진 돌에 아무런 보호 장구도 없던 어린 청년이 맞아

두개골 함몰 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으로도 공원력이라는 미명하래 그들의 무자비한 폭력은 계속 될 것입니다.



살인마 조차도 보호하는 경찰이 시민을 향해 방패질과 물대포를 쏘고

존엄한 법을 이중 잣대로 희롱하며 국민을 외면하는 검찰

그리고 양심의 소리를 져버린 언론 제가 참사 현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외친 한마디엔

이렇듯 기댈 곳 없는 우리의 외로움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긴 싸움에 여러분 중 이런저런 이유로 회의를 갖고 돌아서신 분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긴 시간동안 머릿수 채우기 밖에 못하며

힘겨워 하는 촛불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괴로워 도망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피 흘리며 쓰러지는 내 동지를 나 조차 외면한다면 얼마나 더 외롭고 힘들겠습니까?



피흘리신 분들이 치료비를 벌금으로 두번 울게 하는 일이 없길 간절히 빌며 작고 미약한 이 반지를 제 아들의 이름으로 보냅니다.

비록 반돈짜리 백일 반지 이지만 여러분께서 나머지 반쪽을 채워 주십시오



지금의 싸움이 길고 힘들겠지만 우리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한다면 대의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다.

내 반딧불이 같은 여러분 사랑합니다.



추신 : 짐작으로 제가 누군지 아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밝혀 주시지는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고라 링크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5...


IP : 211.111.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3 7:19 PM (211.111.xxx.37)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5...

  • 2. 구름이
    '09.2.3 7:24 PM (147.46.xxx.168)

    나도 님을 사랑합니다.
    따듯한 마음이 차가운 악을 이깁니다.

  • 3.
    '09.2.3 7:48 PM (218.51.xxx.28)

    읽고 눈물 흘리고 있어요.
    정말 우리의 따뜻한 진실이 악을 이길 수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

  • 4. ㅜ.ㅜ
    '09.2.3 8:35 PM (125.187.xxx.122)

    죄송한 마음......
    조그만 힘들이 태산같이 모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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