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에서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더덕선물세트를 사다 놓으셨더라구요.
시댁에 갖다 드리라고....
그런데 친정에서 얼핏 봤을땐 멀쩡하던 더덕이 시댁에 가져가서 보니 제가 봐도 약~간 시들시들해보여서 조마조마하대요?
선물이라고 가져왔는데 서로 민망한 일이 생길까봐서....
더덕 손질하는 걸 가르쳐주시려고 더덕껍질을 벗기는데 더덕이 상태가 안좋더라구요. 마치 언 것처럼.....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이거 얼었나봐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의심의 눈초리가 강해지더니만 급기야....
" 이거...수입산 아니야? " 이러면서 냄새를 맡아보네요.
그것도 제 앞에서......어이가 없었지만 "이거 농협에서 산거네요" 그러고 말았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개념상실 시어머니 말씀.....
"네 친정에 빚 있으시다면서? 빚쟁이라고 하던데 이런걸 뭐하러 사시니?" ????????
건물 갖고 있는 사람치고 대출없는 사람이 어디있다고......'빚쟁이'라는 단어를 써서 얘길 하는지....
앞에서는 허허~하고 웃었지만 짜증 제대로 나더군요.
이밖에도....몇가지가 더 있긴 한데 저희 친정어머닌 시댁의 '시'자도 얘기 못하게 하세요.
그래서 화나는 마음 자게에다 좀 풀어놔요.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도 시어머니한테는 내색을 안하고 남편한테만 "당신어머니가 그런 행동을 하더라.." 하면서 듣기싫어도 오토리버스로 계속 얘기했어요.
이틀전 일인데도 아직도 화가 안풀리네요
이 시어머니 평소 절 귀찮게 하는 분은 아니라 좋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 짧게 그러시는거 보면 어휴~~~
어머님!!
내가 우리 엄마 봐서...그리고 당신 아들 봐서 참는 거예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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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에혀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9-01-27 21:37:35
IP : 121.140.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9.1.27 10:05 PM (221.155.xxx.32)시짜들은 같은말을 해도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속으로 삼켜야 하는 말도 있는건데...뭐든 멋대로 다 내뱉어 버리구요.
님 시어머니는 사돈께 선물이라도 하셨나요?
-명절때 시아버지의 직설화법에 지금까지 가슴이 콕콕 아픈 며늘이었습니다.-2. 원글
'09.1.27 10:24 PM (121.140.xxx.178)그렇죠...제 친정어머니였으면 좋은 얘기만 하셨을거예요.
시누이 시댁에서 20만원정도의 고기세트를 보내서 시어머니도 그에 맞는 고기 사야 했다면서 안주고 안 받는게 좋겠다고 하시길래 그럼 우리도 그래야 겠다 했는데 친정어머니가 미리 준비하셨나봐요. 시어머니는 시누이가 들고 온 스팸세트를 제 손에 들려 보내셨죠.
그러고 보니 따로 준비하시는건 한번도 못 봤네요.
어....다시 생각하니 더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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