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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가 죽고 아들아이는 울고 불고

잘가라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09-01-25 09:41:36
삼년전까지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추억을 가지고있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문제로 3년전에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제일 문제가 기르던 개들과 닭들이 문제였습니다

닭들은 한마리 한마리씩 잡아서 먹었고
기르던 개들은 진돗개들은 팔았고
잡종견 발바리 두마리는 시댁에 두고왔네요

그런데 그 강아지중 한마리가 12월에 죽었다네요
우리가 12월초에 갔을때만해도 있었는데
12월중순쯤에 아버님이 아침에 나가보니 죽었더라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개라서 아무말도 안하셨다고하네요

그사실을 안 울아들놈
이제 고1인데도 눈물을 뚝뚝
할아버지에게 죽었을때 바로 연락을 주지 왜 안주었냐고 하고
방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더군요

10년가까이 지낸 개라서 아이가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여지껏 가까운사람이든 동물이든 죽는것을 못본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싶기도하고

나이가 17살인데
아직까지 저렇게 마음이 약해서 어쩌나싶기도하네요

오늘 남편이랑 목욕다녀온다고하는데
마음이 좀 풀려서 오면 참 좋겠다싶네요
IP : 121.151.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1.25 10:16 AM (203.235.xxx.174)

    남일 같지 않아서요. 아시겠지만 10년동안 같이 지내면 가족이지요.저도 17년동안 키우던 개가 떠나갈때가 기억납니다.종일 엉엉 울었고..ㅠㅠ
    그후로 6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문득문득 그 멍멍이와의 추억들이 떠올라서 안타깝고 보고프고...해요.
    가족같이 정든 개가 떠났는데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은것이 더 이상한고 걱정스러운 일 아닐까요?
    맘이 착하고 정이 많은 아드님 맘을 잘 다독여 주세요.

  • 2. 정이
    '09.1.25 10:54 AM (121.138.xxx.114)

    많은 아드님예요. 맘도 따스하구요. 집에서 키우던 개니 정이 많이 들은건 당연한거지요
    저도 8년 키우던 강아지를 이사하느라 아는집에 이틀 맡겨놨는데 애들서부터 저도
    보고 싶어 하루만에 찾아왔어요 그때 팔팔 뛰던 모습들일랑. 애들이랑 저랑요...
    억지로 잊게는 마시구요. 잘 다독거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좋은 품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 3. ....
    '09.1.25 11:14 AM (124.49.xxx.141)

    약한 게 아니고 마음이 예쁜 아이네요
    교감을 아는 아이지요..오히려 칭찬해주고프네요

  • 4. ....
    '09.1.25 11:16 AM (211.243.xxx.231)

    아드님이 마음이 유난히 약한게 아니예요.. 마음이 따뜻한거죠.
    십년 넘게 키운 강아지 죽은거 보고 아무렇지도 않느다면 그게 감정이 메마른거죠..
    저는 이십대 후반에도 저희집에서 딱 1년 반 키우던 강아지 잃어버리고..몇날 며칠을 울었어요.
    스무살 넘었던 제 동생들도 다 마찬가지였구요.
    강아지 잃어버리고도 1, 2년 지나서까지도 그 강아지 생각나면 눈물 보이곤 했었어요.
    저도 꽤 냉정하다는 소리 듣는 성격인데도요.
    아드님 잘 다독여 주시구요...
    그런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더라구요. 그런 소중했던 존재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요.

  • 5. 거위의 꿈
    '09.1.25 11:32 AM (118.222.xxx.169)

    착한 아들이네요.
    저도 10살된 개 2마리 1년된 업둥이 한마리... 총 3마리 키우고 있는데 10살된 녀석중에서도 나이가 젤 많은 녀석이 올 겨울 유난히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아픈걸요.

    그리고 저희 아들이 그녀석만 유독 힘이없다면서 간식주자고 저한테 조를때는... 맘이 짠하고... 또 7살 아들이 대견하고 그러네요.

    그냥 똥개가 아니라 가족처럼... 생명을 존중해 주는 아드님을 칭찬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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